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과가 과행렬을 하고 뭔짓을 하던 간에 고성방가는 자제해주시죠

글쓴이2015.03.26 20:33조회 수 8708추천 수 48댓글 40

    • 글자 크기

 경제학부학생입니다. 열한시 반정도까지 열람실에서 공부를 하다 금정회관에 잠시 들렀다 다시 올라오는길에 사회관앞을 조선과가 장악하고 있더군요. 11시 45분이라 제일 캠퍼스 내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이었고, 아마 조선과는 제일 사람이 많이 다니는 시간대에, 상대삼거리쪽에서 자신의 과를 어필하고 싶었나봅니다. 의도는 이해해요. 과잠입고 다니는것도 그런 의도가 있는거니까. 뭐, 12학번인가 선배로 보이는 분들이 경관봉도 들고 교통지도도 대강 하고 있길래 뭐 저정도야 뭐... 이러고 올라왔는데 조금있다 쉅들으려 1층을 나왔는데 이번엔 우리 국제관 1층 입구를 꽉채워서 막고 있더군요.


 이때부터 잘못됐다고 느꼈습니다. 지난해 토목과가 국제관 지하1층쪽 입구앞에서 작업복을 쫙 입고 4열횡대로 서서 포크레인이었나 뭐 하나 끌고 와서 거기에 회장이 수업들으러 들어가려는 경통대 여학우 분들 데려다 같이 술한잔하던 그 작태가 생각나서 참 화가 났습니다. 민폐는 민폐대로 다 끼치고 이 건물 저 건물 돌아다니며 떼로 몰려다니는게 마치 저 옛날 왜놈들이 백성들 약탈하는 꼴 같더군요. 그다음엔 제가 인문대로 바로 내려갔기때문에 소음공해가 어떠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글들 보니깐 많이 시끄러웠나보더군요. 아니 정말 궁금해서 묻는건데, 수업 중인데 옆에 와서 조선해양과 무슨 노래 부르고 어디과 무슨 노래부르고 구호외치는게 과의 프라이드와 어떻게 직결된거죠? 그렇게 함성지르며 행진하니깐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웃으며 쳐다보는게 당신들이 멋있어서 그러는 줄 아시는건 아니겠죠? 에이 설마


 소리지르며 돌아댕길꺼면 쉬는시간 15분을 이용해서, 하지만 떼거지로 다니는만큼 이동하는 분들 피해 안가게 좀 해주세요. 그리고 남의 단대에 쳐 와서 무슨 짓거립니까? 작년은 토목, 올해는 조선, 공대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두 과를 싸잡아서 되게 욕하던데, 왜 저래 욕하나... 싶었는데 욕먹는 이유가 당신들 스스로에 있었군요. 좀 부끄러워하십쇼.


 뭐 근데 사실 조선, 토목과가 이랬으니깐 욕먹는거지, 사실 저희과나 다른 어느과가 그랬어도 욕먹을만한 일입니다 이건. 취업 잘되는 전화기 혹은 의대생이 이래도 욕 먹을만 한거에요. 글고 어떤 분들은 1년에 한 번 몇분간 그러는거에 그래 민감하면 일상생활은 어떻게 하냐?라고 비아냥거리던데, 가끔 있는 이런 사건에 우리가 피해를 봤는데 발끈안하는게 이상한거 아닌가요? 이런 분들은 순버에서 손잡이에 머릴 강타당하고, 지나가는 여자의 힐에 발이 밟혀도 뭐 어~~쩌다 한 학기에 한번? 있는 일인데 걍 대수롭잖게 넘기시겠네요 허허.


 암튼 좀 학교 다니기 부끄럽지 않게좀 해주세요. 에휴 이게 뭡니까 대체. 전화기 분들은 취업률을 얘기하며 뭐라하셨는데 뭐 취업 안되는 경제라해도 하나의 학우로써 말씀드리는겁니다. 취업률 들먹이며 되도않은 논리로 고성방가를 옹호하려 들진 않길 바랍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6723 궁금해요9 냉정한 느릅나무 2012.07.27
166722 술먹다 인대생과 한탕한 공대생님 글에 대한 생각8 방구쟁이 강활 2012.07.27
166721 왜 비하하나??5 꼴찌 자주괭이밥 2012.07.27
166720 공대수업을 일선으로 들을수있어요?3 과감한 하늘타리 2012.07.27
166719 혼자서 공부 잘 되시나요??9 이상한 사과나무 2012.07.27
166718 [레알피누] 1학년인데 도와주세요3 촉박한 우엉 2012.07.27
166717 님들은 우리학교 만족하고 다님?17 신선한 산자고 2012.07.27
166716 내가 정의다5 훈훈한 자두나무 2012.07.27
166715 보통 남자들이랑 취미가 좀 다른거 같아서 고민입니다 ㅡㅡ38 냉정한 함박꽃나무 2012.07.27
166714 아직 학과로 싸우실 수 있는 분들은 행복한거에요.7 현명한 방동사니 2012.07.27
166713 연락이 없는게 고민ㅠㅠ12 청아한 부추 2012.07.27
166712 대학오니깐 다들 이쁘신듯..ㅠㅠ31 착실한 천수국 2012.07.28
166711 학점이 거의 학고수준인데 부모님이 성적 좀 보자고 하네요10 부자 좁쌀풀 2012.07.28
166710 부전공 신청하려면 해당학과의 수업 21학점을 들어야 하나요?4 유별난 산호수 2012.07.28
166709 아까 고민쓴 분께(엄마에 대해) 의연한 붉나무 2012.07.28
166708 여자옷에 관한질문입니다12 찬란한 박주가리 2012.07.28
166707 과학과기술영역13 귀여운 쑥 2012.07.28
166706 오빠란 단어가 느끼? 해요30 병걸린 쪽동백나무 2012.07.28
166705 야자타임의 닉네임 너무 귀여운데...13 포근한 꽃치자 2012.07.28
166704 고딩한테 고백받았습니다 .....40 흐뭇한 거북꼬리 2012.07.2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