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 선거운동본부입니다
글들을 보며 몇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 대련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고 대안을 찾겠습니다.
1.한 대련의 한계
한 대련은 지난 10년간 대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일 앞에서 힘썼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지나친 정치적 행보 때문에 300만 대학생과 괴리되었습니다.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모아낼 일은 아직 많은데 한 대련은 더 이상 300만의 목소리를 모아내는 역할을 하기엔 문제가 있습니다.
300만 대학생의 대표성을 잃은 것 그것이 한 대련의 한계입니다.
더 이상 300만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없고 모아 낼 수 없습니다,
2. 대안
대학생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학생조직은 필요합니다.
그래서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새 조직을 만들려면 같이 하는 대학들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어느어느대학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조차 모릅니다. 지금은 학우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른 대학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함께 토론하며 고민을 시작할 때라 생각합니다.
먼저 공통의 문제를 가진 대학끼리 모여야 합니다.
국공립대 문제는 다들 알고 계신 총장직선제폐지, 기성회비남용, 기성회비 불법징수, 재정회계법, 학과 통폐합, 국립대 법인화 등 심각합니다.
올해 우리학교는 국립대의 목소리를 모으는 구심점의 역할을 했습니다. 부산대 총학생회가 주도했던 국공립대 연석회의엔 24개의 대학(교대연합 및 지역거점대학중심)이 함께 했습니다. 처음에는 통폐합만 관심있던 총학생회장들이 기성회비 문제까지 국립대의 문제를 터놓고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고 연락망을 구성해 앞으로 계속 회의를 진행한다면 국립대의 더 큰 힘을 모아낼 수 있습니다.
공통의 문제를 실제 함께 해결해 나기겠습니다.
대학생의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능력있는 단체여야 합니다. 내년에 국공립대 연석회의에서 힘을 모아 실제 기성회비문제와 통폐합 문제를 적극적으로 이야기해 성과를 내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함께 전국대학생들의 움직임과 관련해서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우리는 우리학교학우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하고 다른학교는 다른학교학우들을 바탕으로 해서 결정하겠습니다.
3. 국공립대 연석회의와 한 대련의 관계
국공립대 연석회의 제안자는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이었습니다.
24개의 대학들도 전부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제안했기 때문에 모였습니다.
한대련과 함께 한 것은 맞습니다. 지난 수년간 한 대련과 함께 해오면서 국립대 문제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고 한 대련이 기성회비소송등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한 대련을 빼는 것보다 함께 이야기 하는 것이 국공립대 문제해결을 실제 해결하기 위해 더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국공립대 연석회의에서 한대련 집행부가 와서 한대련에서 고민한 기성회비활동 계획을 브리핑했습니다. 그것을 듣고 각 대학 총학생회장들이랑 모여서 토론한 결과로 기자회견등을 진행하였습니다.
한 대련이 함께 한 것은 맞으나 회의 참여성원들은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이 ‘모여서 국공립대 통폐합 문제 등을 논의하자’고 해서 모인 것입니다. 실제 회의소집을 할 때 많이 받는 질문이 ‘한 대련인가요?’ 였습니다. 한 대련과 함께 한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부산대가 주최하였기 때문에 많은 대학들이 부담을 덜 가지고 모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방식이 ‘대안을 논의하는 과정’동안 ‘대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4.전총모에 대해
전총모는 대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 대련의 한계를 느끼고, 그 대안으로 전총모가 출범하였지만, 한 대련의 한계를 보완하고, 그 이상의 활동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활동들을 보았을 때, 학생들의 문제를 대변하기에 너무 소극적이고, 지속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간담회 형식의 활동이 주로 이루어질 뿐, 계속적인 포럼을 만들어 진행한다던지,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학우들과의 소통 과정은 없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전총모가 주도했던 금주캠페인의 경우(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7063085&cp=nv )
한 번의 기사화 이외에 그것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가는 움직임이 거의 없었습니다. 대학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전총모는 한 대련의 활동만큼 학생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로 전총모의 비정치적이라는 성격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한 대련의 정치적인 행보에 한계를 느낀 전총모는 비정치적이라는 슬로건을 달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과연 비정치적인 행보를 통해 대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국공립대 문제, 기성회비 문제, 등록금 문제 등 학생들의 문제는 정치를 통해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정치권에 압박을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생들의 이익을 정치적으로 이슈화 시키고 실현시켜나가야 합니다. 물론 정치적으로 한 정당에 치우쳐지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순수한 이익을 대변하는데 비정치적이라는 슬로건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덧붙여서 지난 6월, 전총모의 지역모임인 부총모(부산지역총학생회모임) 대표 출신인 분이 대표직이 끝나고 1년 뒤에 바로 부산 지역구 구의원(새누리당)으로 당선되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또한 2012년, 그 전해 집행의장이었던 한 학교의 총학생회장이 임기가 끝난 뒤 새누리당으로 직행해서 논란이 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간 '비운동권'이라고 자처하며 해왔던 활동도 사실상 새누리당과의 연계 하에 진행됐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었었는데요 (자세한 기사는 http://www.newswave.kr/sub_read.html?uid=224823). 위의 사건들을 보면, 그 대안으로 얘기해주시는 전총모 역시 한 대련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전총모도 대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학사회의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대안체계를 만드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5. 왜 한계가 있는 한대련을 당장 탈퇴하지 않는가
위의 3.에 일정부분 한대련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언급이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지난 10년간 진행해 온 등록금 투쟁 및 국공립대 문제 등과 관련하여 제일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성과를 낸 것이 한대련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국공립대 연석회의 에서도 한대련집행부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들고와서 브리핑을 한 것입니다.
이제 한대련은 목소릴 모을 수 없고 새롭게 목소리를 모으려는 단체들을 돕는데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한대련의 성과들이 다음 새로운 학생조직에 넘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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