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달라는말을 입에달고사는 남자(장문입니다)

억쎈 지느러미엉겅퀴2015.01.08 18:01조회 수 3033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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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많은 내 남자친구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원을 다닙니다.
나도 학생이고 상대도 학생이기에 5:5 6:4정도로 맞추려고 제가 부단히 노력했죠
처음에는 자기가 나이도 많은데 이렇게 배려해주는 내가 부담스러웠다가 이제는 오히려 고맙고 그래서 네가 더 좋다며 눈시울이 붉어지던 그였었는데
얼마전에 면접을 앞두고 괜찮은 셔츨하나 장만해줄까해서 같이 백화점에 갔는데 생각보다 버버리나 이런 브랜드의 셔츠가 비싸더라구요 넥타이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조금 더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에 그날은 그냥 집으로 왔는데
계속 사달란?식으로 얘기하길래 내가 선물하는거니 내가 고를거다 하고 말았는데
다음데이트에 갑자기 센텀에서 보자고 하는겁니다.제가 그날 일이있어서 센텀까지가려면 한시간 반정도 가야한다니까 그럼 약속시간을 미룰테니 거기서 보잡니다.가면서도 설마 혹시나 했는데 ㅋㅋㅋ역시나 그 얘길 꺼내더라구요 언제사줄거냐고ㅎㅎ
짜증이 확 치밀더라구요
여태껏 사귀면서 사줬던 비기념일 기념일 포함 사줬던 고급향수, 가방, 브랜드목도리, 화장품 커플운동화 니트 곧 선물값만 100만원에 가까워지겠네요
물론 저도 많이 받았죠 조그마한 인형들 좌판에파는 열쇠고리 수면양말 니트장갑 비누 여행갔다가 사온 주먼만한쿠키 손난로 생활용품 꽃 같은 생활용품말고는 딱히 쓸데없는것들이요
아 커플링도 받았네요 은으로 된
남자친구 제가 어려서 인형같은걸 좋아한다고 생각하는걸까요?한두번은 내생각에 사왔다는 말에 기뻤지만
이제는 집 한쪽 구석에 쌓이고있네요
나이차이많이나는 중학생남동생이 보더니 무슨 맨날 그 형한테 쓸수도겂는걸받아오냐고 놀려서 싸움도 한바탕했네요
눈치가없는건지 아니면 일부러 그러는건지 이제 의문이 갈 정돕니다.
남자친구 집이 어려운것도 아니고 일년에 한번은 여행다녀오고 친구들끼리 중국집 코스요리를 시켜서 즐길정도로 미식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한테 외제차가지나가면 백화점에만 가면 나 저거 사줘!를 입에 달고 사는 남자친구 과연 무슨 심리일까요

아 물론 남자친구가 더 자주만나고싶어하고 저한테 매달리는 느낌입니다만 이제는 내가 좋아서 그러는건지 적당히 데이트비용잘 내는 편리한 여친이어서 그런건지 헷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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