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마이피누에 그런 글이 좀 올라오는 편이라서 뭔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려봅니다.
일부 학우 분들 중에 6~10년 전보다 부산대 점수(혹은 백분위)가 올랐으니 지금 학생 수준이 과거보다 높은거다라는 식으로 과거 선배들을 폄하하는 논리가 있습니다.
갑자기 떠오르는게... 그게 어떤 논리랑 비슷하냐면...
화폐가치가 달라진지도 모르고, 7~8년 전에 1천만원 가졌는데, 7~8년간 50만원 증식해서 지금은 1050만원 가졌다고 과거보다 더 부자가 되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7~8년 전에 비해 매년 3퍼센트 가량의 인플레이션이 있었다는걸 망각하고, 그 사이에 경쟁자들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훨씬 상회할 정도로 재산을 축적했다는 점을 망각하고, 나보다 잘사는 사람이 훨씬 많아졌다는 것도 망각한 상태에서... 단순히 절대적 화폐의 양이 7~8년전보다 50만원 더 많아졌다고 잘살아졌다고 착각하는거죠... 할 수 있는 것은 훨씬 적은데...
물론 솔직히 속편하기는 합니다. 이런 분들만 있다면 세상은 평화롭겠죠.
마찬가지입니다.
정시 인원이 엄청나게 줄었으니 점수 인플레이션이 생긴건 당연한 것이지요.
단순히 점수가 과거보다 올랐으니 우리 학교 좋아졌다고 하면 속편하기는 해요.
대체로 모든 학교가 다올랐으니... 서로 다들 그렇게만 생각한다면 전국 대부분의 대학생이 만족할 수 있겠네요.
아마 정시인원이 지금보다 줄어서 20퍼센트로 확 줄면, 부산대가 설령 국민대만도 못하게 된다해도 어쨌든 점수(혹은 백분위)는 지금보다 오를테니 마음 속으로는 위안을 가질 수 있겠네요.
그러나 현실이 그게 아니라는게 문제이긴 하지만요...
제가 봤을 때는 과거 선배들을 인정해주고 그걸 자랑스런 부산대의 역사로서 인식함과 동시에 우리 스스로 발전해서 과거 선배들 때의 위상을 되찾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선배들을 이상하게 폄하해서 지금이나 그때나 똑같다거나 과거보다 지금이 낫다는 식으로 깎아내리기보다는요.
사실 외부 인식만 봐도 부산대가 좋아졌다고 하는 사람 찾아보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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