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저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해서, 불안해서 그렇구나 했는데
슬슬 지치고 짜증이 나려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학교도 다르고 인터넷도 자주 안하니까, 여기다 글 써볼게요.
제가 전공하는 과 특성상 조별과제가 많지가 않아요. 그런데 타과 수업을 듣다보면 조별과제를 가끔 하게 됩니다.
교수님께서 조를 일부러 섞어서 짜주셨던적이 많았고요. 남녀 비율 딱 맞추거나 비슷하게 조를 짜주셨어요.
운이 좋았던건지, 제가 여태까지 했던 조모임중에 프리라이더는 한 분도 없었고, 팀원들끼리 마음도 잘 맞았어요.
그렇다고 특별한 사이가 되는건 전혀 아니고요 팀원으로써 마음이 잘맞았다 딱 거기까지입니다
어느날 열심히 자료조사를 하고 다함께 피피티를 완성한 날에 뒷풀이를 했었습니다.
이게 문제였어요 왜 뒷풀이까지 하냐는겁니다. 그냥 서로뿌듯하고 잘 완성된거같아 자축하는 의미였는데..
멀리 간것도 아니고 학교근처에서 남친도 다 아는곳에서 다같이 술 마신거거든요?
처음엔 저녁을 먹고 가볍게 술마시고 다같이 노래방갔습니다..
근데 노래방간거 정말 이해가 안간다네요;; 어떻게 자정근처까지 남자들이랑 노냐고.. 그것도 밀폐된 공간에서;;
저 혼자 간것도 아니고.. 같은 조였던 언니 오빠들 다 함께 갔었던건데...... 괜히 제가 이상한 사람 된 기분이었어요.
계속 언제 들어가냐고 재촉했고요. 제가 들어갈때 연락을 준다고 했고 틈틈히 연락을 해줬습니다.
저 말고 다른 언니오빠들도 다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있었기때문에 술자리에서 폰 만져도 크게 신경안써서..
지금 무슨무슨 이야기하고있다 그냥 발표했었을때 대충 이렇게 하면 될것같다 그런이야기 하고 있다 등등..
그러다 자리 옮기면 자리옮겨서 어디어디 쯤이야 어디어디가려고~ 이런식으로 연락도 해주구요
전화하면 잘 받고.. 다시 들어가서 또 이야기하고.........
저는 술 자체를 많이 마시지도 않고 엄청 좋아하는것도 아니지만,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하는거 좋아해요.
물론 그 중에서 선을 넘는 사람들도 간혹 있겠지만, 저한텐 그런일이 없었고, 그런 낌새가 보이면 전 바로 철벽치거든요..
그래서 뭐가 문제냐고 물었더니 그냥 남자들이랑 있는게 싫다네요. 그 사람이 여자친구 있든 말든 상관없다고..
뭐 고향에 가서 동창들이랑 다 같이 한잔하는거 그런건 남자가 껴도 상관없다네요 그런애들 자주보는것도 아니라고
그런데 대학은 다르답니다. 남자들은 다 똑같대요. 여친있든 말든 신경안쓰고 건드리는 새끼들이 많다나 뭐라나..
그래서 그런사람있으면 저도 눈치챈다고 저 바보 아니라고 다 설명해줬고요, 남친한테 의심살만한 행동한적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남친도 딱히 이유는 말 못하고 계속 싫다고 앞으로 남녀 섞여서 놀든 남자랑 놀든 일찍 들어가랍니다.
무조건 12시안에 들어가래요......... 그래서 나도 될수있으면 밤낮바뀌는것보다 규칙적인게 좋으니 그렇게 하려고 했고
그렇게 해왔는데, 1년에 3번 4번? 정도는 좀 늦을수도있는거라고 이런식으로 나오면 나 친구도 못만나는거냐고 했습니다.
여자끼리는 상관없다고. 괜찮다고 하다가.. 여자들 4명 5명 모이면 또 헌팅들어올수 있다고.......그런건 또 조심해야지..
이럽니다............하................ 솔직히 답답해요. 그러면서 자꾸 자기가 그런식으로 여자들이랑 섞여서 술마시면 어떠녜요.
그래서 둘이 마시는거 아니면 상관없다고. 나처럼 건전하게 조모임하고나서 발표가 잘 마무리되서 뒷풀이 하는거라든지.
누구랑 갔고 어디서 마시고 연락 좀 해주고 하면 난 불안할거 하나도 없을것같다고. 난 오빠가 내 남친이니까 믿는다고..
거짓말하지 말래요.......저는 남자친구가 친구들이랑 술마셔도 터치 안합니다. 연락오면 답장해주고, 들어갈때 통화하고..
뭐 어디니 빨리 안들어오니 절대 재촉안하고요......... 근데 이게 더 서운하대요;; 좀 불안해 해달래요;;;;;;;;;;;;;
그래서 남자들끼리 친구끼리 술마시는데 내가 불안해야할 요소가 있냐고 하니까 그래도 좀 서운하대요 하..
이 일 있고나서 며칠 후에 자기가 생각해봤는데 좀 오바했던것같다고 자기도 조모임하다보면 그럴수있을것같다고
근데 일단 12시까진 들어가면 좋겠다^^ 이러길래 아 그건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나도 늦게들어가는 건 싫으니까..
이렇게 여차저차 어떻게 잘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도 좀.......... 제가 누구랑 만나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대충 설명해주거든요?
ㅇㅇ라고 있는데 동창이야~ 라든지 ㅇㅇ라고 있는데 대외활동 같이했었어 그때 사진봤잖아~ 이런식으로요
그런데 또 같이 대외활동 했떤 사람들끼리 모일때도.... 남자들 하나하나 다 스캔합니다
페북타고 들어가서 신상조사 다하고요. 여자친구 있어도 남자는 모른다며...........
그래서 아니라고..누구는 여자친구몇년이나 사겼고 볼때마다 여자친구 자랑한다~ 이렇게 이야기해줘도
그래도 또 모른다고 ㅋㅋㅋㅋㅋ 후..
카톡검사는 안하는데, 저 몰래 몇번 본것같아요....... 그래서 저도 똑같이 나도 보자고 하니까 그뒤로 안보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몇번은 못참고 '오빠가 그렇게 생각하는거 보니까 오빠가 그런사람인거 아니냐'고 했어요.
솔직히 남자든 여자든 괜찮은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 사람마다 다른건데 왜 오빠아니면 다 나쁜사람인것처럼 이야기하냐고
물론 그 사람들이 나쁜사람일수도 있고 선 넘으려고 하는 사람 있을수도 있는데, 일단 나한테 그런모습 안보여줬고,
내가 괜히 처음부터 나서서 의심하면 나만 이상한사람되는데 그렇게 되고싶지 않다고요..
이렇게 설명하는 순간 너 다 맞고 나 다 틀렸다. 니가 다 잘났다. 이러면서 삐지고요.
걱정되고 불안해서 하는소리인데 왜 자기가 되려 한소리 듣는거냐고...
제가 가만히 있어도 주위에 남자들이 건드릴수도 있다며;;;;;;; 하.. 무슨..
누가보면 엄청 막 예쁘고 그런줄 아는데 그정도도 아닙니다..... 아무도 신경안써요
설령 신경쓰는 사람이 있더라도 남자친구 있다고 이야기하면 아~ 이러고 다 선 지키고요
오히려 여자친구 있는 사람들은 여자친구 자랑도 하고 어디어디 가봤는데 데이트장소로 좋더라 딱 이게 끝입니다.
아 아무튼 좀 피곤해요...............
동아리 엠티도 그런곳가면 조심해야 한다고..
아니 거의 20명이 다 같이 가는데 뭘 조심하라는건지 모르겠어요
남자친구있는거 다 티내고 다니고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그래도 그 중에 썸타는 사람 있을거래요. 그래 있다고. 있는데 다 쏠로니까 뭐 그럴수도있지. 감정이 싹틀수도?
그냥.. 문득문득 드는 생각은, 제가 사회생활을 하면 더 간섭이 심해질것같아요.
제가 여자만 있는 직군에 들어가는걸 선택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후에 취업준비한다고 스터디를 하거나, 인턴이나 뭐 정직원으로 일을 하게 된다면
회식에도 간섭할것같아요......... 그냥 업무적인거 주고받아도 얜 뭐하는사람이야? 이렇게 또 물을거같고요.
오히려 남친이 저를 못믿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화가나요.
자기는 뭐 사람보는 눈이 날카롭다나 뭐라나 그래서 딱 보면 얘가 어떤새끼인지 답이 나온데요
그래서 뭐냐고 돗자리피라고 점집 안차리고 뭐하냐고 막 놀리니까
겪어봐서 안다네요 예전에 그런애들 몇명 만나봣고 아는 새끼들중에 몇명있다..이러면서..
그럼 그런 사람이랑 친구하지마;; 하니까 갑자기 쌩까면 자기 이상한사람되니까 그저그런 거리 유지하는거라고..
아무튼
제가 믿음을 깼던적이 있거나, 뭐라도 낌새가 있었으면 이해라도 하고 다독여줄텐데.
그런적도 없는데 저렇게 과민반응?을 하니까 되려 제가 나쁜사람 된것같고, 피지도 않은 바람 핀사람 된것같아요.
남친이 말하는거 들으면 가끔 좀 오바할때도 많아요.
제 친구들 중에 외국으로 교환학생 가거나 유학간애들.. 물론 그 중에서 문란하게 지내는 친구들도 있겠죠.
저한테 말 안하니 제가 모를수도있고요, 근데 뭐 외국남자 거기에 한번 맛들리면 못빠져나온다는둥.
분명 잤을거라는둥, 걘 한국돌아오면 절대 한국남자 못사귈거라는둥.
내 친구들을 싸잡아서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기분나쁘다고, 다들 자기가 번 돈이랑 부모님이 지원해주신거 받아서
열심히 생활하고 공부하고 배우고 있는데.. 걔들 그런애들 아니라고.. 오히려 외국대학에서 과제에 시험에..
꾸미지도 못하고 어디 가지도 못한다며........... 그래도 또 모른다네요 괜히 유학간여자 기피하는거 아니라며..
그래서 제가 나중에 외국가게되더라도 의심할거냐니까 저는 또 괜찮다네요 저를 믿으니까..
아 하여튼 좀 이상해요 ㅠㅠ 어떻게 잘 풀어나가려고해도 찜찜한게 남아있는 기분?? 덜 해결된 기분???
이 말듣고 진짜 갇힌 생각만 하는구나 싶다가도 저한테 잘해주니까......
집착을 한다거나.. 정말 하나하나 뭐 하는것에 간섭하는 정도는 아니니까..
제가 좀 심하다생각들어서 한소리 하거나 폭발하면 또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합니다..
자기가 이런이런식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저한테 ㅇㅇㅇ한 말을 했고 거기서 제가 화낼수있었던것같다고
단순히 미안하다고 하는게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고요..
이런건 참 괜찮은데................ 남친이 좀 여리고 생각도 많고 소심해서.. 그냥 걱정을 앞서서하는타입이라 그런것같기도하고
후..ㅠㅠ 그냥 며칠전에도 비슷한일이 있어서.. 우선 제가 심하다고 생각한것만.. 올려봤어요.
가끔 제 친구들도 저러면 너 사회생활 피곤해진다고.. 솔직히 일하다보면 서로 부딪히는일이많지
잘되는경우는 뭐 소설이나 드라마속에서나 가능한건데, 제 남자친구 상상력이 너무 풍부하다고
너 그러다 결혼하면 진짜 큰일이라고........ 나중에 사회생활 일체못하고 집에서만 갇혀 있고 싶녜요..
어차피 결혼할 나이도 아니고 남친이 그런식으로 구속하는건 아니라고.. 말은했지만..
갑자기 무서워지네요. 아 그렇다고 남친 폭력적이거나 욕설을 막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피누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냥 정말 저에 대한 감정이 깊어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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