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글

<하루1편 자작시> 9. 빵

돈많은백수2014.11.28 17:37조회 수 1286추천 수 4댓글 10

    • 글자 크기
그때 그것이 날카롭고 예리한 것에
산산조각이 나고 있었을 때는
고통스러웠다 찢겨진 그것은
또 한번 빻아져 가루되며 비명했고
끝내 형체를 포기했다
자신이 누구였는지를 기록한
작은 쪽지를 품에 쥐고 있는 것이
그것의 유일한 위안이었으리라
하지만 다음에는 물에 적셔져
내팽개쳐지더니 마침내 불로
달궈져 퉁퉁 불은 피부와 함께
품안의 쪽지마저 타들어갔다
거듭된 비명에 목소리는 사라졌고
가혹한 환경에 일어날 수 조차 없게되자
그제서야 그것은
먹기좋은것으로 되어
다른것들과 함께 진열되었으나
빵은 만족했다
    • 글자 크기
<하루1편 자작시> 오늘부로 연재 중단하겠습니다. (by 돈많은백수) <하루1편 자작시> 7. 겨울로의 산 (by 돈많은백수)
목록

댓글 달기

정렬 검색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10923 가벼운글 <하루1편 자작시> 오늘부로 연재 중단하겠습니다.6 돈많은백수 2014.12.07
가벼운글 <하루1편 자작시> 9. 빵10 돈많은백수 2014.11.28
10921 가벼운글 <하루1편 자작시> 7. 겨울로의 산1 돈많은백수 2014.11.26
10920 가벼운글 <하루1편 자작시> 6. 그대의 겨울2 돈많은백수 2014.11.25
10919 가벼운글 <하루1편 자작시> 4. 막대4 돈많은백수 2014.11.23
10918 가벼운글 <하루1편 자작시> 3. 201 돈많은백수 2014.11.22
10917 가벼운글 <하루1편 자작시> 18. 자연7 돈많은백수 2014.12.07
10916 가벼운글 <하루1편 자작시> 17. 송골매2 돈많은백수 2014.12.06
10915 가벼운글 <하루1편 자작시> 16. 별1 돈많은백수 2014.12.05
10914 가벼운글 <하루1편 자작시> 15. 까만 눈 돈많은백수 2014.12.04
10913 가벼운글 <하루1편 자작시> 14. 경주 돈많은백수 2014.12.03
10912 가벼운글 <하루1편 자작시> 13. 볼펜1 돈많은백수 2014.12.02
10911 가벼운글 <하루1편 자작시> 12. 왠지6 돈많은백수 2014.12.01
10910 가벼운글 <하루1편 자작시> 11. 오늘의 달3 돈많은백수 2014.11.30
10909 가벼운글 <하루1편 자작시> 10. 그녀웃음2 돈많은백수 2014.11.29
10908 진지한글 <칼럼>황장엽은 말했다 남한에 간첩이 5만명이라고8 비회원 2011.08.25
10907 가벼운글 <책>행성지구학 잇으신분1 d1rec6 2014.04.15
10906 진지한글 <쪽지 말럽>쪽지 말럽 제안해요^^10 신라면 2012.12.01
10905 질문 <질문>학교앞 헌책방.1 멘탈리스트 2011.11.21
10904 가벼운글 <진주 명신고&제일여고 동문모집> 한스 2011.10.02
정렬 검색
이전 1 ... 5202 5203 5204 5205 5206 5207 5208 5209 5210 5211 5212 5213 5214 5215 5216 5217 5218 5219 5220 5221... 5758다음
검색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