죄수의 딜레마

글쓴이2014.07.28 21:41조회 수 1445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죄수의 딜레마 또는 수인(囚人)의 딜레마는 1950년 미국 국방성 소속 RAND(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소의 경제학자 메릴 플로드와 멜빈 드레셔(Flood & Dresher, 1950)의 연구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사람들의 협력과 갈등에 관한 게임 이론과 관련된 연구와 실험들을 진행했고, 서로 협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상황에서 서로를 믿지 못해 협력하지 않는 현상을 설명했다. 이후 1992년에 프린스턴 대학교의 수학자 앨버트 터커(Albert W. Tucker)가 게임 이론을 설명하는 강연에서 유죄 인정에 대한 협상을 벌이는 두 죄수의 상황에 적용하면서 이후 ‘죄수의 딜레마’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터커가 말한 상황은 아래와 같다.

두 명의 범죄 조직원이 체포되어 왔다. 이 범죄자들은 각각 독방에 수감되었다. 경찰로서는 두 명의 공범을 기소하기 위한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찰은 이들에게서 자백을 받아 범죄를 입증할 계획을 세우고 각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신문을 한다. 이때 경찰은 두 공범에게 동일한 제안을 한다. 다른 한 명의 공범에 대해 자백을 하면 자백한 그 사람은 석방하는 반면, 다른 공범은 징역 3년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상대편 공범이 자백을 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즉, 누구든 자백을 하면 자백을 한 그 사람은 석방되지만 상대편 공범은 3년의 징역을 받는다. 그러나 두 공범이 모두 자백을 하면 각각 징역 2년을 받으며, 둘 다 자백하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하면 각각 징역 6개월을 받게 된다.

죄수의 딜레마 상황

죄수의 딜레마 상황
 구분공범 B: 묵비권(협조)공범 B: 자백(배신)

공범 A: 묵비권(협조)

공범 A/B: 징역 6개월 선고

공범 A: 징역 3년 선고
공범 B: 석방

공범 A: 자백(배신)

공범 A: 석방
공범 B: 징역 3년 선고

공범 A/B: 징역 2년 선고

이것은 고전적 형태의 죄수의 딜레마 사례이다. 당신이 만약 두 공범 중에 한 사람이라면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 상대방이 당신을 배신하지 않고 또한 자백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상대편 공범도 당신을 믿고 당신과 동일한 선택을 한다면 서로에게 최선인 결과(즉, 징역 6개월)를 얻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방을 믿지 못하면 상대방이 자백을 해서 당신 혼자만 구형을 받는 일이 일어날까 봐 두려울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서로를 배신하는 자백을 하게 되고 두 사람 모두 징역 2년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고려하여 서로가 아닌 ‘자신’에게 최선인 선택을 한다. 그래서 서로를 배신하지 않고 협조했을 때의 결과보다 나쁜 결과를 맞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대편 공범이 협조를 선택했을 때 또 다른 공범인 자신은 묵비권을 선택함으로써 협조(징역 6개월)를 선택하는 것보다 자기 혼자만 공범을 배신(석방)하는 것이 이득이 된다. 상대편 공범이 배신을 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도 자신은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징역 3년)보다 배신(징역 2년)을 하는 것이 이득이 된다. 따라서 자신과 상대방 모두 배신을 하는 선택은 우월 전략 균형(dominant strategy equilibrium)과 내쉬 균형(Nash equilibrium)을 모두 달성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32903 요즘 도서관 문제 때문에 전화해보니...33 못생긴 삽주 2014.07.29
32902 Green, Orange 여학생들 뭔가요?13 정중한 돌나물 2014.07.29
32901 1열람에서 노트북 써도되나요??5 상냥한 연꽃 2014.07.29
32900 왤케 무개념이 많죠4 태연한 산부추 2014.07.29
32899 이사왔는데..벌레..1 싸늘한 사철나무 2014.07.29
32898 기계과 시간표짤때4 끔찍한 잔대 2014.07.29
32897 유투브라는 사이트는 참 고마움...ㅋ3 예쁜 야콘 2014.07.29
32896 ㅊㅊㄱㅇ9 사랑스러운 다정큼나무 2014.07.29
32895 [레알피누] 솔직히 패배주의 짜증나요33 부지런한 구기자나무 2014.07.29
32894 도자위 분들 수고많으십니다!10 이상한 피나물 2014.07.29
32893 영양학1 공부해보신 분!8 착한 은분취 2014.07.29
32892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9 불쌍한 곰딸기 2014.07.29
32891 노골적이고 의도적인 분란은 식물원의 규칙이 아닙니다.3 우수한 단풍마 2014.07.29
32890 같은 교수님 수업 두 학기 연속으로 들어보신 분 계신가요?9 처절한 흰꿀풀 2014.07.29
32889 교양/일선 차이4 추운 클레마티스 2014.07.29
32888 일선 추천 부탁드립니다!!5 납작한 고마리 2014.07.28
32887 기계과 2학년 2학기6 따듯한 솔새 2014.07.28
32886 아직도 수강신청 헷갈리는 멍청이 새내기를 위해 도움좀 주세요..19 진실한 흰꽃나도사프란 2014.07.28
32885 국가근로 신청하고 교내근로 신청할 수도 있나요?1 바보 백당나무 2014.07.28
32884 부전공 지금도 신청할수 있나요??? 방학중에도??1 방구쟁이 굴피나무 2014.07.2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