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영직렬로 응시 했습니다.
2. 기업개관
상경계열이 아니더라도 많은 문과학생들이 산업은행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시겠지요.
우리나라 국책은행으로서 참 많은 일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만, 과거 MB정부와 MS가 싸질러놓은 일 때문에
민영화 이슈에 휘말렸다가 우리 박근혜 각카께서 입장하신 이후로 민영화는 깔끔하게 중단되고,
다시 대한민국 정책금융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로 복귀 했습니다.
산업은행 제역할로의 복귀와 함께 진행된 일련의 흐름이 바로 산업은행이 기존에 민영화 작업,
그러니까 일반 시중은행으로의 역할을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회사들을 지금은 정리중에 있습니다.
(캐피탈, 생명 등이 현재 매물로 나와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개인상대 창구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방증입니다.
일반 시중은행과 동일한 업무를 하나요? 라고 수없이 물었을 여러분의 고민은, 조금 접어두셔도 괜찮다는 말씀이지요.)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시사점이 있긴합니다.
민영화가 논의될 당시 그러니까 2012, 2011 시기에 꽤 많은 공채 인원이 뽑혔습니다.
소위 로또라고 하지요. 채용 로또 였습니다. 민영화가 시작되고 일선 지점에서 그 인원을 충분히 흡수 할 수 있다..
또는 필요하다라는 인식하게 채용이 진행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정책금융공사도 다시 합병하고 본연의 역할을 찾아감에 따라,
당연히 채용인원이 훨씬 줄었습니다.
항간에 들리던 A매치 금융공기업 중 제일 할만하다.. 라는 인식은 이제 접어두시는게 좋습니다.
또한 민감하긴 하지만, 공기업 알리오라든지 기타 인터넷에 떠도는 급여는 '평균'임을 꼭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원래 금융공기업은 급여외 현금성 급여가 상당부분 차지함에 따라 높은 연봉을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지급되던 상품권이 적절한 예시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의 새누리당 각카들이 지나가며 이러한 비현금성 급여를 산업은행에 다니는 직원입장에서는 아주 박살을 냈습니다.
공식적으로 연간 400~450만원의 복리후생비 명목의 비현금성 급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상당부분 급여가 깎였습니다.
(2014년 상반기에 금융노조가 이러한 부분과 관련해서 파업을 할때 왜 금융공기업 직원들이 여의도를 가득 채우며 이슈가 되었을까요?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이 부분은 산업은행뿐만 아니라 A매치 금융공기업 대부분에 해당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렇다하지만, 국책은행으로서의 자부심과 업무의 전문성은 여타 금융기업들과는 차원이 다른 부분이니
기업을 고려할때 여러요소들과 함께 같이 고려하시는게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됩니다.
3. 서류전형
서류는 20~30배수 가량이라 들었고 2014년도 서류배수는 20배수 가량이었습니다.
공기업 치고는 상당히 박한 서류통과 였습니다.
그래서 서류전형 당시 서류통과가 된 인원들은, 20배수면 한 번 해볼만 하다 라는 생각을 다들 가졌습니다.
산업은행은 재미난 서류전형이 있습니다. 바로 자필 자소서 입니다.
산업은행만의 지원자 진정성을 평가하는 방법인데,
사실 지원자 입장에서 상당히 짜증납니다. 키보드로 치는것도 몇날 며칠을 쳐야 완성이 되는데 말이죠.
일단 기본 파일을 뽑아 두시고, 컴퓨터로 자소서를 다 쓰신 다음에 다 써두신걸 보면서 수기로 작성하시면 됩니다.
서울보증보험에서도 강조하였다시피 산업은행도 '은행'입니다.
은행의 고유 업무는 예금과 대출입니다. 그리고 예금과 대출이 있을때 돈의 흐름을 읽는 것은 기본중에 기본입니다.
당연히 '숫자'가 기본이라 할 수 있지요.
후배님들이 가지고 있는 글감 중에 이 숫자와 돈과 관련한 강점을 풀어내는 것이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공모전을, 봉사활동을, 인턴을, 이런거는 정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으니 꼭 참고 하셔서 쓰시길 바랍니다.
조금더 첨언 하자면, 이 기업이 하는 핵심업무가 있고 그리고 부산대생이 뽑혔을때 갈 수 있는곳 또는 가야하는 곳이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내용을 접목하여 쓰는 것도 유용한 방법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드리자면, 산업은행이 담당하는 업무 중 하나인 '기업대출'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대 후배님들이 만약 최종합격하신다면 과연 어디로 배치를 낼까요.
물론 여의도로 갈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부산/울산/경남에서 근무하실 확률이 높을 겁니다.
그리고 이 곳들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 산업단지와 인접한 곳에서 평생을 살아오셨을 후배님의 스토리 그리고 산업은행의 역할,
이런것들을 엮어서 자소서를 적으 실 수 있다면, 정말 훌륭한 자소서가 될 수 있겠지요?
(산업은행이 정책자금을 조성하고 운용, 집행하는 과정에서 무수한 역할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어떠한 역할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자신의 자소서 스토리텔링과 어떻게 효율적으로 접목시킬지 고민하셔야 할겁니다.)
수기로 작성하는 자소서는 깨끗한 글씨체로 깔끔하게 작성해서 사용하세요.
사실 A매치 금융공기업의 서류통과는 입장권에 불과하단 사실 잊지 마시구요.
(2014년 A매치 금융공기업 서류결과, 금감원/거래소/수은/산은 이렇게 합격했었습니다. 저는 산은에 가고 싶었구요.)
4. 필기전형
1) 필기준비
다들 똑똑하신 분들이니 잘아시겠지만, 노파심에 몇 글자 적어드리면
일단 CPA나 CTA가 꼭 있어야 하냐? 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NO'라고 할 수 있구요,
그럼 이에 상응하는 공부는 해야 하냐? 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YES'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무관리가 6이고 회계학이 3 일반경영학이 1 정도의 비중을 두고 공부하셔야 합니다.
위 3과목을 공부하시려면,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정도의 공부를 해서는 당연히 안됩니다.
CPA강사들이 강의하는 책을 가지고 그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하시는게 옳은 방향입니다.
또한 대부분 그렇게 하고 있구요.
강사는 자신에게 맞는 강사들 선택해서 들으시구요. 추천은 따로하지 않겠습니다.
조금더 컴팩트하게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산업은행 과년도 기출문제를 모조리 찾아서 편철 후 분석해 보시길 바랍니다.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면 대충 눈에 보이는게 있을겁니다.
글을 쓰는김에 조금 더 떠먹여 드리면,
재무관리에서는 CAPM, MM이론, 채권면역전략, 듀레이션, 풋콜패리티 이런게 가장 기본중에 기본입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각 큰 파트별로 가장 중요한 핵심이론과 관련된 계산문제는 무조건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시험에 임박해서 APT를 보신다든지, 밀러의 균형부채 이론을 보신다든지 하는건 10을 맞추기 위해서 90을 버리는 것과 동일하니 기본중에 기본만 충실히 다져서 공부하시면 됩니다.)
회계학은 고급회계 중 '지분법'이 가장 많이 출제되었습니다. 꼭 들고 가셔야 합니다.
중급회계는 골고루 출제되나, 사채계산이라든지 금융자산과 부채 관련 계산문제가 자주 출제되니 꼭 보시구요.
일반적으로 회계는 다 보셔야 합니다. 물론 중급회계를 말입니다.
일반경영학은 대중없습니다. 인사/조직/마케팅/생산관리 어디서 나올지 모르니,
그냥 외우세요. 그리고 당일에 풀어내는 수 밖에 없습니다.
키워드 중심으로, 툭 찌르면 탁 하고 적으실 수 있을 정도로 연습해야 합니다.
참고로 어느정도 필기를 풀어야 필기를 합격 할 수 있을까? 아니 최종합격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을 가지시겠지요.
결론은, 다 맞으시는 정도로 푸셔야 합니다.
수 천명이 지원해서 고작 수십명 뽑는 시험인데, 만점자가 없겠습니까?
금융공기업은 필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혹자들은 면접은 그냥 얼굴 보러 가는 것이고,
합불의 궁극적 결과는 필기가 좌우한다고들 합니다. 틀린 말은 아닌듯 합니다.
필기를 잘보셔야 합니다.
2) 영어에세이와 인적성검사
원래 있었던 영어에세이는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추가된 부분이 바로 인성 및 적성검사 입니다.
인적성검사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만든 'K-TEST'와 유형이 동일했습니다.
이 책을 사셔서 한 두번 푸셔야 할겁니다. 인성은 몰라도, 적성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적성은 언어와 수리 2가지 유형만 나왔습니다.
또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K-TEST 시험을 치고 이를 채점할 때 점수 산정방식은 정규분포를 사용합니다.
후배님들 모두 똑똑하니 잘 아시겠지만,
정규분포를 사용한다는 말은 '찍어도 된다' 라는 뜻입니다. 모르면 찍으세요.
K-TEST를 사용했던 인적성 시험을 4번정도 치루었는데, 다 풀 수 있었던 회사는 단 한군데도 없었고,
마지막에 다 찍었습니다만, 모두 합격했었습니다.
경험적 추론상 어떻게 해서든 하위 X%에 안걸리는게 핵심입니다.
(K-TEST에만 국한되니 다른 회사 인적성 치실때는 이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3) 일반논술
산업은행은 일반논술 시험도 있습니다. 금융관련 논술주제가 나올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2014년도에는 금융관련 주제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해 주요한 이슈들을 따로 정리해서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해 나갔었습니다.
정치/사회/문화/교육/국방/경제/경영 그 어느 분야든지 관련 키워드들을 정리해서
일목요연하지는 않더라도 이 주제에 대해서 무뇌한은 아니구나 인상만 주자는 생각으로 접근했습니다.
4) 필기후기
일반논술
일반논술 주제는 2개가 주어집니다. 그리고 그 중 1택 하셔서 쓰시면 됩니다.
1개는 딱봐도 무슨말인지 모르는 주제가 나와서 지금도 기억이 안나구요.
1개는 SCR과 SCV에 대해서 기업의 역할을 논하라 라는 문제가 나왔었습니다.
산업은행은 다행히도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공유가치창출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 놓고
견해를 묻는 바람에 손쉽게 논술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 해의 이슈에 대해서 묻는 듯한 문제와 일반 논술성격의 문제 2가지가 나온듯 판단됩니다.
전공필기 : 기억나는 내용을 중심으로 적어드립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 기억이 안나네요..
논술/약술/ 단답 유형이 다 나옵니다.
논술형
- 가정된 상황을 제시하고 효율성 시장 이론(약형/준강형/강형)과 접목하여 서술
평소에 제가 좋아하는 문제 스타일이 나와서 이 문제를 선택했었습니다.
상황을 설명하고 이론을 주고 이에대해서 구체적으로 소위 '썰'을 푸는 문제 형식이지요.
- 각 회계학 파트 별로 어떠한 회계처리가 주어지고 이에대한 판단을 서술하는 문제
회계처리나 상황을 묘사한 작은 소문제가 5개 정도가 주어지고 이에대해서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문제였습니다.
매도가능사채/주식기준보상/퇴직급여 +2개 정도 더 해서 관련 지문이 주어지고 서술해라는 식이었습니다.
제가 회계를 잘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듯 하여 이 문제를 스킵했었습니다.
약술형
재무관리 - CAPM 베타 주고 기업가치 또는 주가 구하는 문제, 채권면역전략, 듀레이션 계산, 옵션 풋콜패리티 가격전략
맞은 문제도 있고 틀린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80%이상은 맞춘거 같았습니다.
기본중에 기본만 문제화 되어 나왔었습니다.
어떠한 문제였냐 하면, ' 아 이거? 예제에서 보던,,,," 하는 이런 수준인데,
손으로 많은 문제를 풀면서 적응하지 않으면 빨리 풀지 못하는 문제였습니다.
기본예제에 충실히 해서 많이 풀어보세요. 그거만이 답인 듯 합니다.
회계학 - 지분법, 사채 기중 이자비용 계산
쉬운 수준입니다. 예제 수준이구요. CPA 1차수준만 공부해도 충분한 수준입니다.
일반경영학 - 대용승진제도, 포터 관련 이론
상당히 문제가 구석구석 많이 나왔는데, 기억나는건 2문제 밖에 없습니다.
단답형과 약술의 대부분을 일반경영학이 차지했는데,
공부를 많이 안한 상태라 문제를 풀기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5. 1차면접
하루에 면접을 4개 봅니다.
여의도 본사 지하 대강당에서 진행을 시작했었구요.
결론적으로 하루종일 정말 힘든 일정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본 면접 중에 육체적으로는 제일 힘든 면접이었습니다. 육체적으로요.
1) 상황극 면접
이 무슨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공기업에 어울리지 않는 면접이냐 하시겠지만, 이런걸 봅니다.
'산업은행의 미래가 담겨진 박스' 뭐 이런 허황된 주제를 가지고 총 10명이 특정 사무공간에 들어가서 연극을 하는 겁니다.
또 이 10명이 또 나름의 2~3명씩 조를 짜서 연극을 하는 걸 면접관 3명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조를 짜고 연극을 만들어가는 과정 전체를 피면접자들이 다 해야 하구요.
상황상황마다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가위/풀/색종이 이런걸 이용해서 장식도 해가면서 합니다.
연극에 들어가기 앞서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정리가 필요하다 생각되어,
제가 손을 들어서 피면접자들에게 정리를 하겠다고 하여 단체토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당연히 저를 중심으로 대화가 진행되긴 했는데,
눈치 빠른 피면접자들인지 몰라도 잘 협조를 안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특히 여성 한 분이 계속 딴지를 많이 걸었는데, 그 테클을 피하려고 피하려고 노력했는데
같이 걸려 넘어진 느낌입니다.
결과적으로 남자 3명이 한 팀이 되어서 '산업은행 고객만족의 아이템'으로 연극을 했는데,
연기를 너무나 못했고, 여성 한 분 정도가 낀 나머지 팀은 좀 유화적인 분위기에서 연극을 진행한데 반해,
남자3명이서 연극을 하니 면접관도 피면접자도 민망한 상황극이 되었습니다.
2) 개인 인성면접
완전 블라인드 면접입니다. 총 5명이 면접관 3명 앞에서 면접을 보는데, 면접관들이 들고 있는 자료는
자기소개서와 이름 정도가 전부 입니다. 그래서 면접 시작전에 자신을 어필 할 수 있는 제정보를 절대 말하지 않으면서
면접에 임하라는 말을 듣고 면접에 들어갑니다.
일반적인 인성면접과 다를바 없습니다만, 자소서 위주로 묻습니다.
경력이 있으면 경력위주로 묻고, 인턴을 했으면 인턴을, 자격증이 있으면 자격증을 묻습니다.
경력직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공격합니다.
저와 같이 생짜 학부생은 많은 질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물론 간혹가다 생짜 학부생이나, 워낙 이력이 독특하면 묻기도 했지만요.
재밌는 사실은 필기를 통과하고 면접장에 들어온 지원자들 스펙이 다들 엄청납니다.
저와 같이 들어갔던 사람들의 스펙을 면접도중에 알게되었지요.
회계사1, 삼전재무팀, 독일대학 석사, 건설사재무팀
경력직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모집단을 전체로 넓히면 더 많겠지요.
뭐 어느정도 수준이 높겠거니 했지만, 일단 서류부터 필기를 뚫은 대부분의 피면접자들은 다들 엄청난 내공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시고, 나름대로 견제도 하셔야 하고, 겸손함도 필요 할듯 싶습니다.
3) PT면접
사실 어찌보면 제일 답이 없는 면접입니다.
이전까지는 OHP필름을 이용해서 직접 수기로 작성한 PT양식을 이용해서 발표를 했는데,
21세기에 어울리게 갤럭시 탭으로 바꾸어 진행되었습니다.
문제는 현재 산업은행의 자금조달방식과 운용의 문제점이 서술된 종이를 주고,
이에 대한 현황분석, 해결책을 도출하라 이런 문제 였습니다.
면접관들이 나름 엘리트들이라 질문도 전문적이었고, 제 관심사가 아니었던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라든지, 자금조달과 운용과 관련해서 집중적으로 질문을 해서
이를 전공으로 한 피면접자들이 점수를 많이 받아간 느낌이었습니다.
국민연금과 관련된 문제가 나왔었습니다. 향후에 고갈된다고 하지요.
이와 관련된 문제점과 운용상황을 주고, 산업은행이 이와 관련해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 할 수 있을지 말해보라
이런 문제였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대비가 안되는 면접이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4) 토론면접
10명이 단체로 토론면접장에 들어간 다음, 임의로 찬성과 반대를 나누어 진행합니다.
주제는 '기업 유보금 과세'에 관한 찬반 토론이었습니다.
저는 반대쪽 입장에서 의견을 피력했었습니다.
사실 이 주제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 어떠한 입장도 실제적으로 견지하고 있었던 상황이 아닌터라,
토론을 하면서 상당히 난해하더라구요.
문제는 상대방들도 그러한 모습이 역력했다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면접관이 10명 모두에게 핀트가 어긋났다는 피드백과 함께,
이런쪽으로 대화의 방향이 흘러가야 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같은 조에 회계사와 세무사가 몇 명 있었는데, 이들이 전문가다 보니 전체적인 방향을 이끌었는데,
그 단추가 잘못꿰어 지면서 좋지 않은 결과물을 만든듯 합니다.
5) 총평
정말 힘든 면접이었고, 붙었다. 떨어졌다를 알 수 없는 면접이었습니다.
그만큼 좀 불친절하다 또는 불쾌하다라고 까지 느껴질만한 면접이었습니다.
블라인드 면접 특성상 그렇다 할 수도 있는데, 피면접자들이 느끼는 생각을 그러했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절대로 모난 성격을 보여선 안된다는 점입니다.
제가 둥글둥글한 성격이고 그래서 되도록이면 튀지않게 면접을 보는 편인데,
면접을 같이 본 10명의 조원과 잘 맞지 않아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상당히 견제도 심했구요, 다들 뛰어난 사람들끼리 한 정된 파이를 두고 경쟁을 한 터이니
지금 생각하면 참 다들 안쓰럽기도 하다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이런것도 타고난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을 보겠다고 이런식으로 짠거라면 산업은행 인사팀은 천재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조금 더 첨언을 드리자면,
그냥 필기시험이 절대적이다 라고 생각하시고 면접에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때 친해졌던 피면접자들하고 마지막에 대화를 나누면서 집에 들어왔는데,
필기만점에 가까운 사람들이 그냥 들어간다 보면 된다는 말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틀린말은 아닌거 같구요.
필기에 치중해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그것도 재무관리 중심으로 말입니다.
다음은 한국증권금융에 대해서 적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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