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은 보통 남자들의 공간입니다
노래방과 간단한 캐주얼 게임을 제외한다면 말이죠
치고 박고 격투게임부터 승부욕을 자극하는 스포츠 게임까지 게임까지도 남성들을 위한 세팅을 해놓습니다
이런 공간에 여성들이 게임하고 있으면, 흡사 청색으로 가득찬 공간에 붉은 점 하나가 찍힌것 처럼 눈에 띄기 마련입니다
오락실을 들어갑니다
입구부터 낯선 음색의 소리가 들립니다
쳐다봅니다
이것저것 손이 바삐 움직이지만...
결론은 순식간에 KO
컴퓨터와의 승부에도 1라운드를 넘기지 못하고 그렇게 끝이 났지만
본인들은 자기들 끼리 웃고 떠들면서 기분이 참 좋아보입니다
쳐다보고 있는 저도 웃음이 납니다
답답한 마음에 옆에서 이것 저것 도와주게 됩니다
쓸데없는 오지랍은 아닐까 라는 생각에, 이내 내가 할 거나 하자고 마음 먹습니다
하지만 눈과 귀는 이미 다른 곳에 가 있습니다.
잠깐 게임에 집중하는 사이에 저 멀리 사라지는 그녀들....
그리고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는 공간
오늘 재밌는 경험을 한 듯 합니다
여자들이, 이질적이고도 낯선 공간에서, 평소 알지 못하는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발견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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