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으랏차차선거운동본부 부후보 11학번 최혜미입니다.
먼저 좋지않은 일들로 인사를 드리게되어 죄송합니다.
학우들께서 저에 대해 우려하시는 글들을 읽으며 정말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려하시는 글들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동아리 연합회 회장 임기 시 동아리 회장님들의 고민을 듣기보다 제 주장을 펼친 것
2. 총학생회장 후보가 선배임에도 불구하고 예의없게 행동한 것
이에 조심스럽게 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1.
돌이켜보면 저는 동아리 연합회를 처음 시작하면서는 회의가 아무리 많아도 모든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반영하려 했었는데 2년차가 되면서 점점 말을 듣기보다 많이 하는 회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이번 시월제때 회의를 진행하신 공연분과장님을 보며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공연분과장님께서는 모든 동아리 회장님들께서 말씀하실 수 있게 배려하며 회의를 진행하셨고 당시 저는 저렇게하면 일이 느려져서 공연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불안해했습니다. 그러나 공연이 끝난 후 동아리회장님들께서 ‘의견을 편하게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회의가 잘 진행되었다’는 말씀을 들으면서야 ‘내가 잘못생각하고 있었구나’ 정말 많이 반성했습니다.
후보를 결심하며 공연분과장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을 수 있는 그런 대표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주 동안 많은 학우들을 만나며 저희 선본의 공약을 얘기하면서도 너무 주장,설득하는 것이 아닌지 많이 고민하고 공연분과장님처럼 귀를 더 기울이려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예전이라면 못 들었을 학우들의 고민들을 들을 수 있었고 저에게는 그것이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제가 부족한 점에 대해 관심가져주시고 이야기해주신 많은분들께 앞으로는 당선의 여부를 떠나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2.
지난 3년간 황석제후보는 저를 늘 곁에서 슬플때는 위로해주고 힘들때는 응원해주고 어려울때는 지켜주는 그런 선배였습니다. 선배한테 늘 고마웠는데 제 성격에 솔직하게 고맙다고 말하거나 아니면 다른 여자 후배들처럼 애교를 부린다거나 할 수 없어서 그 부끄러움에 친근감의 표현을 반말을 하는 등 오히려 못됐게 구는 것으로 대신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나오며 선배만 저를 챙기는게 아니라 저도 선배를 챙겨야겠다고, 어리광 부리는 것이 아니라 든든한 메이트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앞으로 선배도 저한테 기댈 수 있게 어리광을 피우거나 예의없는 메이트가 아니라 함께 2만을 목소리를 듣고 함께 2만을 위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
덧붙여 넉터에서 후배들이 제 어깨를 주물러주고 있어 눈살을 찌뿌리셨다는 댓글에 대해 잠깐 오해를 풀고자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동아리 공개모집기간 중에 있었던 일인 것 같은데요. 평소 제가 허리와 어깨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공개모집기간 3일동안 수업도 안들어가고 무거운 것 계속 나르는 것을 보고 지인들이 힘내라고 어깨를 주물러 준 적이 있습니다. 보시기 불쾌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저에 대해 우려하시는 글들을 보면서
2만의 대표가 되고자 한다는 것의 무게를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늘 몸과 마음가짐을 조심하는 후보자가 되겠습니다.
2주간의 선거기간이 끝났습니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처음 공약을 설명할 때는 어찌나 떨리던지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1:1 학우만남이 익숙해지고 그 결과 지난 2주동안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점점 많은 학우들이 알아봐 주시고 또 점점 더 많은 학우들이 ‘수고하세요’라고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럴떄마다 감사한 마음에 더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모든 학우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소통’이라는 총론을 들고 학내 곳곳에 계신 많은 학우들을 만나뵈며 다양한 고민들을 들었고 학생회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천명이 조금 안되는학우들을 1:1로 만나며 들은 이야기를 여기 다 적을 수는 없지만 소중한 의견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꼭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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