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다지 거창한건 아닙니다.
물론 난 조별발표까지 잘해서 A+ 받아야지! 하시는 분들은 그냥 하시던 대로 열심히 대본 준비하고, 자기가 자료 보강
조사하고, 참여안하는 조원한테 카톡 쏴가면서, 조원들 쪼아가면서 대본 연습, 예상 질문 연습 시키면서 가시던 길
대로 가시면 되고요.
난 그냥 조별 과제 평타만 치고싶다. 스트레스 받기 싫다 이러신 분들에게만 추천하는 팁입니다.
편의를 위해 경어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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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발표 조원 선정
조별 과제 발표가 교수에 의해 선언된 그 비슷한 시간에 발표 조원은 구성될 것이다. 교수가 구성해주는 거라면 운명은 이미
정해진 것이요, 서로 자유롭게 짜는 거라면 우선 가만히 있자. 평화롭고 온건한 조별 발표를 위해선 아싸들과 힘을 합쳐라.
깍두기로 남은 아싸들은 시간이 남아 돌기 때문에 최소한 출석은 하면 free-riding은 하지 않는다. 다만 조별 과제에 대한
지독한 회의감 때문에 W 띄우고 비상탈출할 가능성은 있다.
둘째, 주도적으로 나서라
만일 당신보다 앞서서 조장이 몇 시에 모이자고 했는데 그 시각에 전원이 모여있지 않는다면, 헬게이트는 한 30% 정도는
열렸다고 보면 좋다. 무조건 주도적으로 나서서 룰을 짜라. 다만 조장은 하지 마라. 조원이 되어서 치고 나가라.
셋째, 무조건 쪼개라.
실실 웃으란 뜻 아니다. Split하라는 거다. 얼마만큼? 조별 과제가 개인 과제가 될 만큼. 주로 자료편집, 발표, 자료 조사로
셋으로 나누는데 자료조사는 절대로 중첩되면 안된다. 중첩되면 몇 명이 중첩해서 하든 한 명이 하는거랑 똑같다.
예컨대 영국 경험주의 철학에 대해서 연구해 오라 라고 한다면 그냥 편집 발표 2명 빼고 나머지에게 자료 조사를 맡긴
다면 단언컨대 한 놈은 위키 긁어오고, 한 놈은 네이버 백과사전 긁어오고 이 지x날거다. 홉스, 베이컨, 로크, 버클리, 흄
등 자료 조사원 숫자 만큼 나눠라. 나누기 힘들다면 인터넷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무조건 자료 조사를 맡아라.
자료 편집은 저어어어얼대 하지마라. 당신이 언제까지 자료 조사를 끝마쳐 달라고 요청하든, 당신이 필요한 모든 자료를
받아들게 될 날은 아마도 발표 전날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신이 받아 든 한글 파일에는 왠지 모르게 하이퍼링크가
많을 것이고, 보강자료를 요구해봐야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 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분명히 분담을 하긴 했는데
내가 찾은 자료가 한 30%는 되는 거 같은, 그런게 바로 자료 편집자의 운명이다.
발표는 자신 있으면 해도 좋다. 능숙하다면 자료 조사 보다 나을 수 있다.
어찌되었든 이렇게 과제를 가르는 계획을 세웠다면 최대한 빠르게 관철시키자. 둘째에서 속도가 중요하다고 한 건
이때문이다. 조장이 일단 모여서 토론해보자고 말한다면 조별과제는 험난해진다.
아마도 당신이 첫 번째 깍두기 집단에 속하는 데 성공했다면 이렇게 쪼개는 방안이 수용될 확률은 높아질 거다.
일단 수용이 되고 나면 최대한 빠르게 자료 조사 한 자리를 차지하자. 꼭!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면, 당신은 조별과제를 개인과제로 바꾸는 연금술에 성공한 것이다. 실패했다면...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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