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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번주 토욜날 7년 연애 끝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어제 여자 친구가 자기 네이버 아이디랑 비번 알려줘서 들어 갔다가 봐서는 안 될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우리가 캠퍼스 커플로 시작해서 내가 서울로 취업해서 5년은 장거리 연애 했는데, 지금부터 2년 전에 여친이 갑자기 장거리연애 및 너무 지친다고 헤어지자고 해서 2달가량 헤어진 적 있었는데, 그 이유가 딴 남자(다니던 수영장 강사)랑 바람나서 헤어졌다는 걸 어제 알았다.
지금 너무 쇼크 먹어서 머리가 멍한 상태고 회사에서 일도 안되고 어제 한숨도 못 잤다.
헤어지고 나서 여친이랑 장거리 때문에 헤어진거라 생각해서 미련도 남고 여친 물건도 좀 전해줄려고 내가 먼저 연락해서 다시 사귀게 되었는데
마침 내가 연락하기 몇 일 전에 강사 그놈이랑 싸웠는지 헤어졌던 것 같더라. 그것도 모르고 난 병신처럼 힘들다는게 나 때문에 힘든 줄 알고 병신처럼 다시 잘해보자고 얘기했다.
이 모든 걸 어떻게 알았냐면, 그 당시 나랑 했던 카톡이랑, 그놈이랑 했던 카톡을 메일에 보관하고 있어서 어제 하루종일 정독했다.
내 연애관은 바람피는 거 걸리면 절대 용서없고 뒤도 안 돌아보는 건데 그 당시에 알았다면 절대 다시 만나지도 않고 연락 안했을 것 같다.
또 헬스장 트레이너, 수영장 강사는 내가 여자들 후리고 다니는 인간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병신 족속들한테 몸주고 마음 줬다는게 엄청 충격적이다.
물론 저 직종의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지 않다는건 인정한다. 또 나랑 헤어지는날 그 놈 집에가서 잤다는 것도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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