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출신이 말하는 50대 중반

과감한 콩2015.01.17 12:06조회 수 3555추천 수 2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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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페이스북에서 글 받아보는 분들 중 한분입니다.

사회디자인연구소라고 일종의 사회문제와 정책을 연구하는 싱크탱크 소장으로 계신 분인데

고교 동문회장에서 만난 소회를 밝힌 글입니다. 


뒷부분에 정책적인 부분은 빼고(필요한 분이 계실까봐 남겨는 둡니다). 

앞 부분 동년배들의 근황을 보면서 우리 미래에 대해 계획을 세워봐야할 것 같습니다. 

무조건 공공부문, 공무원, 전문직이 최고다라기 보단 이런 현실이 있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미리 대비해 보는 차원에서 학우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퍼다 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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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또래들이 부장, 이사,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을 끝으로 회사 생활을 마감하기 시작한지 몇 년 되었다.

지난 연말에 고교 동기 모임 나가보니 눈치 밥 먹는 삼성그룹의 만년 부장도 있었다. 

고교 시절에는 가장 잘 나가던 친구였는데.....이런 친구들이 한 둘이겠는가?

잘나가는 놈은 부사장까지 갔던데......


고교 동기 카톡방에는 아무래도 팔자 좋은 친구, 현역인 친구들이 주로 떠든다. 

의외로 공공부문에 있는 친구들이 많다. 정말 탁월한 선택을 한 놈들이다. 

시름이 깊을 수 밖에 없는, 업자 혹은 업자를 목전에 둔 친구들은 조용하다. 

그래서 누가 업자가 됐는지 모른다.


그런데 아내 친구들, 아내 교우들을 통해서 그 남편들의 근황, 시름을 듣는다.

역시 금융권에서 떨어져 나온 40대 중후반이 가장 심각하다.

빛나는 학벌과 경력이 있지만 도저히 취직이 안된다. 금융권은 말할 것도 없고, 

중소기업 사무관리직도 자리가 없다. 능력은 있어도 조직내 융화가 문제다. 

현재 잘 나가는 외국계 중소기업 ceo를 하는 사람도 시름이 깊다.

잘리면 그것으로 끝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얼마전 (몇 년간 연속 적자를 본) 금융회사 사장을 지낸 후배를 만났다. 

회사가 어려워 다양한 형태로 사람을 잘랐고, 

최근 근황 파악이 되는 80명의 사정을 보니 대리운전 하는 사람이 30명. 

나머지 50명도 제대로 취직한 사람이 없단다.


현재 회사에는 출근을 해서 책상과 pc는 있으나 몇 년째 부가가치 창출 활동을 완벽하게 하지 않는, 

그야말로 기생하는 존재들이 10~20명 있는데, 합법적으로 자를 수 없단다. 

불법적으로 자르면 바로 소송으로 대응하고 확실히 패소한단다. 

자기에게 걸린 소송만 9개란다. 

단협 보호도 받고, 또 우리나라 노동법도 노동자들에게 유리하게 되어 있고,

판사들의 판결 성향도 워낙 온정적이니....

.(고용 사정이 빙하기라는 것을 의식하여 판사들도 웬만하면 회사가 떠 안고 있으란다)


회사에서 천덕꾸러기인 이들도 아내와 자식들이 있고, 자존심이 있는데.....

회사에 나와 그냥 시간만 때우고 몇푼 안되는 기본급만 받아 간다는 것을 알까?


아마 이들은 회사원 신분을 이용하여 저금리 담보 대출 혹은 신용 대출을 받아 가면서 살것이다. 

회사를 때려치고 싶어도, 능력도 없고, 무엇보다도 밖에 기회가 없다.

앞서 용감하게 나간 동료들의 근황을 살피면서, 죽기 살기로 회사를 붙들고 늘어져야 한다고 다짐할 것이다.


금융권을 보면 분노가 치민다. 

현재의 금융산업 생태계가 황폐화 된 것은, 그래서 스스로 고용 창출도 부가가치 창출도 제대로 못하고, 성장 산업에 자금 공급 기능을 못하게 된 것은,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무능한 정치(대통령/여당+야당+진보당)의 책임이 50%, 철저한 수비(면피) 위주 처신과 주인=정치의 무능을 기회로 삼아 이권(연봉 수십억원의 은행장과 금융공기업 임원이 누구 차지인가?)에 눈이 먼 관료 책임이 20%, 금융 자유화를 신자유주의 양극화의 원흉으로 간주하여 금융에 온통 재갈을 물리려고 하는 철없는 진보의 책임이 10%, (중고품 노동시장=패자부활전=승자재신임전 자체를 틀어막은) 금융노조의 책임이 10%, 남은 10% 책임은 무능한 오너와 재벌에 있지 않나 싶다. 정치와 관료 책임을 너무 높게 잡고 오너 책임을 너무 낮게 잡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리 낮게 잡아도 규제에 살고 규제에 죽는 금융산업은 정치와 관료 책임이 50%이상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우리나라 규제 산업들; 교육, 보건의료, 국방, 통신 등은 대부분 이런 문제를 안고 있을 것이다. 

내 나이 또래 상당 수는 이렇게 벼랑 끝에 서 있다. 절벽으로 미는 힘은 시장에서 온다. 

그런데 계곡을 깊게 만들고, 추락하는 존재의 날개를 없애 버리고, 

올라올 사다리를 없애 버리는 것은, 철저히 기존 노동의 보호에 치중한 우리 시대의 고용노동 패러다임이다.


해고가 살인이 되면, 신규 채용은 살인을 예비하는 것이니, 

채용 자체를 할 수가 없다. 인재들은 몽땅 공공부문으로 몰린다. 

떨어져 나온 사람들은 대리운전 말고 할게 별로 없다. 

인재도 없고, 자금 공급도 되지 않으니 민간 기업은 더 부실해 진다. 

관료들이 쥐고 흔드는 정책금융은 세계에서 가장 많지만(gdp대비) 이런 금융의 효율이 높을리가 없다. 

악순환도 이런 악순환이 없다. 부조리도 이런 부조리가 없다.


정치, 관료, 진보,보수, 공공을 참칭하는 존재들의 집단적 무능, 

탐욕과 시대착오적 철학들이 만수산 드렁칡처럼 얽히고 설켜,

대한민국을 도저히 대책이 없는 나라로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은 힘좋고 잘 달리는 자동차가 많다. 도로도 넓다. 

그런데 그 넓은 도로를 정치가 모는 똥차가 차선 하나만 남기고 옆으로 퍼져 있다.

신호체계도 엉망이다. 그래서 지독한 정체가 일어난다. 

새정치를 해 보겠다는 놈들은 때가 되면 나타나지만,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똥차 하나 더 끌고 올 것 같은 존재들이 대부분이다. 

정치의 근본 문제에는 오불관언이다.


하늘에 우러러 하소연 하고 싶다. 어찌 이리도 더럽게 꼬였는지.....하늘이 한민족을 버리시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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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기에 별로 안좋네요 엔터치는 수정작업중
  • ㅋ 어이없는 글이네요

    대단합니다. 50대 어른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게 소름돋네요.
  • @청렴한 우산이끼
    생각이 많이 어리시네요. 지금 아버지 세대만 보셔도 이글이 정말 현실적인 좋은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셧나....
  • @야릇한 잔대
    생각이 어리다구요?ㅋㅋㅋㅋ

    누가 이 글이 현실적인 글 아니랍니까?
    현실적이죠. 현실적이라서 더 웃긴 글입니다.

    똥싸질러서 이꼴 만든건 기득권인데
    기득권이 신세한탄 ㅋㅋㅋㅋㅋ

    언제는 아프니까 청춘이라며요
    그 잘난 입으로 왜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나이는 비록 50대지만 마음은 청춘이라고

    말해보시던가요

    이현령비현령이라고 자기들 편할대로
    인재가없니마니 탓하다가도

    정작 자기들이 궁지에 몰리니까
    힘드네 마네 소릴 하시네.

    정작 투표 잘못하고 경제체계
    잘못 이끌어서 나라를 이꼴로 만든게 누군데요?
  • @청렴한 우산이끼
    싸잡아 욕하고 있네요.
    그 시절에 그걸 막고자 했던 분도 있습니다.
    저 분도 학생운동으로 서울대 공대 제적당하셨습니다.
  • @청렴한 우산이끼
    그리고 당신이 그렇게 컴퓨터로 댓글 싸지를 경제력을 가져온 것도 지금 그 50대 이상입니다.
    두번 생각하고 말합시다. 언제나 현상에는 한 단면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 @청렴한 우산이끼
    이게 현실아님?? 어이없는글아닌거같은데 여기있는 사람모두가 거의 저 꼴 날텐데.
  • 사실 먹고살기 갈수록 힘들어질겁니다. 무한경쟁시대는 갈 수록 심해져요. 분명히 도태되는 자들이 수도 없이 생길거고 그들과 파생된 수만가지 사회문제들이 파생될겁니다. 우리 세대, 암울한 세대이죠. 하지만 비관만하고 살 수 있나요. 가만히 있으면 뒤쳐지고 도태되는데.. 인정하고 열심히 사는 수밖에요...
  • 지금 50대중반정도면 가장 취업걱정없던분들이시네요
    그냥 넣기만 하면 다 입사하던시절
  • @똥마려운 명자꽃
    그시절엔 고등학교 나오기도 힘들었어요. 그만큼 힘들었던 시절
  • 개소리 하고 있네요. 자유는 많이 원하면서 그 책임은 질 생각이 없고 뭔일 생길때나 망할때가 되면 살려달라고 난리치는 놈들이 금융권이고..그리고 50대? 지금의 나라 꼬라지를 이따위로 만들어 놓은게 누군데 남탓만 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군요
    또한 첫부분에서 지 나이또래 해고된 사람들의 얘기를 하면서 중간 이후부터는 현재의 지 입장에 맞춰서 글을 써갈리고 있는데 지들 어릴때 과실은 다 따먹어 놓고 지금은 지들이 힘들어지니 저딴 개소리를.. 청춘들에게 했던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개소리를 50대 들에게도 들려주고 싶네요
  • @피곤한 냉이
    대상이 불분명한 뭉뚱그려진 비난과 분노가 그리 합당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걸 막고자했던 분들도 많았습니다. 저분도 학생시절 운동권이셨고 덕분에 서울대 공대에서 제적당하셨습니다.
    지금 그쪽이 개선할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으면서 욕이나 싸질러대고있을때도 매번 토론프로그램과 각종 매체, 언론 논설로 정부비판과 경제개혁을 주장하는 논지의 글을 싣는 유의 사람입니다.
    피곤한 냉이님도 참 피곤하게 사십니다. 그 분노의 힘을 본인에게 돌려서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으시길.
  • @글쓴이
    학생운동으로 제적되었던 사람들 중에 그때와 전혀 다른 마음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국회의원들 중에서도 그런사람들이 많죠. 그리고 어떤방향의 경제 개혁을 주장하는 사람인데요?우리나라 경제 신문 보면 신자유주의를 바탕으로 양극화가 더 심해질만한 경제구조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자기딴에는 그것도 경제개혁이라고 헛소리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정부비판과 경제개혁을 어떤방향으로 하고자 하는지 알게 누군지 알려줬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막고자 했던 분들을 비판하려고 하지 않았고요. 저 글은 그걸 막고자 했던 사람이 썼던 글로는 보이지 않기에 분노와 비난을 한 것입니다. 이 글을 퍼온 님도 참 피곤하게 사는거 같아요.
    그리고 그 과실을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어서 이렇게 취업하기도 힘들도 자살하는 사람도 많고 사는게 팍팍한가 보네요. 댓글 싸지를 경제력을 누가 주는것 보다 스스로 얻을 수 있으면 그게 훨 낫겠네요.
  • @피곤한 냉이
    휴..논쟁할만한 그릇은 아닌듯하네요. 이만.
  • @피곤한 냉이
    그리고 당신이 그렇게 컴퓨터로 댓글 싸지를 경제력을 가져온 것도 지금 그 50대 이상입니다.
    과실을 지들이 다 따먹었다고 하시는데 그 과실은 사실 우리가 누리고 있지않습니까?
  • 이 글은 매우 현실적인 글이지만 대학생들에게 전혀 도움이 될만한 글은 아니군요. 현실을 안다고 하여 바꿀 수 있는 것은 없을 뿐더러 누군가는 저 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제조업 경이가 어렵다고해서 대기업 경쟁률이 낮아지지 않는 것처럼....
  • @빠른 털머위
    모피어스의 알약과 같은것 아닐까요
    알아야대비를할테지요..
  • 무조건적인 유비무환은 절대 없습니다.
    당금의 사태가 이렇게 흘러간들,
    우리와 같은 학생신분이 바꾸어 나갈수도 대비할수도 없습니다.
    일정부분을 미리 알고 있다하여도 훗날엔 어떻게든 자기 좋은쪽으로만 피해가려할것입니다.
    지금의 50대분들도 과거에 이지경까지 될것이라고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점점 상황이 자기 생각했던것보다 아주 빠르고, 안 좋게 흘러가니 대처를 못한것이지요.
    글쓴이분 말대로 저때 고등학교, 대학교 나오기도 힘든 상황에 서울대 나오신분이 자신의 미래설계를 안하셨겠습니까?
    그렇게 똑똑하고 자기 일생을 멋지게 만들어오신분이 주변 친구들이나 본인의 처지가 이렇게 되리란 꿈도 못꾸셨겠지요.

    그래서 더더욱 자기자신의 잘못보다는 주변환경에 의해 억울하게 입은 피해같은것에 한탄하고 계시는듯 해 보이네요.

    결론은 지금의 우리나라 현실상황을 면밀히 직시하고 분석하신듯 하지만 우리네 즉, 사회에 발도 딛지 못하고 그 발 하나라도 담궈보려는 학생들에겐 그닥 좋은글이라고 보이진않네요. 50대분하고 저희하고 놓인 처지가 다르니까요~
  • @살벌한 사랑초
    말이 말을 낳다보니 어폐가 좀 있는듯 합니다..
    언뜻 그럴듯해 보이는 '무조건적인 유비무환은 절대 없습니다.'라는 말이 무슨말인지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강하고 자극적인 수식어 두개가 같이 들어가있어 마치 진리처럼 보이지만
    유비무환은 있습니다.

    대비의 정도와 환란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여전히 준비된 상태에서 맞이하는 미래가 더 안정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위기라는 말로 표현되는데 사실 위기는 Danger의 개념이 아니라 Risk, 즉 변동성의 개념입니다.

    위험과 기회의 합성어가 위기 입니다. 좋은 방향과 나쁜 방향의 진폭을 대비를 통해 줄이는 것이고 그것은 '언제나' 유용합니다.

    지금 50대인 분들이 살아온 시대는 사실 '팽창의 시대'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었습니다.
    세계는 끝없이 양적으로 팽창했고 후퇴는 없어보였습니다. 미래는 증가하는 자산이었겠죠.
    대비에 실패했습니다. 당시의 평생 직장의 가치관아래 직장을 위해 헌신하던 많은 직장인들이 직장을 잃고 그 뒤에 '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의 전문성을 기르는 방향으로요.

    본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금융권'에서도 현재는 순환보직을 폐지하고 개인의 전문성을 담보로하는 제도를 운영해서 개인의 전문성을 길러주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대비의 효과는 사실 미비하겠지만요.

    우리는 이제 알고있습니다.
    미래의 방향이 늘 긍정적이기만 하지만은 않으리란 것을요.
    대학생으로서 세상을 바꿀 수 없다하셨지만 바꿔야하는건 세상이 아니라 우리 자신입니다.
    내 안의 전문성을 기르고, 조직과 융화되는 소통의 힘을 기르고, 노후를 대비해서 자산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세상의 변화를 살펴야할 것입니다. 인구증가추세와 IoT를 접목한 기계화의 정도가 우리 미래의 고용에 가장큰 변수일 것입니다.

    이 지경, 이라고 하셨는데 사실 개인의 능력만 있으면 아직도 계급의 수직적 이동이 가능한 사회입니다.
    그리고 지금이 그 시대의 막바지라고 생각합니다. 20대 시절부터 내 평생을 관통하는 전문성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내가 찾아가지 않아도 누군가 나를 찾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되자는 취지로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비관과 한탄만 하시는것 같아 마음이 안좋네요.
    뭐 어려서 세상을 모른다, 이런말씀 하실까봐 드리는 말씀이지만 저는 학번이 0으로 시작합니다.
    현실인식은 아직 학교에 남아있는 분들중 가장 현실적이지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체감적으로 보고, 느껴서 우리가 충분히 멋지게 해낼 수 있단 것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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