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감이 없는 제가 너무 하찮게 느껴집니다

화려한 은대난초2015.03.04 21:56조회 수 7911추천 수 34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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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는데 학교에 친구가 없습니다.

학교를 가면 입을 열 일이 없는건 아닌데, 얼굴볼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만 만나는 그런 인간관계는 지레 싫습니다.

보통 지난 학기까지 저의 생활은 평소에는 하루 모든 강의가 끝나면 혼자 자취방으로 와 저녁을 해결(?)하고 과제를하거나 청소를하거나 컴퓨터를 합니다. 주말에 2주에 한번정도 고향엘 가서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취미라면 취미입니다.


저희 과는 평균적으로 학교생활이 그렇게 재밌는 편은 아니긴 합니다. 과생활을 보통 잘 안해 서로서로 잘 모르는 사이가 많고 선후배 같은 것 없구요 대충 다 친구라고 볼 수있고 그렇지가 않습니다. 몇몇씩 친하게지내는데 저는 잘 안풀렸다고 볼수 있겠네요. 주위 과 사람들을 보면 이런건 생각도 안하고 만족하면서 공부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은것 같은데 저는 그게 안됩니다. 개강을 해서 학교안이나 근처에 하하호호 지나가는 사람들 보면 그냥 행복해보입니다. 또, 이건 무슨생각인지 모르겠는데 그 사람들은 찾아주는 곳, 갈 곳이 많을거 같고 이리저리 활동적일 것 같으면서(왠지 곳곳에 그사람들끼리 아는사이일것같음) 그러지 못하는 제가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남자여자 섞여서 다니는거 물론 부럽고 개강했다고 같이노는 친구들끼리 고기구우러 가는모습, 학교 싫다싫다하면서도 꾸미고 나온 학우들 부럽습니다. 과에서 '선배~'하는게 하고싶은건 아니고 예전부터 동아리나 활동하신분들, 확실하게 공부말고 하는일 좋아하는거 있는사람들도 학교가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예쁜여자분들을 봐도 정신병처럼 이런거랑 연관지어서 '저사람들은 조용히 수업만다니는 나랑안만나겠다' 이런 생각하게되고요 되게 어린 생각일수도 있지만 그래서 공부도 참 하기가 싫습니다. 학교의 주인으로 4년 다닌다는 느낌도 없고.. 또 인생 살면서 인맥 이렇게 없어도 되나 싶기도 해요


ㅋㅋ그래서 하고싶은말이 뭔지를 까먹었네요 그냥 적기라도 하고싶었나봐요

이렇게 살아도 되는거겠죠? 아무 상관없는 일인데 생각이 많은건가요? 열등감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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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관 나동 3층 와이파이 안되네요 (by anonymous) 기계15학번 (by 납작한 꿩의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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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치 제 얘기 같네요ㅠㅠ
  • 저랑 완전 똑같은데요... 저만 이런게 아니군요
  • 그냥 저런사람도있고 이런사람도 있구나하면서 살아요. 저도 저학년땐 학생회다머다 소속감에취해 살았는데 거기서나와보니 그것도 별거아니더라구요ㅎㅎ 글쓴이님이 그런활동하는걸 좋아하는 성격이시라면 어떻게든 찾아서했겠죠? 말로만하고싶다해서는 안되요 솔직히 하고싶어도 이제와서들어가기 어색할수있어요 그래도 하고싶으면 어색함을깨고 그안에들어가는거고 아니면 글쓴님의 생활을찾으면되요 .님이보는 남의 좋은 모습들도 그속에들어가면 어떨지는 아무도몰라요. 멀리에서보면 무지개여도 안으로들어가서보면 그냥 물방울이 모여있는것처럼요 .저도 한때는 그런고민많이했는데 결국은 그냥 흘러가다살면 닿을인연은 다 닿게되있고 조금만 마음을열고 먼저다가간다면 의무적으로 만나는사람들도 좋은 지인이될수있을거예요! 힘내세요!!ㅎㅎ
  • @애매한 가시연꽃
    캬 명언이네요. 저도 좋은 조언 하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애매한 가시연꽃
    완전 공감해요 마냥 겉에서 좋아보여도 그 이면이 어떤지 아무도몰라요 인간관계가 많으면 많을수록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거든요 회의감도 많이 들구요
  • 난줄알았네... 힘내요 토닥토닥 혼자다니는게 익숙해졌네요 흑흑
  • 굳이 동아리이런거 안원하시면.?? 학원같은거나 알바?하시면서 새로운사람만수있지않을까요
  •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이란 책 읽어보세요..ㅎㅎ
  • 동아리라두 들어가보세요~
  • 동아리에 들어가는걸 추천해요.!!
  • 저같네요.. 행복해보이는 사람들이랑 마치 다른세계에 있는거같아요
  • 저와는 반대의 케이스이신 것 같아요.
    저는 성격이 소극적이고 나서는 성격이 아닌데, 어쩌다보니 학생회 임원까지 하게 됬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소위 말하는 인싸가 되고 나니 오히려 저는 더 힘든 일을 많이 겪었어요.
    임원들끼리 엄청 많이 싸우고, 지켜보는 선배들과 후배들.. 동기들에게 욕도 엄청 먹고..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그렇게 몰두했나 싶기도 합니다.

    슬프게 태어난 운명은 없습니다..
    지금은 다소 외롭고 답답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곳에서 의미를 찾거나 만들어가셨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 저랑같이다녀요!
  • 글쓴이글쓴이
    2015.3.5 00:04
    댓글 달아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려요ㅎ 굳이 달아주셨을텐데..
    마이피누보면서 종종느끼지만 부산대엔 정말 좋은분들 똑똑한분들 많이계신것같아요
  • 학교 다니면서 엄청난 인싸에 대외활동하며 몇백명을 사겼습니다
    하지만 정작 힘들때 옆엔 아무도 업고 혼자 눈물흘리게 되더라구요.
    결국엔 인생혼자사는겁니다. 가슴에 남을일 하세요. 없으면 뭐라도 닥치는대로 해보세요. 가만히 있는게 가장 최악인겁니다
  • 다들 똑같네요 ㅎㅎ 대학에서 혼자있는 순간은 생각보다 많고 또 필요한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어떤 곳에서 만나는 사람이라도 한명 한명 소중히 하는 습관을 통해서 어느정도 내 사람들을 가꾸어 나간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현재의 내모습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스스로가 바뀌어야 되는것 같아요. 꼭 삶의 방향성을 잘 찾으시길 ㅋ
  • 만약, 어떤 새로운 그룹에 들어가는게 어색하고 힘들거라고 생각된다면
    본인이 원하는 주제를 가지고 활동하는 '새로운 그룹'을 만들어보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 이렇게 말하면 섭섭하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안하시는 것같네요. 마음 속에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사람들과 자신을 단절시키고 있는것 같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게 두렵다면 계속 그렇게 살아야합니다.
    과에서 이미 친한 사람들이 없어졌다면 동아리같을걸 하면서 다른 과의 새로운 사람들 만나면 되고, 방학동안에는 국토대장정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여러지역의 인맥들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좀 힘들겠지만 식당같은 일이 많은 알바를 하다보면 같은 알바생끼리 고생하면서 친해질 수 도있고요.
    한번 용기내서 사람들 만나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훨씬 쉬워지니까 더이상 그렇게 자신의 처지에 한탄하며 살지 말길 바랍니다.
  • 인싸든 아싸든 가장 중요한건 자기자신의 미래를 위한일들은 꾸준히 해나가는거라 생각합니다.
  • 저랑 또 비슷한것 같네요 ㅠ 저도 지금 4학년이라 동기들은 다 졸업하고 학교에 아는사람 한명도없어서 저혼자 다니고있네요. 저학년땐 많이 어울리고 다녔는데 말이죠. 그래서 암튼 같이 이야기할사람도없고 해서 쉬는시간마다 수업 예습복습 엄청하고있네요 ㅋㅋ 그냥 혼자 있는시간이 많아지는대신에 여러가지 생각도많이하시고 아무쪼록 좋은시간 보내길 바랍니다. 화이팅!
  • 와 핵공감ㄷㄷ
  • 폭발해라 리얼충!
  • 저랑 정말 비슷하다 ㅜㅠ
  • 자유인으로사는것도 좋습니다.
  • 이리저리 치이며 지내봐야 좋을 거 하나 없습니다 차라리 진득한 몇 명 만드는 게 100배 낫습니다 별로 유대도 없는 사람과 어울려봐야 시간과 돈 감정만 낭비합니다
  • 본인이 그렇게 부대끼며 사는게 맞지 않다면 손해가 아니에요...
  • ............ 비슷하네요 ㅠㅜㅠ
  • 대학다니면서 여러 사람 만나보는것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ㅠ 좀 안타깝네요.
    강의 같이 듣는 타 과 또는 같은 과 학생들이랑 얘기 해보시는거 어떤가요? 저같은 경우는 그렇게 친해진 분들이 몇 있긴한데요 화이팅하세요~
  • 좋아하는 운동을 해보셔요~ 그리고 동아리나 모임 같은거도 나가보시고
    같은 목적으로 다른 생각없이 만난 관계라 더욱 쉽고 발전가능성도 많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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