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글

어젠 범어사 구경 갔다왔었습니다.

MagnaCarta2012.08.08 07:27조회 수 3996댓글 4

  • 1
    • 글자 크기


Photo058.jpg


그나마 잘 나온 대웅전 사진... 찍어도 되는진 모르겠으나 찍지 말라는 경고판도 없기에 그냥 찍었슴돠 ㅎㅎ 


부산에 온 지 3년째, biff 보러 해운대 간 거 말곤 학교 근방 1km 바깥을 돌아다녀 본 적이 없는지라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저 혼자 몇달 전부터 날 잡아서 하루씩 하루씩 여행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 한 6시간 정도는 꼬박 걷다 보니 오늘 아침에 다리가 욱신거립니다 ㅠ.ㅠ 


그냥 고집 부리지 않고 도중에 버스 한번 탈 걸 그랬나봐요. 


군데군데 공사중이더군요. 사찰 정문하고 사찰 우편으로 가면 성보박물관이라고 적혀있는 곳이 있는데


그 곳 둘 다 공사중... 


범어사에 도착하니 시간은 4시 쯤. 3km라고 하는데 한 한시간 조금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2시에 도착해서 금정 도서관 잠깐 들렀다가 범어사 역에서 다시 출발했으니까요. 


도착하고 나서는 등나무 군락지라고 범어사 승려들이 산책하는 산책로를 걸었는데 도중도중 휴식터에 이름을 


붙여놨더군요. '아름다움을 느끼는 곳' '?' '자아 성찰을 하는 곳' '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곳' ㅋㅋㅋ 


적혀 있기론 30분 코스였는데 2시간 동안 걸었고, 또 숲길 걷는건 생각도 못하고 샌들을 신고 왔던지라 예상보단


데미지가 컸었네요. 그래도 공기는 좋았었던듯. 


그리고 본격적인 사찰 탐방에 들어갔습니다. 목이 무척이나 말라서 대웅전 입구로 들어가는 길에 있던 우물에서


물을 마시려고 했는데 깨끗하지 않은 바가지가 영 꺼림칙 하더니 알고보니 대웅전 뒷편에 따로 물 마실수 있도록 


음수대가 있더군요 ㅡ.ㅡ 


명찰이라고 오긴 왔는데 예상보다 볼 건 없었던지라 기왕 온 김에 대웅전에서 108배 올리고 왔는데 


땀흘리는건 생각도 안하고 108배를 올린지라 쿠션에 제 머리 닿는 부분은 땀범벅으로... 


끊고 나오자니 108배를 마무리 하지 않는게 좀 그렇고, 계속하자니 민폐인것 같고...  


하여튼 너무 큰 민폐를 끼친것 같아 끝나자 마자 잽싸게 튀어나왔죠 ㅋㅋㅋ 


그래도 설마 뭐라 그러겠습니까. 명색이 자비의 종교인데... 


튀어나오고 나선 사진 좀 찍다가 대웅전 입구에서 계단을 쭉 내려와서 관음전이라는 곳에 가봤습니다.


어머니는 불교 신자신데 저야 뭐 비종교인이다 보니 대웅전과 관음전이 무슨 차이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관음전 앞에는 아름드리 나무가 크게 있는데 한 몇 백년 쯤은 된 수종이었던 것 같습니다. 


거기 까지 구경을 마치고는 범어사에서 내려왔습니다. 


108배 까지 하다보니 다리는 쑤시는데, 버스는 안 오고, 그냥 귀찮아서 도보로 내려왔는데 


유난히 노상 상점들이 팥빙수를 많이 팔더군요... 마음 같아선 그냥 먹고 가고 싶었지만... 


사찰 휴게소 자판기에서 레쓰비가 1000원하는 왔더헬 스러운 바가지를 보고 내려온지라 


노상상점에서 파는 팥빙수도 보통 바가지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내려왔죠. 


내려오긴 내려왔는데 여긴 어딘가 또 나는 누군가... 


일단 시내쪽으로 쭉 내려갔는데 길 옆에 보이는건 청룡노포 연합회였나 하는 게 보이다 보니 


지하철 역으로 두 정거장 거리 쯤 더 되는 노포동 까지 기어내려왔나 싶기도 하고... 하여간 불안해 지던 차에 


아까 범어사 입구로 가던 길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음 ㅋ 


도착하니까 7시 40분이더군요. 그래서 삼미반점에서 콩국수 하나 사먹고 집에 와서 씻고 잤음 ㅋ 



  • 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96098 질문 [레알피누] 프랑스어 ㄱㄱㅈ교수님 민트초코 2019.03.06
96097 진지한글 [레알피누] 프랑스어 ㅠㅠ1 미스유 2015.08.14
96096 질문 [레알피누] 프랑스어 글쓰기 1 글쓰기 과제 MJ 2018.10.06
96095 가벼운글 [레알피누] 프랑스어 월수 3시 들으시는분 한지선교수님11분반1 꾸까꾸까 2014.09.03
96094 가벼운글 [레알피누] 프랑스어 조국형 교수님쉅2 몽율이 2015.09.04
96093 가벼운글 [레알피누] 프랑스어 질문입니다.4 夢카카오 2012.03.23
96092 질문 [레알피누] 프랑스어 화목 12시 한지선 교수님 수업1 몹시피곤 2015.05.03
96091 질문 [레알피누] 프랑스어 화목 1:30 곽동준교수님5 사다리춤 2018.04.29
96090 질문 [레알피누] 프랑스어1 조국형 교수님 시험 날짜1 주이여호 2015.06.11
96089 질문 [레알피누] 프랑스어1 책 어디서 구매할 수 있나요?4 바이올렛 2019.09.09
96088 진지한글 [레알피누] 프랑스어1 화목12시 장정아교수님2 역광남 2015.05.24
96087 질문 [레알피누] 프랑스어학원질문입니다3 김잇몸 2019.08.06
96086 가벼운글 [레알피누] 프러포즈 대작전!!!3 조의선인 2012.04.07
96085 질문 [레알피누] 프레젠테이션 황순희 교수님 첫시간 들어가신분 질문좀 할게요 아버지는레드불 2015.09.02
96084 가벼운글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1 asdgv 2016.09.01
96083 질문 [레알피누] 프레젠테이션과 토론 희망과목2 뜨거운간장 2016.08.07
96082 가벼운글 [레알피누] 프렌즈 레이싱 하시는 분 수정드려요6 무지개휴지 2018.11.18
96081 질문 [레알피누] 프로그래밍응용-김미경교수님25 댕댕ㅇl 2018.08.05
96080 정보 [레알피누] 프리 커피 데이 이벤트라길래14 애나 2013.06.13
96079 질문 [레알피누] 프리미어 장학생 교환학생1 Ctrlu 2017.02.11
첨부 (1)
Photo058.jpg
84.4KB / Download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