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자게에 효원 95호를 읽고라는 글이 있길래 퍼왔습니다.

금정산호랑이2012.06.15 12:15조회 수 2166추천 수 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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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산대학교 박물관에서 조교 김민균입니다.
학부때부터 교지인 '효원'을 봐왔는데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주변학우들의 이야기, 소소한 일상의 정보까지 다루고 있어서 나름의 재미가 쏠솔한 잡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효원 95호'를 읽고는 유독 마음이 쓰이는 글이 한편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본 글은 모두 제 사견입니다.)
그 글은 바로 46페이지에 실린 "학교 박물관은 왜 이럴까?"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작년 여름즈음 부대신문사에서 학교 박물관에 대한 기사를 써 주셨는데(직접 와 취재 하시고, 사정상 불가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지만 박물관 일을 직접 체험해 보고싶다는 열의도 보여 인상깊었다.) 그걸 재밌게 봐서인지 이들도 꼼꼼히 살펴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글은 기자분이 박물관을 관람하시고 쓰신 글 같은데요,,
그에 관해 몇 가지 말씀을 좀 드리고 싶네요.

"... 어쩌다가 박물관에 방문하였을 때 실망감이 좀 컸다. 학교에 있으니까 학교에 관한 이야기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고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

학교에 관한 내용이라함은 부산대학교의 대학사료를 말하는 것 같은데요 부산대학교에도 '부산대학교 기록관'이 있습니다.
중도(제2도서관) 1층에 위치한 기록관에서 대학사료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기자분께서 충분한 사전조사와 지식없이 글을 쓰신 것 같네요.

“... 그런 것들(고대유물)들은 다른 박물관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인데 왜 학교 박물관에 그런 것을 전시해 놓는지 의문이 생기기도 하였다. 그리고 한편으론 왜 박물관에 가는 사람이 없는지도 이해가 되었다. ...”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이 부분인데요,, 
부산대학교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들은 거의 대부분이 부산대학교에서 '직접' 발굴한 유물들이므로 이또한 ‘학교에 관한 이야기’의 일부가 될 수 있고 또 귀중한 자료들입니다. 바로 그것이 학교 박물관에 ‘그런 것’을 전시해 놓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학자들이 유물을 보기위해 본 박물관에 방문하기도 하니 그 자료의 중요성은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국립중앙박물관을 두고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다른 박물관에서도 불 수 있는 것들’을 전시하기 위해 다양하고 많은 박물관들을 짓고 있는 요즘의 정세와 그렇게 다양하고 많은 박물관을 관람하는 사람들도 기자분에게는 의문인 것같네요.
'그런것'을 전시할바에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자고 하는 기자분의 생각은, 제가 이 분야를 공부하고 있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고대유물에 관한 의식자체가 염려되는 부분입니다.

“... 학교에 2개의 박물관이 존재하는데 제대로 운영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관리조차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

이점은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어떤 점이 불편하셨고 관리가 되지 않는다고 느끼셨는지 말씀해 주시면 저희 12명의 박물관 직원들이 적극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학생들이 박물관에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도 박물관을 활성화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

학생들이 박물관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맞습니다. 
기자분이 초두에 언급한 것처럼 학교에 입학하고 몇 년이 지나서도 박물관에 와보지 않은 학생, 심지어 학교에 박물관이 있는 지도 모르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 ‘학교소개’챕터에 배경으로 실린 돌로 지은 건물이 예쁜데.. 어딘지 모르지는 분도 많죠? 거기가 박물관입니다.
매년 3000명 정도의 관람객이 본 박물관을 찾습니다.
생각보다 많죠? 작년엔 2,893명이 방문을 했는데요 하지만 이중 본교 학생은 300여명에 불과합니다.
박물관에서는 박물관의 활성화를 위해서 매 학기 시민들을 위한 답사와 교양강좌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교직원을 위한 답사와 학교 축제기간 중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박물관을 많이 찾아주십시오(학교의 2개의 박물관중 박물관 A동의 전시실(1, 2층)만이 일반에게 공개됩니다. 나머지는 연구와 유물 수장에 사용되는 공간입니다. 이점 참고바랍니다.).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유물들입니다.

기자분 처럼 저도 “학교에 있는 박물관이 제대로 활용되고 학생들이 많이 찾는 장소가 되었으면” 하네요.

아, 그리고 당부드릴게 하나 있네요.
박물관에는 유물들이 있고, 이를 보존처리 하기위해 많은 약품들이 있습니다.
충격이나 진동에 약하기 때문에 박물관 앞(자연관과 박물관 사이)의 차량을 통제해 두었는데요, 넉넉한 터를 좁디좁은 터로 만들어 놓은 굿플때문인지 간혹 거기서 공놀이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약품들이 있어 공놀이는 위험하고(실제로 야구공이 창을 깨고 들어와 아찔한 적도 있습니다.) 충격이나 진동에 약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협조부탁드릴께요.^^


제대로 된 사실확인을 안하고 글을 쓰는것 만큼 무서운일은 없는듯합니다 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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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원에서 그냥 감상문을 쓴 거 같네요
  • 정말 효원 95호 관련기사 읽으면서 “... 그런 것들(고대유물)들은 다른 박물관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인데 왜 학교 박물관에 그런 것을 전시해 놓는지 의문이 생기기도 하였다. 그리고 한편으론 왜 박물관에 가는 사람이 없는지도 이해가 되었다. ...” 이 부분은 정말 어이상실이었습니다. 다른 건 공감했음. 사실 저도 부산대학교 기록관 있는거 며칠 전에 알았고 -_-
  • 기자 한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효원지 만드는 전부의 문제인듯;;
    글을 그렇게 적은건 좀 문제가 있는거 같네요;;


    그나저나 저도 박물관 한번 가본다 가본다 하는게 계속 안가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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