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에 대한 고민...?

배고픈 사과나무2014.08.14 01:32조회 수 2523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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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생자대를 다니는 한 학생입니다.

제가 다니는 과가 조금 비주류..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이왕 이 과를 전공하는거 대학원까지 가는 걸 고민 중인데요..

아직까지 이 과를 졸업하면 어떤 직장에 가게 될지도 잘 감이 안오고......

제가 안일하게 이렇게 있어도 되나? 싶기도 하고..

개강이 다가오니 괜히 많은 생각이 드네요...ㅜㅜ 으아아아

그냥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면 괜찮겠죠..? 조금 불안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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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장 (by anonymous) . (by 깨끗한 속털개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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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과안하시나요
  • @근육질 초피나무
    전과 이야기 진짜 많이 들었는데... 막상 대학 와보니까 학점이....어...ㅜㅜ
  •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세요 전공공부가 맘에 들면 전공공부를 하시고...
    금방 지나가는 대학4년이 아니고 평생 할 거리를 찾는 과정 아니겠습니까
  • @민망한 겹벚나무
    음..ㅜㅜ 뭔가 반성을 하게되는 댓글이네요..ㅜㅜ 감사합니다
  • 전공이먼가요
  • 그렇게 안일한 생각 가지시면안됩니다. 지금이라도 선배님들 졸업하고 어디어디 취직하는지. 대학원은 몇명이나들어가는지 또 취직한회사는 내가 가고싶은지. 그런걸 알아보세요. 대학교는4년이지만 그 4년으로 결정되는 향후 40년이상의 세월을 억지로살아갈겁니까?
  • 처음 입학했을 때 제 모습같아서 댓글 답니다. 저도 생자대 출신이고, 저는 입학하자마자부터 매일 도서관 갈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했었습니다. 전공에 대해서 아직 잘 모르는 상태인데 섣불리 판단하고 전과하지 말자는 생각이었지요. 학점도 잘 받았고, 실험실까지 들어갔었습니다. 1학년 때 이래저래 다른 학교 교수님들께 메일도 보내보고 뵈러 다니고, 대학원도 컨택해놓았던 상태였습니다. 크게 불만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정신없이 지내다가 논문 주제를 결정할 시점이 됐을 때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원하는 일은 전공 안에서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그래서 고민고민 끝에 실험실을 나가게 됐고, 현재는 휴학 후 다른 진로를 찾고 있습니다. 학생의 인생이니까 제 의견에 너무 동조하실 필요는 없지만...정말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본인이 뭘 원하고 있는지......그리고, 혹시 본인이 큰 욕심 없이 평범하게 직장을 가지고 가정을 꾸리고 사는 삶을 추구한다면(이런 분들도 봐와서 혹시나 해서 말씀 드립니다.) 본인의 전공 내에서도 열심히만 한다면 얼마든지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만일 제가 딱히 원하는 삶의 모습이 없었다면 다른 길을 찾으려 애써 모험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솔직히 대학에 가서 했던 경험들을 후회하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조금 아쉽기는 하네요. 잘 생각해보시고, 혹시 좋아하시는 교수님 계시면 상담도 드려보고 하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 의견에 휘둘리지 말고 자기 자신의 생각에 가장 귀를 기울이시고, 결정하시면 뒤돌아보지 마시고 최선을 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새로운 진로를 결정하고 싶다면 모험하는 걸 두려워 하지마세요. 저는 처음에 새로운 환경에 처해지는 게 두려워서 망설이다 늦은 선택을 한 것이 좀 후회되네요.

  • @점잖은 해국
    다른 진로를 찾는다는게... 재수라거나 그런 건가요...? 죄송해요 잘 몰라서... ㅜㅜ 흐...
  • @글쓴이
    재수를 하실 수도 있고, 전과를 하실 수도 있고, 편입을 하실 수도 있고, 대학원을 가실 거라면 복전을 해서 대학원은 다른 전공 쪽으로 가실 수도 있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죠! 1학년이시면...더 늦기 전에 재수하시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무엇을 하시든지...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셔서 독한 맘 먹고 전진하셔야겠지요.
  • @점잖은 해국
    ㅜㅜ왜 생자대에 관해선 좋은 이야기를 못들어본거같은ㄴ지.. 뭔가 쫌 우울하네요ㅜㅜ하하..
  • @글쓴이
    전 이미 떠나온 곳이지만, 솔직히 나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생자대에서도 본인이 열심히 하시면 장전에서보다도 더 좋은 직장 가질 수 있어요. 글쓴이 본인은 그 전공이 괜찮은데 다른 사람 시선이 불쾌해서 그런 거라면...글쎄요...전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고, 실제로 그렇게 나쁜 대우를 받거나 눈초리를 받아본 적도 없답니다. 그리고 어차피 대학 졸업하고 나면 지금같은 컴플렉스 가질 이유도 없을 것이고...또 우리가 생자대라고 해서 컴플렉스를 느끼는 것은 참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와서 겪어봤을 때 생자대라고 무시하거나 이상하게 보거나 그런 적은 없었거든요. 신경도 안 써요. 아무튼...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왈가왈부하는 소리에 휩쓸려서 내 전공이 나쁜 것 같다고 의기소침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단, 본인이 전공을 살릴 마음도 없으면서 단지 변화가 두려워서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거라면...나중에 후회하기 전에 본인에게 의미가 있는 일을 찾아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두서없이 적어서 별로 도움은 안 될 것 같지만...최대한 본인에게 좋은 방향으로 결정했으면 좋겠어요, 어느 쪽이든지.^^ 제가 겪어본 바로는(많은 걸 겪어본 것은 아니지만은) 어차피 누군가 충고를 하더라도...본인이 겪어보고 시간이 흘러봐야 그제서야 그 충고의 의미를 깨닫는 것 같아요. 백날 천날 좋은 말을 해주더라도 그 안타까운 마음은 조언하는 사람은 겪어봤기 때문에 알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알아들은 것 같아도 시간이 흐르고 보면 실제로는 와닿지 않았었다는 걸 알게 되거든요. 제가 그랬어요. 그래도 아무 것도 모르고 아무 얘기도 못 듣는 것보단 나을 것 같아서 이렇게 댓글을 달고 있는 거에요. 본인이 왜 고민을 하게 됐는 지 잘 생각해보세요. 그게 가장 중요할 것 같고...20대의 시간은 황금같다는 진부한 말처럼 정말 젊은 날의 하루하루는 소중하답니다. 지금은 잘 와닿지 않을 수도 있는데...나중에 진짜 후회할 수도 있으니까 신중하게 고민해보세요. 교수님을 찾아가서 상담을 할 수도 있고,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서 먼저 겪어본 사람들의 조언을 들을 수도 있겠지요. 저같은 경우는 진로를 바꾸자고 마음 먹는데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 2년정도? 처음에는 교수님을 찾아가서 상담을 했었고, 그 외에도 우리 전공 내에서 내가 좋아할만한 세부적인 전공을 가지신 교수님들도 찾아뵙고 그 쪽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 지 여쭤보고 제 상태를 상담하기도 하고...그랬어요. 그래서 그냥 전공을 살리기로 마음 먹고 전과할 마음을 접고, 실험실을 들어갔었어요. 진짜 눈코 뜰 새 없이 살았고, 직접 해본 실험이나 선배들의 실험을 배운 후에 느낀 건 이게 내 길이 아니구나 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진로를 바꾸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이렇게 멀리 돌아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경험을 후회하는 건 아니지만, 교수님들과 상담하면서 흔들리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게 좀 후회되요. 충고는 참고로만 하는 게 좋다는 걸 이제서야 생각해요. 교수님이 좋아서 떠나기가 싫었던 마음이 있는데...상담 드리러 가서 심하게 흔들렸던 거죠.ㅎㅎ;; 너무 얘기가 길어져서 좀 그런데...아무튼 지금 몇 학년인 지는 모르겠는데, 잘 생각해보세요. 왜 지금 진로에 불안을 느끼는 지 그게 가장 중요하겠죠. 원하는 무언가가 따로 있는 거라면 과감히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다른 사람 얘기를 들을 때 두리뭉실한 충고를 들으면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쩌라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답답했었는데ㅠㅠ...저 또한 그렇게밖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ㅠ_ㅠ...힘 내요 학생...
  • @점잖은 해국
    ㅜㅜ.. 요즘 되게 재수생각이드네요ㅜㅜ 이 댓글을 보면서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 @글쓴이
    ㅠㅠ진짜 독한 마음 먹으셔야 재수하실 수 있는 거 아시죠? 학원이나 기숙학원 도움 받는 것도 괜찮구요...저는 인강으로 독학했었는데 마인드 컨트롤 너무 힘들어서...모든 과목 1등급씩 떨어졌어요...ㅠ_ㅠ...솔직한 마음으로는 진짜 너무 안 맞으시는 거 아니면 재수는 말리고 싶은 마음이 있구요.ㅠㅠ근데, 진짜 나중에 후회하시면서 진로 다시 선택하실 거면 지금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독하게 맘 먹고 확 하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대신 정말 정말 신중하게 결정하고 다시는 뒤도 돌아보지 않아야 하고, 자신이 선택한 만큼 그 무게는 견뎌야 합니다...힘 내셔요. 이 나이 때 다들 고민 많잖아요. 고민 많이 해보시고, 주변에 재수 경험자나 뭐 교수님이나 선생님 또는 진로를 다시 선택하신 분들 계시면 상담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본인이 재수하고 싶은, 진로를 변경하고 싶은 이유가 뭐 학교가 맘에 안 든다 지금 뭐 힘들다 뭐 이런 애매한 게 아니라 미래의 꿈을 향한 확실한 이유여야하는 거...정말 중요해요!
  • @점잖은 해국
    매 댓글마다 정말 감사드려요..ㅠㅠㅠ 정말 여름방학때만 해도 전 반수안해도 되겠지? 이런 안일한 생각했었는데.. 뭔가 요즘따라 덜컥 재수 생각이 자꾸 들더라구요.. 정말 혹시나 제가 그냥 이과는 나랑 안맞다고 단정지어 버리고 그런생각하는게 아닌가싶어 정말 얼마 안남았지만 남은 시간동안은 최선을 다해 전공공부를 해볼까 해요.. 대학교와서는 그래도 하고싶은 공부를 하고싶단 생각을 했는데.. 지금 학과의 공부는 솔직히 모르겠어요.. ㅜㅜㅜ 저는 그저 하고싶던 공부를 대학교에서 하고싶었는데... 제가 너무 이상적인건가 싶기도 하고ㅜ 재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으어어 어쩌다보니 제 고민만 또 늘어놓았네요..ㅠㅠ 저는 아직 바꿀 진로에 대한 계획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글쓴이
    제가 1학년 때 진로때문에 고민이 많았어요~ 사실 원하는 학과에 진학했던 게 아니었고, 전과를 할 생각을 처음부터 하고 입학을 했었거든요.^^ 근데 막상 공부를 해보니까 괜찮기도 하고...성적이 잘 나와서 더 쉽게 떠나지를 못 했던 것도 있는 것 같아요. 1학년 때는 진짜 전공에 대해 배운다기보다는 자연과학 위주로 배우기도 하고 전공도 개론 정도로만 공부하니까 이 전공이 나랑 맞나 안 맞나를 잘 몰랐던 것 같아요. 1학년 겨울 방학에 정말 혼란을 많이 겪다가 어렵게 그냥 전공을 쭉 가져가기로 결정을 했고, 2학년 1학기에 제가 2학년 3학년 전공을 모조리 시간표에 넣어서 8개의 전공만 수강했었거든요....ㅋㅋ.....솔직히 내가 하고 싶은 공부가 이게 아닌 것은 알았지만, 우리가 전공이라고 해서 다 같은 분야는 아니잖아요. 그 안에서 세부적으로 또 나눠들어가기도 하고 우리학교의 저희과 같은 경우는 제가 원하는 전공 부분이 약했기 때문에 저는 실험실에 들어가서 일단 기본기를 익히고 대학원을 다른 학교로 진학하는 걸로 생각을 하고 진행을 했었어요. 근데, 딱 실험실에 들어가서 생활을 해보니까 제가 원하는 공부와 근본이 다르다는 걸 알았어요. 저는 처음에 전과를 하고 싶었던 전공이 아닌 다른 전공을 원하게 됐다는 점이 저희과에 와서 얻은 점이라고 생각해요. 글쓴님도 비록 지금은 원하시는 공부를 하시는 건 아니어서 만일 다른 곳으로 가신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시간이 허비되는 시간은 아니니까 지금 생활에 충실하시고~ 너무 횡설수설한 것 같기는 한데.ㅎㅎㅎ;; 저도 같은 고민을 해봐서...되게 댓글 읽을 때마다 음 도움이 되고 싶어서...ㅎㅎㅎ 진짜 고민 많이 해보세요. 후회할 지 안 할 지... 처음에 원했던 전공은 뭐였고 지금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뭔지. 그리고 지금 전공이 내가 원하는 것과 어떻게 달라서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은건지 많이 생각해봐요. 댓글로 얘기하려니까 한계가 있어서 많이 도움이 못 되는 것 같아요ㅠㅠ미안해용...ㅠ_ㅠ...저도 처음에 쉽게 결정을 못 했던 게 내가 우리 전공을 잘 아는 것도 아니면서 함부로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너무 가볍게 결정해버리는 게 아닐까 고민을 많이 해서였어요. 그 생각에 너무 얽매여서 나 자신을 전공에 마구 끼워맞추려고는 하지마시되 제가 좀 전에 쓴 것처럼 어떻게 다른건지 내가 원하는 건 뭔지 심도있게 고민을 해보시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결정만 확고히 한다면 계획은 그 다음부터 금방 척척 진행되는 거니까요.(물론! 노력이 필요하겠죠 정보도 얻고 그러려면...) 힘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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