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잘못이 없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화내는 사람 이해 가시나요?

부지런한 까마중2014.09.19 00:18조회 수 1185댓글 11

    • 글자 크기

여친이랑 싸웠습니다.

어제 제가 통화가 끝나자마자 잠이 들어서 여친이 보낸 연락에 답장을 하나도 하지 못 했고

여친은 방금까지 통화하던 애가 갑자기 연락이 끊기니 엄청 걱정했답니다.

나중에 깬 제가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지만 여친은 이미 심하게 삐진 후였습니다.


저 일 때문에 오늘 싸우게 되었는데요,

일단 제가 먼저 문제의 씨앗을 심은 것이니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는데

여친은 별 일도 아닌 것으로 삐져서 분위기 안 좋게 만든 자기가 잘못 했다고 합니다.

아니라고, 제가 잘못한게 맞으니까 사과한걸 받아달라 계속 말했더니

저는 하나도 잘못한 점이 없는데 왜 자꾸 사과하냐고, 착한 척 하는 거냐고 화를 내네요.

저도 받아쳐서 내가 잘못을 시작했다는거 알면서 왜 그런 소리 하냐고, 너야말로 착한 척 하냐고 목소리 높이긴 했습니다.


이상하게 보이긴 하겠지만 솔직히 얘가 저를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는 냉정하게 대하는데

심할 땐 싸가지없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이고,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잘못을 해도 제가 절대 싫어하거나 화내지 않고 져주는 행동이 이해가지 않는다네요.

솔직히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제가 잘못을 먼저 한게 맞으니까 잘못했다고 말하는거지..


얘가 자존감이 낮은 애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너무 예뻐서 항상 걱정되고 자신도 예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공부도, 일도 잘 하고 자기도 자기가 잘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구는 얘가 저를 정말 사랑해서 그러는 거라던데 그게 맞는걸까요..


님들은 이 얘기만 들었을 때 어떻다고 생각하세요?

    • 글자 크기
오늘 도서관에서 피트준비하시던분들 봤는데 (by 고고한 좁쌀풀) 여자분들 (by 저렴한 할미꽃)

댓글 달기

  • 끼리끼리 잘 만나신듯
  • 사귀면서 누가 잘못했는지 일일이 따지는것보다는 그냥 미안하다고 했을때 미안하다고 하면 그때 그냥 서로 잘못했으니 다음엔 그러지말자 하고 넘어가는게 어떨까요?
    하. . . 저도 오늘 싸우고 와서 . . .
  • @황송한 해당화
    글쓴이글쓴이
    2014.9.19 00:54
    일단 저희 둘 생각은 우리가 이번엔 서로 어떤 부분에서 잘못을 했는지 짚고 다음에는 그러지 말자, 주의라서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지 않아요..ㅋㅋ
    제가 우리 둘 다 잘못했으니까 서로 인정하고 다음부턴 그러지 말자하면 자기 잘못인데 왜 저도 잘못한것처럼 그러냐고 화를 내네요ㅠ 답답
  • 여자는 자기중심적인 동물이죠 후손을 양육하는 본능에서 그런 성격이 나오는겁니다. 이해해야됨.
  • 맞아요
    이제부턴 여친이 아니야 내가 더 잘못했어 이러면
    걍 인노와 하고 안아주고 화해하고 끝내요!
    또 싸움으로 번지면 안돼죠ㅜㅜ
  • @해괴한 방동사니
    글쓴이글쓴이
    2014.9.19 00:52
    정답ㅋㅋㅋㅋ 제가 그런 식으로 해결하기는 함.
    여친 생각이 궁금했을 뿐. 사실 첫 연애라서..
  • 여자가 님을 너무 사랑하는게 아니라 그 반대인데요? 님이 여자를 너무 좋아하고 불안하니까 계속 내가 다 미안한거고 화도안내고 그러고 계시는데; 여자는 자존감이 높으니까 '무조건 화내지 않고 내가 잘못했다는 태도'가 마냥 좋지많은 않은거고요. 자존감 이야기하셨는데 자존감낮은 여자들은 님같이 다받아주고 내가 다미안하다 이런타입 굉장히 좋아하던데요? 그렇게 해주길 요구하기도 하고.
  • @근육질 우산이끼
    와 이분 말 정답. 읽으며 속이 쑥내려갑니다. 딱 이거임. 굳
  • @근육질 우산이끼
    글쓴이글쓴이
    2014.9.19 12:50
    불안해한 적 없고 제가 먼저 잘못한게 맞지 않나요.
    지금 여친이 제가 잘못을 했다는걸 인정 안 하고 있어서 답답한거예요.
  • @글쓴이
    자기 생각에는 본인이 잘못한거 같으면 인정 안할수도 있죠
    왜 님잘못을 여자가 꼭 인정해줘야하나요?
    진짜 미안하면 그냥 여자의 인정 여부와 상관없이 더 잘해주면 되죠
    각자의 생각이 다를수 있는데 쓸데없이 고집을 부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도 우겨봤자 아무런 쓸모도 없는 문제로 말이죠.
    사실 그 말도 쓰려다 말았는데 상대방에게 '나의 사과를 받아달라'고 하는것도 별로 좋은건 아닙니다
    사과는 그냥 하는거고 받고말고는 받는사람 마음이지 제발 사과 받아! 이러는건 그냥 강요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43123 어깨넓으신 남자분들23 특이한 섬백리향 2014.09.18
43122 어깨라...8 큰 산단풍 2014.09.18
43121 55 부자 마름 2014.09.18
43120 잘 지내 ?3 화려한 은분취 2014.09.18
43119 오늘 밥약속있는데 뮈 먹을까욤15 슬픈 석류나무 2014.09.18
43118 [레알피누] 여자분들 질문!4 즐거운 시계꽃 2014.09.18
43117 헤어진 연인과 다시 친구로 지낸다는 것20 사랑스러운 큰앵초 2014.09.18
43116 도서관에서 시험준비 하시는 분께 뭔가 드리면13 어리석은 중국패모 2014.09.18
43115 힘을 좀 내보고 싶어서요. 실제로 여학우분들 키 큰 남자 좋아 하시나요?17 친근한 산괴불주머니 2014.09.18
43114 남자친구 있는 여자지만...15 이상한 홍가시나무 2014.09.18
43113 이런 분 어디 없을까요...13 돈많은 졸참나무 2014.09.18
43112 첫데이트나 소개팅 첫만남 자리에서 레스토랑에서 요리 두개 시켜먹고 남은 음식 싸가면?16 귀여운 무스카리 2014.09.18
43111 오늘 도서관에서 피트준비하시던분들 봤는데4 고고한 좁쌀풀 2014.09.18
저는 잘못이 없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화내는 사람 이해 가시나요?11 부지런한 까마중 2014.09.19
43109 여자분들3 저렴한 할미꽃 2014.09.19
43108 찬쪽에서 나중에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경우는5 서운한 애기일엽초 2014.09.19
43107 왜 이럴까요ㅠㅜ5 나쁜 꽈리 2014.09.19
43106 남자분들5 멋쟁이 설악초 2014.09.19
43105 [레알피누] 소개팅첫만남27 어두운 타래붓꽃 2014.09.19
43104 남자친구가 힘들 때 의지하고 싶지 않아해요11 찌질한 물매화 2014.09.1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