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난, 그리고 현재는..

흐뭇한 닭의장풀2015.01.26 00:38조회 수 4702추천 수 65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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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등학생 때 아버지께서 다니시던 회사가 부도가 나고,

그 후 아버지께서는 퇴직금을 모아서 시작한 자영업에도 실패하고 빚만 남게 되었습니다.

제가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 아버지께서는 용달일을 시작하셨고, 

파란색의 빛바랜 1톤 포터를 끌고 매일 새벽에 일하러 나가셨습니다.

중학교가 멀어서 항상 30분정도를 걸어서 등교하였는데,

아버지께서 일이 없으신 날에는 가끔 저를 학교에 태워다주시곤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혹여나 친구들이 빛바랜 포터에 탄 저를 볼까바 학교에서 떨어진 곳에 내려달라고 하였고,

아버지께 트럭인 이 차를 타기 싫다고 말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록 많이 살지 않았지만 과거를 뒤돌아봤을때 가난은 제 삶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경제적으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독립하는데에  가난은 저에게 많은 영양분을 주었습니다.

20살에 군대를 간 후, 저는 작지만 제 앞가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초등학생때부터 군 제대한 22살이 될때까지 가족과 외식한 기억이 없습니다.

26살, 대학교 4학년인 지금은 제가 번 돈으로 가족과 외식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못하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비록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더 나은 삶을 위해 긍적적인 마음가짐을 버리지 않고 계속 행동한다면,

조만간 행복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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