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못한편지

처절한 봉선화2014.11.07 14:30조회 수 1393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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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누구보다 이쁜 H야.

 

과씨씨라서... 나 군대들어가면 너 어떻게 사나 너무 걱정됐는데... 넌 너무나 잘 살고 있구나...

 

이렇게 잘 지낼 줄 알았더라면....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입대앞뒀다고 거리두지않고 순간순간 너랑 행복하게 지낼껄...

 

왜 일부러 다른애들이랑 다니라고 하고 널 피하고 그랬을까...

 

오히려 다른애들이랑 있을때도 너 데리고 와서 같이 있고 그럴껄...

 

후회 많이 된다.

 

그게 너에게는 헤어지자는 말로 받아들여졌던걸까...?

 

그래도 입대와 동시에 찬건 너무했어.

 

하긴 넌 이쁘고 성격도 좋으니까...

 

내가 걱정할 필요 없는 문제였는데...

 

괜히 죄책감에 거리를 뒀네...

 

바보같이도...  그렇게 해도 너가 날 기다려줄꺼라 생각했어. 참 이기적이지...

 

그래서 입대와 동시에 헤어지잔 말을 듣고도 아니겠지라고 생각하고...

훈련단에서 니생각하면서... 니사진보면서 버텼는데..

 

수료하고 통화할 때 너무나도 달라진 니 모습에 그때 나 너무 상처받았어.

 

그리고 얼마전에는 너가 그 시기에 남자후배랑 썸타면서 지냈다는 사실을 알게됐지.

 

난 아직 너에게 마음이 많이 남아있어서 그거 알게되고 많이 슬프다. 지금도!

 

바보같겠지만 썸에서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나 하고있고 ㅋㅋㅋ

 

너가 너무착해서 그냥 아무마음없이 연락받아준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혼자서 마음을 달래겠어~ ㅋㅋ

 

뭐 그때 우리 아무사이 아니었고 지금도 아니니까 잘못된건 아니지만.. 그래두 슬프다

 

위로휴가나와서 위로는 커녕 고통만 얻고 들어가야할 기세다! (투덜투덜)

 

 

 

 

 

 

 

우리 지금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첫만남...

 

만나기 전 부터 과 카톡방에서 얘기도 하면서 친해졌고 OT때 처음 만났었지

 

너를 처음 봤을 때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로 생각이 들 정도로 빛이 나더라.

 

딱 그날 내가 너무 원하던 데 추가합격했다고 문자왔었는데...

 

그냥 계속 우리과 다니려고 맘먹은게 단지 너한테 반해서라는걸 과연 너가 믿어줄까? ㅋㅋ 진심인데...

 

내가 너무 너 좋아하는거 티내니까 선배들과 동기들의 적극 지원을 해줘서 새터랑 엠티가서 달데도 가고... 

 

나에겐 정말로 다행스럽게도 너 또한 나에게 호감이 있었다고 했었지.

 

그날 밤 달빛데이트에서의 그 기분좋은 어색함은 아직도 안 잊혀진다.... 그게 설렌다라는 감정이었을까?

 

너랑 친해지고 싶어서 너가 단톡방에 올린 시간표를 일부러 따라서 맞추고... 우연인척 연기하구...

 

게으른 내가 너랑 같이 지하철타고 학교가려고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2호선 타고 서면역 환승하는 내가 1호선 타고오는 너랑 같이 가려구

 

너가 탄 차 기다린다고 서면역에서 시간을 얼마나 보냈는지 모른다~! 정말 기다리면서 너무 행복했는데 ㅋㅋㅋ


그러다 내가 늦은 날 혹시 내려서 나 기다려 줄수있냐고 물어봤을 때

 

너가 서면에서 내려서 나를 기다려주고... 그 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넌 모를꺼야... ㅋㅋ

 

애들이 맨날 같이 학교오는거 보고 사귀는걸로 몰아갈때 얼마나 기분좋던지... ㅋㅋ

 

우리 그렇게 가깝게 지내다가 밤에 통화하면서 너가 불쑥 고백했었지...

 

애들이 다 우리 사귄다고 오해한다고... 그냥 우리 확 사귈까..라며...

 

난 장난인줄알고 한 번 튕겨보겠다고 거절했는데... 너가 너무 서럽게 울었지...

 

그날이 내가 너 처음 울린 날이었네... 그날 이후로 너 안울리겠다고 다짐했었는데...  한심하게도 참..

너가 진심이라는거 알고... 정말 행복했어. 울려서 미안하면서도 너무 행복해서 잠 설쳤던 기억이 나네...

 

그날 너가 용기내서 고백을 했을텐데... 정말 바보같게도 계속 거절하면서 너한테 상처를 줬었어...

 

근데 몇일 뒤에 기엠가서 진짜 멋없는 고백아닌 고백으로 우린 조금 더 가까운 사이가 되었고...

 

바보같이 왜 처음에 거절해서 널 아프게했을까... 하는 얘기도 했었지 우리 ㅋㅋㅋ


그 날이 벌써 600일이 다 되어가는구나 ㅎㅎ

 

너에게는 의미가 없는 날이겠지?

난 아직까지 널 못잊고있어. 계~속 생각나구 그런다.

 

군생활 이제 4개월 했으니까 입대 전까지 500일정도를 사귀었구나

 

남들에겐 짧은 시간일지 몰라도 나에겐 정말 행복했었고 많은 추억이 있었던 시간들이라...

 

특히 내 대학생활은 전부 니가 곁에 있었어.

 

아니 내 대학생활이 곧 너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겠다.

 

그래서 그런가 아직 너를 잊기가 쉽지가 않다....

 

 

 

 

너가 전화로 고백했던 그날 밤에

 

나는 너가 생각하는 좋은 남자가 아니라고 너 행복하게 못해줄것같다는 소리를 하면서 거절했었어...

 

기억나려나??

 

지금 생각해보니 책임을 회피하는  치사한 행동이었네...

 

 

 

 

근데... 있잖아.... 이제 4개월 해놓고 이런말 하는게 참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나 군생활하면서 더 나은 사람.. 진짜 멋진 남자가 돼서...

 

전역하구 너 꼭 다시 만나서 예전처럼... 예전보다 더욱 더 친하게 지내고싶다...

 

그땐 내가 정말 멋지게 고백할꺼야.

 

너 행복하게 해줄꺼라고 당당하게 고백하고 내 말에 책임질게.

 

 


 

 

 

내가 지금은 너무 후져서...

너무 용기가 없어서...

너에게 직접 이 글은 못 보여주겠다

 

 

하소연할데가 없어서 여기다가 써.

 

혹시라도 너가 볼까 하는 마음에...

 

참 찌질하구 못났지?

 

너가 이 글을 보면 나인걸 알까?

 

나도 안하지만 너두 마이피누를 안하니 못 볼수도 있겠다

 

두서없이 그냥 써내려간 글이라서 좀 보여주기 민망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흐르고 우리가 잘 돼서 내가 이 글 찾아서 보여줄게~!

 

 

 

 

 

정말루 많이많이 좋아해. 세상에서 제일 이쁜 H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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