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임용시험 뒷바라지 해줬습니다 사실 뒷바라지라고 할 것도 없지만..그냥 옆에서 응원해줬죠. 다행히 여자친구는 최종까지 붙고 대기하다가 얼마전에 학교 가서 일 시작했는데 다른 지방이에요 그렇게 멀지는 않고 기차타고 두시간쯤?
그 이후부터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만나고 있어요. 여자친구가 부산에 올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제가 못이겨서 그쪽으로 기차타고 달려가죠..
ㅋㅋ 처음엔 거리가 무슨 문제냐, 우리만 멀쩡하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중거리연애 자신있었는데 문제는 그 이후로 여자친구의 연락 빈도와 그 정성(?)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거 있잖아요 다정하게 답장해주거나 먼저 전화를 걸어준다거나..
그런게 확 줄어들었어요. 몸이 멀어진 것 뿐인데 마음도 멀어진 기분을 2월부터 계속 느끼고 있네요. 제가 변한건가 싶어서 예전 카톡 내용도 싹 다 읽어보고, 전화 계속 걸어서 대화도 시도해보고. 근데 별 소용은 없네요 여자친구는 그저 아침저녁으로 안부인사나 묻는 정도고 서로가 사귀는 사이인지 뭔지도 이젠 헷갈립니다.
그래도 내가 계속 좋아하면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정말 표현도 못하는 성격에 좋아한다고 말도 해보고 편지도 적어보고 참 별의별짓을 다 해봤네요 ㅋㅋ 예전 여자친구들에게 이렇게 한 적이 없는데..
그럴 수록 제 표현에 대한 여자친구의 반응 기대치가 높아졌나봐요. 아무 리액션 없이 그저 다른 화제로 돌려버리는 여자친구를 보면서 속은 찢어지는데 또 그런걸로 틱틱거릴 순 없으니까 웃으면서 넘기고ㅋㅋ
모르겠어요. 예전엔 정말 다정하고 좋은 여자친구였는데. 보고있으면 참 애가 따뜻한 말을 잘 하는구나 했었는데.
요즘은 이게 무슨 관계인지 싶을 정도로 딱딱하게 저를 대하네요.
게다가 저도 남자인지라 그 지역까지 올라가서 데이트를 하면 스킨쉽도 하고 싶어 지던데 그런것도 참 거부를 많이 당합니다. 전에는 볼에 뽀뽀 한 번 하려고 했다가 턱을 맞았네요 ㅋㅋㅋㅋ 하지 말라고.
남자로서 자존심도 너무 상하고, 그런데 계속 여자친구 생각은 나고. 이게 좋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습관인지 구분도 못하겠습니다. 그냥 속만 터지겠어요 ㅋㅋㅋㅋ 우울하고
도대체 연락은 왜그렇게 어려운지 평일에는 9시 10시만 넘으면 연락 뚝 끊겼다가 다음날에나 답장이 오고.
ㅋㅋ머릿속에는 참 등신같은 생각 많이 나요.
그 지역에 과 선배도 늦깎이로 임용 붙어서 발령 받았는데 그 선배라는 놈은 참 여자를 많이 밝히시는 분에다가 예쩐에 제 여자친구에게도 찝쩍댄 전적이 있는 분입니다.
밤에 여자친구 연락이 안되면 그 선배가 떠오르면서 온갖 망상에 시달리다 불면증을 덤으로 얻어요. 친구들에게 말하면 일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피곤하니까 그럴수도 있다면서 위로해주는데 제가 집착이 좀 있나봐요 ㅋㅋ
지금 글 쓰는 동안도 연락은 안되고.
내일 되면 또 의미없이 일어났다고 카톡이 오겠죠.
예전엔 서로 너무 좋아서 난리였는데 요즘은 제가 얘한테 방해가 되는 사람인가, 나는 집착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고 여자친구를 떠올리면 좋은 기분보다 불안한 기분이 더 자주 듭니다.
참 주절주절 두서도 없이 적었네요.
그냥 너무 답답했어요. 밖에선 이렇게 옹알옹알 속속들이 말을 할 곳도, 자신도 없어요.
여기 글 올리면 대부분 부정적으로 댓글이 달리던데 그래도 그냥 말을 하고 싶었어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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