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설레는 그 이름, 치맥. 해가 저물고 어둠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배달 앱을 실행시켜 치킨집의 목록을 뒤지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내가 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주변 가게들의 목록이 뜨고 심지어 결제마저 손가락 몇 번만 움직이면 끝나게 된다. 그리고 새삼 느낀다. “세상 참 좋아졌다.” 불과 4,5년 전만 해도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다는 것은 내가 자주 이용하는 단골집으로 바로 전화를 걸어 주문을 하거나 틈틈이 모아둔 배달광고 전단지나 쿠폰북을 뒤적이며 ‘어디가 맛있을까?’ 하며 전화기를 들고 고민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과 배달앱만 있으면 배달음식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2013년 매출 전년 대비 10배 성장, 시장 규모 1조원, 3개사(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시장점유율 90%.' 배달앱 시장은 그야말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앱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배달앱”의 센세이션한 등장은 우리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줬다. 하지만 올해 초 배달앱의 어두운 이면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발단은 한 치킨집 점주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배달앱 측이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여 장사를 해도 남는 이윤이 얼마 없다.”는 글을 올리면서 부터였다. 논쟁의 중심에 서있는 배달앱에 등록된 가게의 점주들은 배달앱 측의 일방적인 높은 수수료책정과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마케팅전략에 불만을 표한 반면, 배달앱 측은 기존의 광고비용 절감과 변화하는 광고매체의 흐름을 언급하여 첨예한 대립각을 이루고 있다. 급기야 올 9월, 결국 정부차원에서 배달앱의 수수료논란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 논쟁은 나날이 진흙탕이 되어가고 있다.
“근데, 배달앱 수수료가 뭐지?”
먼저 배달앱 수수료를 이해하려면 배달앱이 수익을 만드는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각각의 업체마다 방법과 수수료율은 다르지만 큰 틀은 배달 업체에 등록된 가게의 점주에게 주문건당 수수료를 받거나 매달 일정의 광고료를 받는 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배달앱이 수익을 내는 결정적인 요소는 배달앱 수수료인 것이다.
“배달앱 수수료 떼고 나면 치킨 한 마리 팔아도 천원 남아"
먼저 치킨 한 마리를 팔았을 때 남는 이익구조를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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