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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갑자기 생각나서 써보는 즉흥여행 후기

深影2012.08.05 15:43조회 수 2108추천 수 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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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친구랑 같이 강릉으로 여행을 갔었는데.....그냥 지금 심심하기도 하고 느낌도 남겨볼 겸 그냥 후기 한번 써볼게요.

글은 편의상, 그리고 전 없으므로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원래는 그 날. 목요일에 친구를 만나려고만 했던 것이었음. 근데 사실 그 친구랑 8월 중에 여행을 갈 계획이 있었음.

근데 그녀석이 재수하는 친구였기도 해서 8월에 생각보다 시간이 잘 나지 않았고, 원래는 셋이서 가려 했으나 한녀석은 가족여행을 갔던 터라 걔를 빼고 나와 목요일에 만난 친구 둘만 만났음.


여튼 그날 오전에 난 병원에도 들러야 했으므로 아침에 나가서 병원도 가고 도서관에 가서 책도 보고 했음.

그리고 점심시간에 녀석을 만나 점심을 먹었음.(워낙 더워서....냉면을 먹었음ㅋ)

점심을 먹고는 그냥 시가지를 벗어나서 좀 노닥거렸는데...그 와중에 여행을 그 녀석이 당장 가자고 했음. 난 농담으로 받아들이고 갈만한 곳들을 말해보고 이야기했음.

원래는 충청도쪽으로 가려 했으나...갑자기 강릉으로 가자는 이야기가 나와서(강릉이....덥지도 않고 시원하다더고 들었기에..) 급 강릉으로 감...


사실 가까운 곳에 버스 터미널이 있는데...거기에 강릉행 버스가 없는줄 알고 좀 먼곳으로 갔음.

근데 그 좀 먼곳에서 가까운 버스 터미널을 거쳐서 강릉을 가서 중간에 멘붕;;

여튼, 올때나 갈때나 버스 안에서는 좀 자기도 하고 노닥거리기도 하고...잉여로웠음


20120802_183944.jpg

이건....갈때 중간에 들렀던 횡성 휴게소...사진인데, 그냥 사진이 없길래 찍어봄,


갈때 대관령쪽에서 길이 좀 막히기도 해서 3시간정도 걸림. 막히지 않았으면 2시간이면 충분했을 거리인데...

그러고보니 윗고개쪽은 안개가 자욱히 껴있고, 도로도 젖어있을 정도로 습했음. 그러나 덥지는 않았고 매우 시원해 보였음...역시 고랭지...


강릉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8시를 넘어가던 때였는데.....그때 문을 닫는 가게들이 상당히 있어서 놀랬음.

여기 사람들 이렇게 빨리 자는 사람들인가...하고 놀램. 처음에 부산 왔을 때 받은 충격과는 달랐지만 그 강도는 비슷한 정도????

근데 가니까....와....집이나 학교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시원했음. 지금이 여름 맞는가 하고 의구심이 들 정도로 시원했음. 걷는데 내가 땀이 좀 많은 체질임에도 땀도 별로 안나고...굿굿

처음에는 경포대나 주문진같은 해안으로 가려 했는데...버스터미널에서 내리고 보니 걸어서는 못갈 수준이었음...버스도 그 시간에 얼마 못 봤고...그냥 강릉시내에서 노닥거리기로 함ㅋ


근데 시내쪽을 찾아 걷는데....나중에 알고보니 길을 좀 돌아갔던 것이었음. 역시 강릉도 강원도인지라 언덕이 장난아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시내에 가서 저녁도 먹고, 친구랑 그냥 노래방 가서 놀기도 하고, 술도 마시고 ㅋㅋㅋㅋ

생각해보니까 이건 그냥 집근처 시내에서 노는거랑 별반 차이가 없는듯...안더운것 빼고는


잠을 자러 시내에 있는 찜질방을 갔는데....안보다 밖이 더 시원했음.(안에 에어컨이 안나왔던게 함정이긴 하지만...바깥바람이....레알 에어컨 튼듯한......지젼...)

하지만 찜질방은 부산이나 강릉이나 어딜 가나 자는 사람 많아서 잠도 잘 안오고....겨우 자긴 했는데ㅋㅋㅋㅋ

원래 계획을 취소하고 그냥 첫차(7시) 타고 돌아오기로 함ㅋㅋㅋ


돌아오는 길에 사진 몇장 찍음ㅋ 아래에...


20120803_060450.jpg

길가다가 본 꽃들...근데 이게 뭐였더라...백합인가...(전 잘 모릅니다.)



20120803_060927.jpg

첫차타러 돌아가는 길에....나왔던 강릉문화원.



20120803_083313.jpg

돌아가는길....안그럴것같더니 스르르 잠이 왔음. 오는데는 2시간밖에 안걸리더이다...

첫차라서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았는데...차에서 내리니까 다시 더위를 느꼈음...ㄷㄷㄷ

사진은. 돌아가는 중 섬강을 건널때 찍은 사진. 안그래도 못찍는데 달리는 차에서 찍은 거라 잘 못찍음...


마지막으로...


20120803_062735.jpg


집에 돌아와서 한번 오고가는데 산 표들을 찍어봄..

그냥 오산에서 탈걸.....ㄷㄷㄷ


느낀점이라면...

1. 즉흥여행은 가려면 혼자가는 것이 좋음. 하지만 여행을 가려면 최소한의 준비는 하도록.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돈을 최대한 아껴쓰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함.

2. 강릉 정말로 시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른곳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시원함.

3. 부산이나 경기도나.....올해 여름이 그냥 정말로 더운겁니다....ㄷㄷㄷ

4. 다음주에 부산가야해서 멘붕.


결론 : 즉흥여행은 별로입니다. 그나마 혼자가 편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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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영님이 없다는건 뭐가 없다는 걸까요?
    영.. 좋지 않은 곳..?
  • @다크템플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응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과연 정말 즉흥적으로 갔다온거네요~ ㅋㅋㅋ 잘읽었어요
    강원도에 겨울에 놀러간적 있는데 여자 셋이서 정말 아무것도 계획도 안세우고
    이날 가자 하고 그냥 갔었거든요 근데 기억에 많이 남더라구요
    강원도는 겨울여행도 좋아요~~
  • 2012.8.6 03:30
    대학생의 낭만을 아직 잃지 않으신것 같네요 ㅋㅋ 저는 즉흥여행까지는 아니라도 어딘가 가게되면 (예를 들어 자격증 시험치러 다른 동네 간다거나) 여유있게 그 일대를 산책하는정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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