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방이 1층이라 베란다가 없어서 음식물 쓰레기통을 바깥에다 내놓습니다. 그것도 잘 보이거나 하는 곳도 아니고 옆 건물이랑 딱 붙어서 사람이 옆으로 서야 게걸음으로 겨우 지나갈 수 있을 만한 틈새에다가요.
그런데 오늘 가서 열어보니 누가 지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놓고 갔더라구요. 제가 산 적도, 먹은 적도 없는 음식이 나오니 제가 버려놓고 착각한 것도 아니고요.
어이가 없었지만 한 번 정도야 정말로 피치 못할 사정이나 얼굴도 이름도 안 보이니 사람 욕심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입구에 뭐 써붙여놓거나 하는 건 겨우 참았습니다만 다음에도 이런 일이 없을 거란 보장이 없네요.
방 안에는 도저히 놔둘만한 공간이 없고 자물쇠 같은 거라도 어떻게 달아봐야 하나 생각해봐도 각이 잘 안 나오네요. 자취하시는 다른 학우분들께서는 음식물 쓰레기통 어떻게 보관하시나요? 자취 초년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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