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농활가보신분~~

훌라2012.06.17 16:15조회 수 3348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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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총학에서 농활가는거 있잖아요
갈까 말까 고민중인데

농활가면 좋은게 뭐가있나요?
그러니까.. 남는게 뭐가 있을까요?

농활가라는 설득도 좋고 말리는 댓글도 환영입니다


2학년 일학기 마쳤고 군대가기 한달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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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이라....갑자기 배고파지네요 (by 深影) 비타민 잘 알고 드시는 분 질문!! (by 못먹어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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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대에서 농활 3번, 10박11일로 한달정도 갔다온 경험이 있습니다..
    솔직히 참 좋아요ㅇ_ㅇ
    장점이라면
    1. 일상을 벗어난 휴식의 공간
    : 매일 수업시간, 시험 등등 시간의 제약을 받다가 농활가서 생활하면 도시처럼 시간의 제약이 덜합니다
    물론 일은 힘들고 농민분들의 일과는 정해진 시간이 있지만, 농활가는 입장에선 그게 덜하니
    농촌 리듬에 맞춰서 일찍자고 새벽에 깨서 운동하고 일하고 낮잠자고 오후일하고 이렇게 생활하다보면
    정말 홀가분함을 느껴요.. 밤에 별도 반짝반짝+_+ 휴대폰, 컴퓨터 없이도 즐겁게 생활하다보면
    정말 평소에 여러곳에 내가 속박되 있었구나 느낍니다

    2. 노동의 가치
    : 솔까 평소에 공부힘들다, 생활이 왤케 팍팍해 징징대더라도, 농활가서 일해보믄 차원이 다릅니당-_-;
    아무리 평소생활이 빡세도, 한여름 한낮에 직사광선 받으며 하는 논,밭일이나 하우스 일이랑은 차원이
    다르거든요.. 평소 징징댓던것에 대해 겸허함을 배우고, 새로운 의지를 다질수 있고
    정말 몸써서 힘껏 일했을때의 노동의 보람과 즐거움을 알수있습니당

    3. 계산적이거나 소비적이지 않은 평등한 공동체 생활
    : 농활가서 일하믄 밥하는것도 일하는 것도 분업입니다.. 같이 간 단위에서 평등하게 일을 분배하고
    맡은 일은 같이 힘써서 해냅니다. 평소처럼 인간관계가 서로의 이익에 구애받거나, 나이나 선후배처럼
    지위의 차이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공동체 생활이죠.. 또한 농활가서는 크게 돈을 쓸일도 없고, 그냥
    자급자족형태로 꾸려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자기가 평소 생활하는데 있어 돈이나 사람관계에 지나치게
    얶매였던 부분이 있다면,잠시 그걸 내려놓고 욕심도 버리고 반성해볼수 있는 경험이 됩니다

  • 단점이랄것 까지는 굳이 없지만 주의해야될점은..

    더운날씨나 자연환경(벌레, 거머리찡+_+, 각종 천연독소, 가끔은 뱀^^)에 많이 노출되니깐 건강상에 여러모로 주의를 하셔야되겠구요
    농촌 분위기 자체가 술에 관대한 편이라.. 대학생들 오면 자주..술판이 벌어집니다
    아무래도 농촌에 대학생이 거의 없으니.. 어르신들이 얼굴한번 더보고 싶어하시는 거지만..
    과음하는 경우가 많아요ㅋ
    남학우라 좀 덜하시겠지만, 여학우들의 경우 비교적 열악한 환경(특히 씻는문제..)등에 주의해야하고,
    아주 드물긴 하지만 농촌의 경우는 성에대한 관념이나 윤리 기준이 조금 너그러운 면이 있어서
    뭐 어르신들은 친근한 의미로 여학우 어깨에 덥썩 손을 얹었는데, 여학우가 불쾌감을 느낀다거나..
    대충 예로는 이런식으로.. 암튼 여학우뿐만 아니라 농활참석자가 이런 기준차이에서 오는 문제들은
    미연에 방지해야겠구요.

    끝으로 보통 대학단위의 농활의 경우는 약간의 정치색이 들어간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농민분들 쪽에서도
    농활을 주체하는 단위는 전농이라고 해서 전국농민협회인가 그렇구요, 민노총과 함꼐 기존 민노당의 기반세력중 하나입니다ㅇ_ㅇ아마 농활가서 교양시간이나 이런때에 정치적인 얘기들을 나누는 경우가 많고,
    뭐 평소 정치성향이 맞지않다면 거부감을느낄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강압적인 경우는 거의 드물고, 나누는 사안들 자체도 농활하면서 몸소 겪어보시면
    어느정도 공감할 부분이 많기때문에(FTA로 인한 농촌의 황폐화라든가, 농촌의 고령화등 문제랑 대학생들의 문제인 등록금, 청년실업 등을 같이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부분은 열심히 고민해보시면 자기발전에도 더 도움이 될듯합니다

  • @아키야마미오
    훌라글쓴이
    2012.6.17 16:58
    자세하고 상세하고 세심하고 내용도 적절한 댓글 감사합니다^^
    시험 잘 치세요
  • @훌라
    추억 돋아서 ㅜㅜ .. 여유만 되면 더가고 싶네요..

    입대예정이시기도 하니, 한번쯤 갔다 오셔서 재충전도 하시고 의지도 다지시고 하면 좋겠네요..

    결론은 적극추천입니다.. ㅇㅇ
  • 농활도 케바케 이장님에따라...ㅋㅋ저흰 폭우가쏟아지는데 우비입고 밭에 뭐 심으라그랫어여 엉엉 게다가 전 술을 싫어하는 여잔데 툭하면 술판 일하면서 술판 마치고 술판 아침에 술판 ㅠㅠ힘들엇어요 농사일보다 술마시는게... 게다가 한달에 한번오는 그날-_-도 농활기간에 딱겹쳐서 멘붕ㅋㅋㅋ(남학우라도 이걸 말씀드리는 이유는 혹시나 같이가는 여학우중에 그런분잇으시면 짜증폭탄을 받아주셔야 하기에...ㅋㅋㅋ)그래도 배워온게 많아서(위에분이설명하신대로) 다시가라하면 안가지만 한번쯤은 갔다오는게 좋은거같아여
  • 저는 좀 다른 케이스로 다녀와서 일반적 농활은 어떤지 모르겟지만 기억에 남고 재이있었습니다 ㅋㅋ
    하고 싶은 말을 위에서 다하셔서 덧붙일말은 없네요;ㅋㅋㅋ
  • 2012.6.17 17:52
    농활. 한번쯤은 가보는거 추천합니다. 다만 좀 빡세요. 아침-낮은 빡시게 일하고 밤은 술같은거 먹고. 시설 열악하고 규율이 엄격해서 제가 갔을땐 낮시간엔 방안에서도 어디 기대앉지도 못하게 했음. 허나 추억도 생기고 구성원이랑 정도 생기고 뒷풀이때 두고두고 회자하면서 괜찮음. 좋은 추억거리가 됩니다. 다만... 또하고 싶진 않음 ㅋ
  • 군대에 대민지원이랑 비슷한건가요?
  • @뭐임마?
    2012.6.18 07:36
    그것보다 더 힘듬 ㅋㅋ 대민지원은 하루하고 막사 와서 쉬고 그러는데 농활은 거기 상주하면서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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