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학개론에 쓸까 식물원에 쓸까 고민되네요...

글쓴이2014.12.22 10:59조회 수 2397댓글 17

    • 글자 크기

내용은 사랑학개론이지만 저의 가치관이 흔들릴만한 고민이므로 식물원에 쓸게요


어제 친척언니 아들 돌잔치에 갔어요

오랜만에 어르신들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친척언니와 언니 남편에 대한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친척언니는 인서울의 꽤 괜찮은 학교를 나왔고 직장을 다니다가 지방대 석사를 나왔어요

언니 남편분은... 전문대를 나오셨고 지금 울산에서 이름만 대면 아는 회사의 협력업체(소위 하청업체라고 하죠)를 다닌대요. 돈은 그래도 많이 버는 것 같았어요

둘의 학력차가 꽤나서 언니집에서 반대가 엄청 심했었나보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부산대를 졸업했지만(지금은 고시생입니다) 남자는 성실함과 비전만 있다면 학력은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실제로도 만나왔던 남자들의 비전이나 발전가능성, 성격만 보았기에 다들 저보다 비슷한 학력이거나 낮았었구요

저는 이런 마인드를 갖고 있었기에 엄마한테 넌지시 떠봤습니다

나도 언니처럼 저런 남자 만나면 결혼허락 할거냐고

엄마는 그걸 말이라고 하냐고... 생각을 좀 하라는 거에요


저도 내년, 후내년쯤엔 대학원을 진학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걱정되네요..

여자가 대학원을 나오면 남자도 같은 급을 만나야하나요?

저희 부모님도 모두 대학원을 나오셨고(아버지 박사, 어머니 석사) 교육계열에서 일하십니다

저는 부모님께서 말도안되는 이유로 제 반려자를 반대한다면.... 솔직히 부모님 반대를 꺾고 결혼할 자신은 없어요


저도 내년엔 결혼적령기에 드는 나이인지라... 친척어르신들은 시집가야지 이런말을 벌써하시는데

남자가 없는게 다행인건지 싶네요

최근 아는 오빠가 소개팅을 해준다 그랬는데 저희집안을 잘 아는 오빠거든요

뜬금없이.. 너도 대학원갈거고 부모님 학력도 높아서 같은 급 찾기가 힘들다 이러는거에요

저는 그런 생각을 단 한번도 한적이 없어서 당황했었는데....

참... 어렵네요ㅠ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부모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납득되시지 않는데 따르다보면 후회할거같아요. 평생 같이 살 사람을 고르는 문제에서 같이사는 사람말고 떨어져사는 사람말은 참고 그이상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글쓴분 의견이 맞다고 생각해요. 애초에 무슨 학력으로 사람의 급을 논한다는 사회분위기가 문제죠
  • @활동적인 갓끈동부
    그렇겠죠... 근데 남자가 여자보다 더 학력이 낮으면 주위 시선은 둘째치고 상대편 집안사람들이 자격지심을 느끼진 않을까요?
    며느리가 아들보다 많이 배우고 똑똑하다고 싫어하실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ㅠ
  • @글쓴이
    실제로 자격지심을 느끼는 집안도 봤고 학력차가 나면 주위에서 싫어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정말 성실하고 자기 분야에 열심히 해서 어느정도의 경지에 올라 있는 사람은 자기 분야에 대한 자신감도 뛰어나서 그런 자격지심은 없을 것 같고
    사실 학력이라는 게 그거 하나로 판단될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을 한 눈에 보여주기 때문인데 학력의 잣대를 뛰어넘을만한 사람을 만나면
    그리고 부모님께 떼를 쓰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설득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너무 미리부터 걱정하시지 말고 '정말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 있으면 되게 하는 방법을 찾는 게 최선인 것 같아요
  • @끔찍한 해당화
    네.. 감사합니다
    일단 이사람을 찾아야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글쓴이
    글쓴이분을 무안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어요
    조급해하고 부모님의 말씀을 듣되 너무 겁내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남일에 왈가왈부하는게 병이라서 ㅋㅋ 특히 친척들은 노답이죠.. 혈육이라는 핑계로 남들보다 더 오지랖부리지만 말할 때 빼곤 신경 쓰지도 않고 ㅋㅋ 그냥 그러려니 하네요. 부모님들이 반대하는 건 이해는 하지만 저는 사랑하는 사람이면 학력? 그딴 게 뭐가 중요합니까.. 물론 조건은 보겠죠.. 근데 그건 사귀기 전에 미리 다 본 거 아닌가요? ㅎㅎ 글쓴님 말대로 사람이 중요하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 @재수없는 이팝나무
    제가 만났던 남자들은 저랑 비슷하거나 저보다 낮았었는데..
    제가 대학원 갈 생각을 어릴때부터 했었거든요
    겁나 부담스러워하더라구요
    더군다나 집안 얘기하니까 수준이 다르다 뭐 이런 얘기도 들은 적 있구요..
    결혼은 집안끼리 하는거라는 말이 그냥 나온말이 아니구나 싶어요ㅠ
  • @글쓴이
    결혼이다보니 아무래도 어른들은 그런 걸 따지시고,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혼은 결국 본인이 하는거니깐 자기가 만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 만나는보세요ㅎㅎ
  • @착잡한 자두나무
    ㅋㅋ 학력안좋다고 안만날 생각은 없어요!
    사람만 바르다면야....ㅎㅎㅎ
    근데 바른사람 찾기가 참 힘드네요?ㅋㅋ
  • 갓의대
  • @생생한 흰씀바귀
    의대생과는 결혼할 생각이 없습니다 ㅋㅋ
    사촌동생이 의대다니는데 집에서 거는 기대를 제 두눈으로 목격해서 ㅋㅋㅋㅋㅋㅋ
    결혼하면 시댁에 엄청 털릴게 뻔하니까 아예 시도조차 안할생각입니다
    의대생도 만날수가 없구요...........(이게 현실)
  • @글쓴이
    줄서봅니다
  • 아직 학력 낮은분과 만나는거 아니시니까 벌써 걱정하지마세요~ 나중에 대학원가서 그쪽생활하다보면 비슷한분 만날수도 있죠ㅋㅋ
  • @신선한 진범
    근데 사람인연이란건 모르잖아요...ㅎㅎ
    일단 뭐 누구라도 있음 좋겠네요ㅠㅠ
  • 미리 걱정하지마세요
    대학원 진학하시면 님 주변에서 인연을 찾을 수 있겠죠
    비슷한 급에 님 마음에도 드는 사람으로요ㅎㅎ
  • 님도 바뀔 수가있어요. 대학원가고 혹 고시라도 붙으면 님도 마인드가 바뀔 수 있습니다. 사시합격하면 뒷바라지 해준 여친 버리는거랑 같은 맥락입니다. 지금 마음처럼 사람 됨됨이를 가장 우선하는 마음 변치 마시고 이런 고민은 내남자 생겨서 결혼할때 쯤에 가서 생각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5983 경정시 홍태호교수님1 침착한 나도송이풀 2018.03.27
15982 북문 복사집1 도도한 만첩해당화 2017.10.25
15981 경영 관리회계 ㅊㅇㅈ 교수님1 밝은 세쿼이아 2016.12.27
15980 얼굴 좌우비대칭1 황송한 풍란 2018.01.28
15979 이순재 성대모사에 원조가 있었네요.1 게으른 윤판나물 2014.06.24
15978 학교앞에 스케일링 친절히 해주는곳1 점잖은 수련 2015.12.01
15977 수업결석1 부지런한 작약 2017.02.10
15976 전기면도기 일자 면도기 가 나아요 아니면 이중면도기가 나아요?1 침착한 큰괭이밥 2013.10.22
15975 [레알피누] 수학과 김현민교수님1 돈많은 백합 2016.04.07
15974 생명의 프린키피아 출첵1 추운 보리수나무 2019.03.27
15973 휴복학에 대해 잘아시는분1 미운 차이브 2016.11.16
15972 김인세 요즘 뭐합니까?1 우수한 꿩의바람꽃 2016.12.19
15971 이번 주에 기숙사 퇴사 하신 분들, 오늘 환불금 들어왔나요??1 멍청한 삼나무 2014.08.01
15970 경제 부전공 신청1 억울한 은백양 2018.08.31
15969 .1 기쁜 왕버들 2017.10.20
15968 샛벌 점심 몇시까지주나요??1 싸늘한 산철쭉 2019.02.21
15967 토스7 오픽IH1 뛰어난 억새 2018.05.30
15966 안다미로 가방분실물1 절묘한 부용 2017.04.22
15965 도서관책 예약질문드려요~1 무거운 민백미꽃 2017.09.04
15964 일반선택 궁금사항1 근엄한 하와이무궁화 2016.08.0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