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문에 자취하는데 학교 올라가는길에 학식메뉴 확인해보니까 별로라서 집근처에 뼈다귀해장국집에서 먹고가야지 싶어서 들어감.
첨 가는 동네에서는 혼자 밥먹을때 어지간하면 '여기 한사람 식사 돼요?' 하고 물어보고 들어가는 편인데
이 집은 자취방 근처라서 종종 혼자 먹으러 가기도 했고, 또 손님도 두테이블밖에 없길래 그냥 뼈다귀해장국 하나주세요 하면서 구석자리 앉음
그때가 11시 50분 좀안됐나 아마그랬던거같음
해장국 나와서 먹다보니 사람이 점점 차길래 후딱 먹고 계산하러 갔더니 주인아줌마가 정색한 표정으로(이건 내가 느낀거고 사실 그냥 무표정이었을수도)
"다음부터는 12시에 혼자오지 마세요" 하길래
"아.. 예 알겠습니다"
하고 돈내고 테이블에 짐챙기러오니 다른아줌마가 테이블 치우고 계시길래
벗어놨던 가방이랑 패딩이랑 우산 허겁지겁 챙겨서 나왔는데
밖에 또 하필 비오고있음 하...(많이는 아니고..)
비맞으면서 패딩입고 가방매고 우산쓰는데 왠지모르게 엄청 처량함 ㅜㅜ 무슨 죄짓고 도망나온기분 ㅋㅋㅋ
그러고 학교올라가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뒤늦게 빡침.. 아니 그럼 첨부터 1인상은 안받는다고 하던지.. 밥 다먹고 나서 사람 기분나쁘게 그런 말은 왜 한건가 싶고 ㅡㅡ 결론은 담부터 절대 안가야지 오늘부터 혼자 불매운동 시작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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