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썸남, 상처 받고 이러는 건가요?

피곤한 앵두나무2014.08.19 22:00조회 수 2498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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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에 썸남에게 "친구로 지내기도 그러니 스쳐가는 추억이라 생각하고 서로 연락하지 말자" 하고 말했더니

그 때는 웃으면서 "알겠다 열심히 잘 살겠다" 라고 말했는데...


이틀 전에 카톡으로 장문을 보내서

"내가 PPT로 작업한 게 있는데 이쪽 분야에서 객관적으로 봐 줄 사람이 너뿐이니 이번만 평가 좀 해주라"고 부탁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전과 다르게 "내가 하는 게 형편 없다" "내가 무식해서 잘 모른다"는 자기 비하 발언들을 써가면서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진짜 없어보이게...


저랑 안 맞는 짝인 것이지, 평소에 좋은 일 많이 하고 평판 좋은 착한 친구이긴 해서 메일로 객관적인 평가만 써서 보내주었습니다.

그러고는 카톡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더 이상은 어떤 교류도 안했으면 좋겠다. 너한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이번 메일로 다 한 것 같다. 이제는 너한테 신경쓰고 싶지 않다"


그랬더니 카톡도 메일도 확인만 하고 이틀 동안 아무런 응답이 없습니다.

적어도 평가 메일을 써줬으면 '고맙다' 정도는 해야 되지 않나요?

저는 짧게라도 마무리를 확실히 하고 끝내줬으면 하는 바람인데... 이 친구 상처 받고 이러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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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분은 님말대로 그 메일을 끝으로 생각하고 마음 접으려고 하시는 거 같은데.. 저같아도 답장 안 했을 거 같아요 괜히 사람 마음 헷갈리게 하지마요
  • @사랑스러운 은행나무

    두 번째 연락할 때는 마음이 있었던 거에요?  (제가 좀 바보 같네요 -.-;;;)

    그리고 업무상 도와줬는데... 처음에는 연락 끊자 할 때 대답했었는데...

  • @글쓴이
    두번째 연락할때 맘이 있었는지... 또 답장 없는지 왜 궁금하십니까?
    진심으로 연락하지 말자고 한거 였으면 그런게 궁금할 이유가 있을까요?
    죄송하지만 제가 보기엔 님이 그분한테 없어보인다 할만한 자격이 없어보이네요.
  • @끌려다니는 메꽃
    네 맞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 @사랑스러운 은행나무
    은행나무님 금방 써주셨던 댓글 읽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서로 좋아했고 잘 지냈는데 이러저러한 상황 때문에, 제가 억지로 끊어내고 있거든요.
    제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였을 것 같네요......
  • @글쓴이
    댓글 지우셔서 아닌 줄 알고 지웠는데 읽으셨네요
    감정에 솔직해지시길 바랄게요 님도 아직 미련이 남아있는 것 같네요 아님 딱 잘라서 거절하세요..
  • @사랑스러운 은행나무
    은행나무님. 이게 처음은 아니구요. 저는 어떻게든 안 마주치려고 동선을 피해다니고 만나도 고개 숙이는데 그 친구는 일부러 마주치려는 것은 아니지만 만났다하면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이번처럼 딱 잘라 말했으면 이제는 안 그러기를, 바래봅니다.
  • 어짜피연락하지말자고했는데 왜고민하세요???
  • @거대한 돌피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만나게 되는 사람이라서요...
  • 그쪽이 저 분께 관심이생기려한다고 느껴지는데요?
    연락끊자고 연락보낸건 그쪽인데 칼같이잘라내놓고 아직 덜 짤렸는지 확인해보시려는건지??
    빈지노의 aquaman생각납니다 a-man~
  • @까다로운 초피나무
    제가 아주 나쁜 사람이 되었군요... ㅠ.ㅠ
  • ㅋㅋ 글쓴님도 웃기시네
    마음쓰고 싶지않다면서 여기 왜 이런글 쓰고 계시나요
    마음이 가면 자기자신한테 솔직해지세요
    님 말대로 관심없는 사람이면 상대방이 답장하든말든 무슨상관이죠 ? 답장 님이 씹고싶은데 상대방이 씹어서 거슬리는건가요 ?
  • @친숙한 바위취
    아예 안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렇고, 저도 한때는 좋아했었기에 그렇습니다.
    제가 글을 웃기게 썼나 봅니다... >_<
  • 머지??
  • @억울한 벌깨덩굴
    그러게요... 여기서 혼나는 기분이...
  • ㅋㅋㅋㅋㅋ 그따위 카톡을 보내놓고 답장하도록해서 확인사살하고싶엇나요... 인격살인급인듯
    넌 병신이야 꺼져.
    ...왜 예라고안해? 랑 뭐가다르죠?
  • @교활한 피라칸타
    아... 그렇구나...
  • 불쌍하다
  • @어두운 꽃며느리밥풀
    제가 잘못했네요
  • ㅋㅋ님 님좀심하신거아니에요?
    저라도 그러면 진짜싫을듯ㅜㅜ
    너무그렇게 냉정해질 필욘없엇자나요...네?
  • @귀여운 땅비싸리
    이제는 정 떨어져서 잊겠죠...
  • 사실 결론만얘기하면 그 메일이 끝이라고 생각한거죠 남자쪽은. 댓글보니 글쓴이님이 잘못한거라고하시는데 맞긴맞아요. 의도는 아니신거같지만 확인사살 하시는것처럼 보이구요. 그게 일부러 하신것도아니고 그래도 마무리는 확실하게 했으면 싶은거잖아요. 저도 첫사랑이 대학교1학년때라 3년이 지났는데도 가끔보고싶고 생각도납니다 남자분도 어련하겠어요. 이렇게 하나씩 배워간다생각하세요. 연락을 끊자고했는데 저렇게봐달라고하면 그때 칼같이 끊으셔야해요.
  • @진실한 방동사니

    정말 깔끔하게 정리해서 말씀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글쓴이
    의도적인게 아니니까 그렇게 죄책감 가지지마세요. 남자분도 그러라고 연락끊은거 아닐테니까요. 잘사는거 보여주는게 더 좋아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 @진실한 방동사니
    눈물 날 거 같아요... ㅠ.ㅠ
  • @글쓴이
    이러면서 커가는거겠죠? 아마도
    저는 아직도 여자친구 못사귀고있는데
    걔는 어째어째 소식들리는걸론 2년넘었다는데
    잘사는거같아 기분은 좋네요ㅋ 그래도 지금까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좋아했던 애라서요
    글쓴이님도 위축되지말고 평소보다 더 열심히사세요
    진짜 제가 남자입장이라면 아까도말했듯이 잘사는거보고싶을겁니다
  • @진실한 방동사니
    저도 말만 세게 하지, 실제로 만나면 고개도 못드는데...
    앞으로 몇 달간은 가끔씩 마주쳐야 해서, 마음 단단히 먹어야 겠습니다.
  • @글쓴이
    저는 바로옆에과라 과방도 같아서 일주일에 세번은 만났는데 볼때마다 제가 항상 자리비켜주고 과행사 나가서 같은테이블 걸리면 몰래 다른테이블가서 놀고 그랬네요 그렇게안해도 되는사이인건 아는데 그래도 걸리긴 걸려요
  • @진실한 방동사니
    아, 감사해요. 그리고 님께서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예쁜 사랑도 꼭 하시구요. ^ ^
  • @글쓴이
    네 감사합니다 . 글쓴이님도 행복하세요
  • 여기에 글 올리기,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읽어주시고 댓글 써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분명 제가 모질게 나쁘게 말한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지만,
    여러 분들의 생각들을 듣고 보니
    그 남자뿐만 아니라 저 역시도 이번 계기로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 잘 맞고 잘 지냈던 사이여서 더 정들면 안 될 것 같아서, 제가 확실하게 끊었습니다.
    마음만 맞는다고 연애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관심 갖고 댓글을 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마음만 맞는다고 연애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음.. 마음맞는게 얼마나 힘든건데 참..안타깝다. 무슨 조건을 따지는건지
  • @초조한 도꼬마리
    그러게요 대학생이 뭐가 그리 까다로운걸까요? 결혼하자는것도아니고 ㅜ
  • 단호하게 짤라놓고 답장안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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