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랑 싸웠습니다.
어제 제가 통화가 끝나자마자 잠이 들어서 여친이 보낸 연락에 답장을 하나도 하지 못 했고
여친은 방금까지 통화하던 애가 갑자기 연락이 끊기니 엄청 걱정했답니다.
나중에 깬 제가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지만 여친은 이미 심하게 삐진 후였습니다.
저 일 때문에 오늘 싸우게 되었는데요,
일단 제가 먼저 문제의 씨앗을 심은 것이니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는데
여친은 별 일도 아닌 것으로 삐져서 분위기 안 좋게 만든 자기가 잘못 했다고 합니다.
아니라고, 제가 잘못한게 맞으니까 사과한걸 받아달라 계속 말했더니
저는 하나도 잘못한 점이 없는데 왜 자꾸 사과하냐고, 착한 척 하는 거냐고 화를 내네요.
저도 받아쳐서 내가 잘못을 시작했다는거 알면서 왜 그런 소리 하냐고, 너야말로 착한 척 하냐고 목소리 높이긴 했습니다.
이상하게 보이긴 하겠지만 솔직히 얘가 저를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는 냉정하게 대하는데
심할 땐 싸가지없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이고,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잘못을 해도 제가 절대 싫어하거나 화내지 않고 져주는 행동이 이해가지 않는다네요.
솔직히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제가 잘못을 먼저 한게 맞으니까 잘못했다고 말하는거지..
얘가 자존감이 낮은 애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너무 예뻐서 항상 걱정되고 자신도 예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공부도, 일도 잘 하고 자기도 자기가 잘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구는 얘가 저를 정말 사랑해서 그러는 거라던데 그게 맞는걸까요..
님들은 이 얘기만 들었을 때 어떻다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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