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으랏차차 부후보 최혜미입니다.

으랏차차선거운동본부2014.11.25 00:01조회 수 7083추천 수 7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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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으랏차차선거운동본부 부후보 11학번 최혜미입니다.

 

먼저 좋지않은 일들로 인사를 드리게되어 죄송합니다.

학우들께서 저에 대해 우려하시는 글들을 읽으며 정말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려하시는 글들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동아리 연합회 회장 임기 시 동아리 회장님들의 고민을 듣기보다 제 주장을 펼친 것

2. 총학생회장 후보가 선배임에도 불구하고 예의없게 행동한 것

 

이에 조심스럽게 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1.

돌이켜보면 저는 동아리 연합회를 처음 시작하면서는 회의가 아무리 많아도 모든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반영하려 했었는데 2년차가 되면서 점점 말을 듣기보다 많이 하는 회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이번 시월제때 회의를 진행하신 공연분과장님을 보며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공연분과장님께서는 모든 동아리 회장님들께서 말씀하실 수 있게 배려하며 회의를 진행하셨고 당시 저는 저렇게하면 일이 느려져서 공연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불안해했습니다. 그러나 공연이 끝난 후 동아리회장님들께서 ‘의견을 편하게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회의가 잘 진행되었다’는 말씀을 들으면서야 ‘내가 잘못생각하고 있었구나’ 정말 많이 반성했습니다.

 

후보를 결심하며 공연분과장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을 수 있는 그런 대표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주 동안 많은 학우들을 만나며 저희 선본의 공약을 얘기하면서도 너무 주장,설득하는 것이 아닌지 많이 고민하고 공연분과장님처럼 귀를 더 기울이려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예전이라면 못 들었을 학우들의 고민들을 들을 수 있었고 저에게는 그것이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제가 부족한 점에 대해 관심가져주시고 이야기해주신 많은분들께 앞으로는 당선의 여부를 떠나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2.

지난 3년간 황석제후보는 저를 늘 곁에서 슬플때는 위로해주고 힘들때는 응원해주고 어려울때는 지켜주는 그런 선배였습니다. 선배한테 늘 고마웠는데 제 성격에 솔직하게 고맙다고 말하거나 아니면 다른 여자 후배들처럼 애교를 부린다거나 할 수 없어서 그 부끄러움에 친근감의 표현을 반말을 하는 등 오히려 못됐게 구는 것으로 대신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나오며 선배만 저를 챙기는게 아니라 저도 선배를 챙겨야겠다고, 어리광 부리는 것이 아니라 든든한 메이트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앞으로 선배도 저한테 기댈 수 있게 어리광을 피우거나 예의없는 메이트가 아니라 함께 2만을 목소리를 듣고 함께 2만을 위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

 

 

 

 

덧붙여 넉터에서 후배들이 제 어깨를 주물러주고 있어 눈살을 찌뿌리셨다는 댓글에 대해 잠깐 오해를 풀고자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동아리 공개모집기간 중에 있었던 일인 것 같은데요. 평소 제가 허리와 어깨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공개모집기간 3일동안 수업도 안들어가고 무거운 것 계속 나르는 것을 보고 지인들이 힘내라고 어깨를 주물러 준 적이 있습니다. 보시기 불쾌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저에 대해 우려하시는 글들을 보면서

2만의 대표가 되고자 한다는 것의 무게를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늘 몸과 마음가짐을 조심하는 후보자가 되겠습니다.

 

 

 

 

 

2주간의 선거기간이 끝났습니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처음 공약을 설명할 때는 어찌나 떨리던지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1:1 학우만남이 익숙해지고 그 결과 지난 2주동안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점점 많은 학우들이 알아봐 주시고 또 점점 더 많은 학우들이 ‘수고하세요’라고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럴떄마다 감사한 마음에 더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모든 학우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소통’이라는 총론을 들고 학내 곳곳에 계신 많은 학우들을 만나뵈며 다양한 고민들을 들었고 학생회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천명이 조금 안되는학우들을 1:1로 만나며 들은 이야기를 여기 다 적을 수는 없지만 소중한 의견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꼭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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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1편 자작시> 6. 그대의 겨울 (by 돈많은백수) 지난주 금요일, 본선 마지막 월요일 으랏차차 선본 정후보 활동보고입니다! (by 으랏차차선거운동본부)

댓글 달기

  • 참 빨리도 올리시네요 그죠잉?
  • 변명종나잘햐는듯
  • @퍼덕퍼덕

    아니요 변명도 별로 못하는 것 같네요.
    2번은 요약하면 여태 어리광 부리던 어린이었는데 이제 당선 됐으니 어른 해볼래요 같은 뉘앙스로 들려서 안타깝습니다. 변명도 논리정연하게 못하고 사과로 떼우려는 것 같은데요? 그냥 말로만 미안하다 죄송하다하면 .. 하...

    물론 님의 변명못한다는 말이 내포하는 의미를 간과하고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냥 적어봤습니다...하....답답해라...

  • 2014.11.25 00:16
    마인부우
  • 2014.11.25 00:26
    건국70주년기념 평화통일!
  • 요새도 동연회의가면 안건 후딱처리하고 정치토론시간 가지나요??
  • 개인적으로 드리는글입니다. 누구나 익명으로 감정까지실린말을 듣게되면 아무리 정당한비판이라도 낯이뜨겁고 화가나고 당황스럽겠지요. 기분이 많이 나쁘셨을것이고 크게 상처받으셨을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합니다. 후보님이 그간 한 말실수, 태도실수도 성장과정의 실수입니다. 중요한건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하지않는것입니다. 앞으로 당선되고 1년간 어떻게 처신하시느냐에따라 1년후 오늘과같은 낯뜨거운날이 다시올수도, 반대로 오늘의실수는 정말 단지 실수였던것일뿐인걸로 바꿀수있습니다. 동연회장은 상대적으로 잘알려지지않은 자리인데도 그때를 기억하는 이들만으로 학교가시끄럽습니다. 부총은 지켜보는 눈, 기억하는 머릿수가 훨씬 많다는걸 항상 기억하시고 혹시 (모르지만) 당선되시거든 본인이 부산대얼굴이라 생각하시고 처신해주시기바랍니다. 리더가 찡그리고있으면 주위가 당신 하나때문에 불편해합니다. 저도 어느조직의 리더로서 딱 두가지는 무슨일이있어도 지키려고노력합니다. 첫째 상대방이 나때문에 불편해하지않도록하자. 둘째 재수없다소리 듣지말자. 리더가되면 그렇잖아도 조직원을 괴롭히는 일들이 산더미같은데, 적어도 본인때문에 주위를 불편하게하는 최악의리더는 피해주세요.항상 웃어주세요. 이상 아무리 정당한비판이었어도 공개적인 돌팔매질을 겪기에 11학번은 너무어리다고 생각이 든 한 선배 드림.
  • @IjustneedU
    공감합니다 추천

    이 댓글 빼고 나머지 댓글들은
    닮앗다고 놀리거나 비꼬거나....
    정말 상처받을거같네요....

    저런식으로 쓰는건 게시판이 아무리 닉네임으로 보인다고 하나 별로 좋은태도들은 아닌것같아 눈쌀이 찌뿌려지네요...
  • @IjustneedU
    공감합니다. 인격은 정치관이랑 상관없이 존중 받아야죠.
  • @IjustneedU
    11학번 어리지 않습니다. 물론 님의 대부분 글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11학번 절대 어리지 않습니다.
  • 2014.11.25 00:39
    지금 12시 지나서 선거 운동기간 끝난 거 아닌가요 ??? 참빨리도 올리시네요
  • 2014.11.25 00:44
    지켜봐달라고 하기엔 대표의 자리가 너무 크지않나 싶네요.
  • 구국의 선봉으로 이 땅위에~ 빛나거라 민족효원! 투쟁!
  • 2014.11.25 01:01
    잘살아 잘가 요
  • 낙선해도 배울거 많을거에요 좋은경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2014.11.25 01:43
    가장 문제가 되는 행동은
    '내가 반말 하는건 괜찮지만, 다른 여학생은 안된다.' 였던거 같은데 여기에 대한 해명은 없군요.
    상황이 참 우습네요. 학생들이 자신의 대표가 될 지도 모르는 사람을 욕하는 이 상황이...
  • 2014.11.25 01:45
    리더의 가장 큰 덕목은
    '나에겐 엄격하게 남에겐 관대하게' 라고 생각합니다.
    투표 결과가 어찌 되든 간에 마음에 새기고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 불쌍하다 웬지...
  • http://mypnu.net/6261821
  • @숭기당권
    2014.11.25 09:08
    깊은 내면의 분노가 느껴지는 글이군요.
  • 부족한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만...하지만 앞으로 (당선되시면) 많은 부분들 고쳐나가시면서 학교의 대표로 자리매김해주시길...
  • 오... 만났을때 엄청 친절하시고 경청해주시길래 무슨글인가하고 봣더니;;; 예전은 잘 모르지만 제가 겪었을땐 많이 노력하고 계신거 같네요 수고하시고 좋은결과있길바랍니다
  • 본인도 깊이 반성하고 고쳐보겠다니 한 번 지켜보면 될듯하네요
  • 응디
  • 과연? 정치인들이 선거기간에 국민여러분 지켜봐주세요 하는거랑 이번 후보들이랑 뭐가 다른지 난 사실 모르겠네요
  • 2014.11.27 01:22
    다행이다 이제 졸업해서.. 슬프도다
  • 2014.11.27 10:58
    시장통 아줌마 납셨네 살이라도 좀 빼셈 진짜 포스터 볼때마다 불쾌함
  • @눈팅
    졸업생입니다만... 댓글이 왜 이렇죠?

    이건 명예훼손 아닌가요?
  • 주간조회 있길래 다시 들어와봤는데 댓글 진짜 심각하네요. 비판의 댓글은 그렇다쳐도 무분별하게 깎아내리고 욕이 몇몇분 있네요. 이거 진심 명예훼손으로 신고해야되는거 아닌가
  • 네 알겠습니다. 이제라도 성실한 모습 보여주셔서, 공화국 통일에 앞장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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