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자들만 읽어주세요.

글쓴이2014.12.10 21:25조회 수 2476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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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학기 복학예정이고,

현재 상병 중간짬? 정도 된 군인입니다


다른게아니고

제가 일병때 한참 털리고 털릴짬이었을때는

선임들의 단점이 보였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 아.. 내가 선임되면 저런선임은 안되어야겠다'

이런생각을 가지고 군생활에 임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몇달전에 상병을 달고 나서는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는 저 자신을 보면서

그떄 왜 선임들이 화가났는지,

왜 그렇게 말을 했는지,

이런게 마음에 와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런생각을 하는 도중에도

어느순간 돌이켜보면

일병때 내가 했던 생각, 내모습들이 떠올라서 한편으론 자괴감이너무나도 많이듭니다.


그리고 이제 어느순간 막내때 보았던 선임들이전역한 이시점에서

나는 어떤선임으로 남을까,

후에 내가 없으면 후임들은 나에대해 어떻게 말할까에 대해서도 생각이 들고하여 마음한켠에서는 편하지가 않습니다


더 답답한거는

이런 생각을 털어놓을 선임들이 이제 없습니다.

제가 속된용어로 풀린군번이여서

선임이 1명밖에 안남아있는데

그선임도 이번달에 전역을 합니다.


그선임이 전역하면

 저는 이런 생각을 후임들한테는 털어놓기가 뭔가 그렇고

잔소리를 하기는 해야하고,

잔소리를 하면서도 마음은 안편한데 이 기분을 말할사람이 없습니다.


남은군생활, 어떤마인드로 보내면 될까요...


뭐 후임밖에없으니깐 너 가만히있어도 돌아감 ㅇㅇ


이런말은 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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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임들의 마음이 와닫으니 마음의 문을 닫는게 어떨까요
  • @촉촉한 자주괭이밥
    글쓴이글쓴이
    2014.12.10 21:29
    제가 말재주가 되게 없어서요... 어떻게 다가가는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 @글쓴이
    나오면 현실과 사회가 님을 덮쳐올것임. 그냥 자기계발 하는게 답인듯 합니다.
  • 그런데, 군대라는 장소가 아랫사람을 배려해주고 착하게 사는데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물론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었다만...
  • @착잡한 청미래덩굴
    글쓴이글쓴이
    2014.12.10 21:35
    상병달고 참 웃긴게, 정리라든지 아니면 업무라든지 안해놓으면 그게 보여요. 그러면 일단 화(?)부터 나더라구요 근데 또 털면 그자체도 참 마음이 안편하고, 내가 해도 될꺼같은데 먼가 짬에 안맞는거같은(웃기긴하지만요..ㅋㅋ) 뭐 그런생각이 드니깐 자꾸 괴리감이 듭니다.
  • @글쓴이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회에서 후배가 그랬으면 귀엽게 넘어갈 일들이 군대에서는 어쩜 그리도 못봐주겠던지.
    그래도 병장 다니까 그런 감정에서 자유로워지고 신경 끌 수 있게 되더이다.
  • 왕고가 되는 순간 모든걸 손놓게 됩니다 신경쓰기 싫어짐..
  • 부질없는 짓임,
    진로 정하고 공부나 하길
  • ㅈㄹ할건 ㅈㄹ하되 감정이 들가면 안됨
  • @친숙한 개쇠스랑개비
    글쓴이글쓴이
    2014.12.10 21:42
    그말이 맞는거같습니다 저는 일단 감정이 들어가다보니 후임도 문을닫고 저도 어느순간 멀어지는거같고 그랬는거 같네요 노력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함다 충성!
  • 난 짬먹으면 안저래야지
    쉽지않음
  • @창백한 콜레우스
    글쓴이글쓴이
    2014.12.10 21:41
    역대 선임들을 보면 전부 저말하는데 다 변하더라구요 ㅋㅋ;
  • 착하게 안털고 마음놓고 모두와 함께 친하게 지내면서 존중해주고 애들 힘들까 할수있는건 직접 다 하면서 군생활 종료했습니다.
    후에 부대를 다시 찾아가니 대표적인 안좋은 케이스로 회자되더군요
    잘대해줘봤자 끝나고 잊혀질 사람으로 밖에 안되고 오히려 많이 갈궈서 지들을 변화시킨사람을 더 기억합니다.
    적당히 갈구고 ㅈㄹ하는게 좋아요.
  • 다들 귀한집 자식들이에요,, 머라고 하더라도 합당한거에 머라고 해요 부조리같은건 선임이 없애면 되구 괜히 뻘군기잡는거는 ㄴㄴ해요 쳐 맞아가며 군가 27개 외웠는데 부질없어요 후임병이기전에 사람으로 대하고 동생으로 대하세요
  • 저같은 경우엔 군대라는 체계가 가지는 환경이 있으니 거기에 적응하되,
    저만의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행동했습니다.
    칭찬할땐 결과보다 후임이 한 과정에 대해 칭찬해주고
    잘못했다고 생각이 들땐, 동기나 근처 짬되는 애들하고 그 문제에 대해 얘기해보고
    그 후임을 불러서 같이 얘기해보고 왜 이게 잘못된거 같아서 부르게 되었는지
    충분히 설명을 해주고 지적을 해줬습니다.
    물론 폭언과 폭행은 분명 군대라도 잘못된거라는 제 생각이 있기 때문에
    제가 이전에 선임에게 경험했더라도 제 후임에게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너무 부당하다는 일은 시키지 않았습니다.
    최고참이 되어서도 최소한 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제가 하려고 했습니다.
    밑에 애들은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군대 제대하고나서도 몇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가끔 연락하고 지냅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체계에 순응하되 글쓴이님께서 처음에 생각하고 계신 것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최소한 지키면서 군생활을 마치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드는군요
  • @건방진 개곽향
    글쓴이글쓴이
    2014.12.10 21:50
    감사합니다. 부대에선 맘놓고 얘기할사람이 별로없어서 부득이하게 여기다가 쓰게되었는데 이렇게 길게 써주실줄은 몰랐습니다. 좋은 말씀 잘 참고하겠습니다.
  • 저처럼 전역전날도 청소하시면 됩니다.
  • @답답한 여뀌
    글쓴이글쓴이
    2014.12.10 21:5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역전날 자기 단화랑 옷다리는거 말고 청소요? ㅠㅠ

  • @답답한 여뀌
    청소를 왜안해욬ㅋㅋ
  • @고상한 후박나무
    글쓴이글쓴이
    2014.12.10 21:53

    아 하긴하는데 전역 1달전부턴 걍 눈치껏 안시키네요ㅎㅎ;

  • 10개월동안 분대장 잡다가 전역 한달 남겨두고 영창 갔다온 사람으로서...후임들 신경쓰지 않는게 답인듯 합니다 짬찌때 GOP 근무서면서 온갖 부조리 다 겪고 분대장 잡자마자 부당한건 다 없앴는데 제 후임들은 또 다르게 느끼더군요 아무리 악의든 선의든 후임이 받아들이는건 다른것 같습니다
  • http://mypnu.net/free/6412964
  • 흠... 지금 힘들고 귀찮고 짜증나니깐 예전에 품었던 생각들을 버린다는 건가요?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앞으로 그런 일은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집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 때마다 그렇게 하실건가요? 물론 '아 군대은 어차피 버리는 시간이고 인맥도 필요없고 그냥 제대하면 땡이다.'라는 마음이면 적어놓으신 데로 해도 아무 문제없어요. 그게 아니라면 자기 자신과 한 약속을 생각해보세요. 자신이 선임의 그 행동들을 얼마나 싫어했는지, 무엇때문에 그 행동을 답습하지 않기로 생각했는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똑같은 악습을 반복할 지 아니면 남은 하지만 자신은 하지 않을지는 심사숙고해보세요. 남은 이기기 쉽지만 자기 자신을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 설득하려면 자격부터 갖춰라.
    네가 선임들 귀찮아 했던 게 너 편하자는 이기심으로 출발했듯이 네가 후임들 꼬라지 아니꼬운 것 역시 너 편하자는 이기심으로부터 출발한다.
    이제 선택하는거지..
    선임들 그랬듯이 나도 편한거 누리면서 털 애들 털고 지랄하면서 예전 선임들처럼 닮아가던가,
    후임병때 마음가짐대로 내 할일 착실히 하고 지낼것인가..
    카리스마 있으면 전자라도 별 탈 없고, 후자는 후임들 존경 얻어내기 쉽지 않다.
    그런데 스스로 떳떳해지기에는 후자가 훨 낫다.
    나는 전자였는데 시간지나고 보니 후자를 택했다면 지금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나 확신이 더 커졌을거라고 생각한다.
  • 흠 본인이 선임이었을때는 업무나 훈련관련된 것에 대해서는 엄격히 하되 생활관에서만큼은 이등병이고 나발이고 기본적인 예의와 할일만 하되 사소한거 가지고는 털거나 하지는 않았던것 같네요. 제가 있을적에는 저 포함해서 선임이라고 청소 안하는것도 못하도록 했었고(적어도 제 생활관에서는) 제 아래론 본인이 할수있는건 전부 스스로 하라고 했네요. 그렇다고 후임들이 무시하거나 그런건 없었구요. 그냥 글쓴이 신념대로 밀어붙혀보세요 그런것도 다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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