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남자친구가 아끼는 여후배때문에 .. 글올렸던 부산대 여학생입니다..
한마디한마디 댓글 다 읽어보았구요..
그 글 올린날, 남자친구를만났는데, 폰에서 충격적인걸봤습니다..
메세지였는데요. 남자친구가 워낙 제 메세지랑 카톡을 다 확인하고 감시해서
저도 처음으로 메세지를 무심코 봤습니다. 그런데, 제메세지는 하나도 없고 (전체삭제 누른흔적)
저장되있는이름이 아주;;;;... 완전소중한애꼬봉♥ 부터 시작해서 하트달린 여자가 너무많은거에요;;
그 완전소중한애꼬봉♥ 이 그날 새벽3시까지 술마셨다는 여후배구요.
그자리에서 티는못내고 혼자서 속으로 울었습니다. 집에가는 KTX안에서도 울고..
그러다 결국 나 이제 너무 자신이없다고. 확신도안서고.. 자기한테 내가 어떤존재인지도 모르겠고,
자기한테 사랑한다고 표현할 용기도 안난다고..확실히 내꺼인거같지가 않아서...
그러니까 대체 왜그러냡니다.
어째저째 싸우다가; 남자친구가 처음으로 화내는모습을본겁니다.
"너라는 사람 알기도전에 핸드폰에 그렇게 저장한건데, 이제와서 바꿀까? 바꿔줘? 그럼니맘이편해?"
"내가 너랑사귄다고해서 내가 선배들 후배들 누나들 동기들 다 연락끊고살아야해? 너만봐야해?"
"역시.. 애인의 이성친구를 이해해줄 여자는없는건가. 이제서야 만났다고생각했는데."(제가 참고 이야기를못해서
이해하는줄알았나봐요..;)
저말을듣는데
진짜 충격적인겁니다.
그냥 화가난다기보다는,
제가 이남자한테 방해가되는구나. 아 . 나는 내가 좋아하는사람을 괴롭히고있었구나.
내가 좋아하는사람을 친구도못만나게하고, 누나들도못만나게, 동기도, 그 소중한 후배도 못만나게하는
거추장스러운 존재구나 싶어서
"그렇게 난리피울거없어. 나하나만 사라지면되잖아." 하면서 헤어지자고 해버렸습니다.
그저께 헤어졌고, 어제도 보지않았습니다..
남친이 군인이라 휴가가 수요일까지인데, ... 아마.... 이대로..그냥 끝인듯 싶네요.....
매일매일 4천자 짜리 왕편지지에 편지를 썼습니다.. 4천자가 그냥채워지는게 아니었죠
매일 주제 정해서 영화나 책이나 음악이나, 리뷰형식으로 보내주고(군대에서 책읽거나 매체접할일이 드무니까)
전화도 매일 콜렉트콜로 받아서 콜렉트콜요금만 5만원나오고..
늦게받으면 며칠전일을 말하는기분이라 편지늦게받게하기싫어서
매일 익일특급등기로 보내고...
썬크림떨어졌다고해서 썬크림이랑 로션 제 돈닫는데까진 보내고....
면회도 부산에서 논산까지가고...
저는이만하면 제가 이 남자친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제 마음을 다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
남자친구는 제 마음이 안보이나봐요...
진짜 많이 사랑했는데 ;;.. 헤어지니까 막상 눈물이 전혀 안나네요.
그냥 멍해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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