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가 이렇게 비참한거였나요

과감한 참죽나무2015.03.31 22:39조회 수 3680추천 수 3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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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임용시험 뒷바라지 해줬습니다 사실 뒷바라지라고 할 것도 없지만..그냥 옆에서 응원해줬죠. 다행히 여자친구는 최종까지 붙고 대기하다가 얼마전에 학교 가서 일 시작했는데 다른 지방이에요 그렇게 멀지는 않고 기차타고 두시간쯤?


그 이후부터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만나고 있어요. 여자친구가 부산에 올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제가 못이겨서 그쪽으로 기차타고 달려가죠..


ㅋㅋ 처음엔 거리가 무슨 문제냐, 우리만 멀쩡하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중거리연애 자신있었는데 문제는 그 이후로 여자친구의 연락 빈도와 그 정성(?)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거 있잖아요 다정하게 답장해주거나 먼저 전화를 걸어준다거나..


그런게 확 줄어들었어요. 몸이 멀어진 것 뿐인데 마음도 멀어진 기분을 2월부터 계속 느끼고 있네요. 제가 변한건가 싶어서 예전 카톡 내용도 싹 다 읽어보고, 전화 계속 걸어서 대화도 시도해보고. 근데 별 소용은 없네요 여자친구는 그저 아침저녁으로 안부인사나 묻는 정도고 서로가 사귀는 사이인지 뭔지도 이젠 헷갈립니다. 


그래도 내가 계속 좋아하면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정말 표현도 못하는 성격에 좋아한다고 말도 해보고 편지도 적어보고 참 별의별짓을 다 해봤네요 ㅋㅋ 예전 여자친구들에게 이렇게 한 적이 없는데..


그럴 수록 제 표현에 대한 여자친구의 반응 기대치가 높아졌나봐요. 아무 리액션 없이 그저 다른 화제로 돌려버리는 여자친구를 보면서 속은 찢어지는데 또 그런걸로 틱틱거릴 순 없으니까 웃으면서 넘기고ㅋㅋ


모르겠어요. 예전엔 정말 다정하고 좋은 여자친구였는데. 보고있으면 참 애가 따뜻한 말을 잘 하는구나 했었는데.

요즘은 이게 무슨 관계인지 싶을 정도로 딱딱하게 저를 대하네요.


게다가 저도 남자인지라 그 지역까지 올라가서 데이트를 하면 스킨쉽도 하고 싶어 지던데 그런것도 참 거부를 많이 당합니다. 전에는 볼에 뽀뽀 한 번 하려고 했다가 턱을 맞았네요 ㅋㅋㅋㅋ 하지 말라고.


남자로서 자존심도 너무 상하고, 그런데 계속 여자친구 생각은 나고. 이게 좋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습관인지 구분도 못하겠습니다. 그냥 속만 터지겠어요 ㅋㅋㅋㅋ 우울하고


도대체 연락은 왜그렇게 어려운지 평일에는 9시 10시만 넘으면 연락 뚝 끊겼다가 다음날에나 답장이 오고.


ㅋㅋ머릿속에는 참 등신같은 생각 많이 나요.


그 지역에 과 선배도 늦깎이로 임용 붙어서 발령 받았는데 그 선배라는 놈은 참 여자를 많이 밝히시는 분에다가 예쩐에 제 여자친구에게도 찝쩍댄 전적이 있는 분입니다.


밤에 여자친구 연락이 안되면 그 선배가 떠오르면서 온갖 망상에 시달리다 불면증을 덤으로 얻어요. 친구들에게 말하면 일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피곤하니까 그럴수도 있다면서 위로해주는데 제가 집착이 좀 있나봐요 ㅋㅋ


지금 글 쓰는 동안도 연락은 안되고.


내일 되면 또 의미없이 일어났다고 카톡이 오겠죠.




예전엔 서로 너무 좋아서 난리였는데 요즘은 제가 얘한테 방해가 되는 사람인가, 나는 집착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고 여자친구를 떠올리면 좋은 기분보다 불안한 기분이 더 자주 듭니다.



참 주절주절 두서도 없이 적었네요.


그냥 너무 답답했어요. 밖에선 이렇게 옹알옹알 속속들이 말을 할 곳도, 자신도 없어요. 


여기 글 올리면 대부분 부정적으로 댓글이 달리던데 그래도 그냥 말을 하고 싶었어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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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친이 피곤하다고는 안하나요?ㅠㅠ힘쇼...
  • 좀 마음이 없어진듯..?
    제친구도 취직되면 헤어질거라고 하던데
    취직준비중일때 헤어지면 서로 타격이 크니까..
    그런 비슷한건거
  • 마음돌리고싶으시면 똑같이대해주세요... 그냥 바빠서 그렇다곤해도 사람이 바보가아닌이상 느끼잖아요, 권태기 온듯... 소중한 것의 소중함조차 모르는 사람은 스스로 복을 차는거죠...쯧
  • 여자친구 만나서 지금 쓰신 것처럼 이야기해보세요. 진지하게요 대화만이 답입니다 물론 여친도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어야지요 술 마시자고 해서 이야기꺼내면 될듯
  • 다른여자를 작업해요..
    기존 여자친구랑 헤어질수 있고 아님 말고하는 기분으로요...;;
    그래야 덜 상처받아요...
  • 윗분 말에 동감합니다

    오히려 더나쁜남자가 되어보면 어떨까요

    새로운 매력에 여자가 다시 끌릴지도 모르잖아요
  • 여친이 떠날준비를 할려고 맘을 접고있거나 다른남자가 생겼을 것 같아요. 근데 님이 자꾸 좋다고 하고 더 노력하고 그러니까 미안하고 어쩔줄몰라서 정리안하고있는거 같네요. 그 상황속에 있으면 객관적으로 어떤 상태인지 잘 안보이니까 이성적으로 지금상황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놓아야 내가 덜 상처받을 때가 있어요ㅜㅜ
  • 여자 마음 이미 떴음요
    괜히 그딴 여자때문에 속상해 하지마요
    세상에 여자 많습니다
    제가 다 화딱질이 나네요
  • 이제 마음 줄여가면서 쿨하게 만나시길..
  • 와 얼마전까지의 나랑 똑같은 사람이네 저도 점점 연락이 줄어들고 나 어디가 지금 어디있어 이정도의 카톡만 하루에 3~5통 전화는 하루에 1분하기 힘들고 그러다 결국 헤어졌습니다 물론 차였죠 뒷바라지 열심히 해줘도 다 소용없단걸 깨달았음
  • 저도 글쓴이분이랑 비슷한 상황인거 같아요 많이 힘드네요 많은걸 바라는게 아닌데...
  • 자신을 사랑하세요 세상에 님보다 소중한 사람은 없습니다
  • 여자가 교사합격하면 주변에 사람들이 변호사, 의사, 공무원, 공기업 등등 좋은조건인 남자 소개시켜줄텐데 아무래도 멀어질수밖에없죠
  • 아무리 좋아하던 커플도 현실적인 조건이 차이나기 시작하거나 몸이 멀어지면 애정이 식기마련인데 이건 두개다 해당하네요 ㄷㄷ
  • 갖고놀다 버려요...
    어자피 여자마음을 떠난거 같으니깐..
    아무리 노력해도 비참해지는건 글쓴분이에요.
    재미만 실컹보면서 갖고놀다 버려요.....
  • 그럴때일수록 님이 을인걸 티내면 안됩니다. 강하게 나가세요. 위에 댓글들은 대부분 접으라고 떄려치우라고 하는데 솔직히 님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 보다는 옛날처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크잖아요? 저라면 그럴거 같네요. 멀어지기 싫은데 상대방은 자꾸 멀어지려는 태도로 대하고 어떻게 해야될진 모르겠고. 그 답답한 심정 이해합니다.

    제 생각엔 잡고 싶으시다면 좀 강하게 나가셔야할거 같은데요. 오히려 쌩까고 난 너 없어도 된다 이런 태도를 취하시는게 여자친구를 자극할듯. 어차피 떠날년은 암만 잡아도 떠납니다. 오히려 쳐내세요. 그럼 생각이 바뀔 가능성은 있는거 같아요. 그냥 계속 메달리고 이러면 국면의 변화 없이 계속 멀어지기만 할뿐.

    그런데요.
    그 여자친구라는 사람이 제가 아는 사람 같은데... 님이랑 나이 차이도 쯤 나고 그렇지 않나요? 님 20대 후반도 지나신거 아닌가요. 제가 예전에 만났던 애라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저도 최근에 소식 들었거든요. 두시간 거리쯤 되는곳에 임용되어서 3월부터 근무한다는 그 내용. 그리고 왠지 저 태도들이 걔랑 딱 들어맞네요. 턱을 때렸다는거나 선배가 찝적거렸다는 그부분이 특히 그렇네요.
    혹시 동일인이 맞으면 저랑 술이나 한잔 하시죠. 제가 누군지 걔가 말해줘서 얼굴은 아실거 같은데...
  • 아 제가 님과 똑같은 입장이네요. 제 남자친구도 부산에서 몇 시간 정도 거리의 지역에서 교사를 하고 있어요 ㅎㅎ 남친은 작년에 붙었고 전 아직 학교에 있구요ㅜㅜ

    제가 당일치기로 남친이 있는 지역에 놀러 갔을 땐 전 밖에서 남친 손도 못 잡았어요. 학생들 눈 때문에ㅜㅜ.... 학교라는 게 보는 눈이 많으니까 아이들에게 연애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게 아무래도 부담되나 보더라구요. 정말 의외의 장소, 의외의 순간에서 애들과 마주치기도 하구요. 실제로 제 남자친구 학교의 한 기간제 선생님(여)이 그분의 남자친구와 같이 모텔을 가셨는데... 그걸 봤었다며 애들이 자기한테 이야기를 해 주더래요. ㄷㄷㄷ...

    또 연락 빈도는 사실 이 글로만 보면 잘 모르겠지만... 제 남자친구도 일을 하다 보니까 학교에 있을 때 만큼 저한테는 신경은 못 써 주더라구요ㅠㅠ 회식이나 잔업 때문에 밤 늦게서야 연락이 될 때도 있구요. (잔업....잔업은 저의 원수 ㅜㅜㅜㅜ!!!)

    제 상황이랑 글쓴 분의 상황이 다소 다를 수도 있겠지만, 사랑이 식었다기보다 여친분의 사정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위에서 나왔듯이 혼자서 고민하시기보다는 여친분이랑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글쓰신 분이 생각하신 상황만큼 부정적인 상황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많이 횡설수설한 것 같네요 ㅠㅠ
    여친분과 이야기 잘 나눠 보시고 앞으로도 예쁜 연애 하시길!
  • 으아 밑에 말을 좀 더 고쳐서 달았는데 삭제가 안 되네요 ㅜㅜㅜ
  • 아 제가 님과 똑같은 입장이네요. 제 남자친구도 부산에서 몇 시간 정도 거리의 지역에서 교사를 하고 있어요 ㅎㅎ 남친은 작년에 붙었고 전 아직 학교에 있구요ㅜㅜ

    제가 당일치기로 남친이 있는 지역에 놀러 갔을 땐 전 밖에서 남친 손도 못 잡았어요. 학생들 눈 때문에ㅜㅜ.... 학교라는 게 보는 눈이 많으니까 아이들에게 연애를 하는 모습이라던가.. 어떻게든 말이 포착되는 게 아무래도 부담되나 보더라구요. 정말 의외의 장소, 의외의 순간에서 애들과 마주치기도 하니까요. 실제로 제 남자친구 학교의 한 기간제 선생님(여)이 그분의 남자친구와 같이 모텔을 가셨는데... 그걸 봤었다며 애들이 자기한테 이야기를 해 주더래요. ㄷㄷㄷ...

    또 연락 빈도는 사실 이 글로만 보면 잘 모르겠지만... 제 남자친구도 일을 하다 보니까 학교에 있을 때 만큼 저한테는 신경은 못 써 주더라구요ㅠㅠ 회식이나 잔업 때문에 밤 늦게서야 연락이 될 때도 있구요. (잔업....잔업은 저의 원수 ㅜㅜㅜㅜ!!!)

    제 상황이랑 글쓴 분의 상황이 다소 다를 수도 있겠지만, 사랑이 식었다기보다 여친분의 사정 때문에 여친분의 이런 행동이 나왔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위의 어떤 분의 댓글처럼 혼자서 고민하시기보다는 여친분이랑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글쓰신 분이 생각하신 상황만큼 부정적인 상황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많이 횡설수설한 것 같네요 ㅠㅠ
    여친분과 이야기 잘 나눠 보시고 앞으로도 예쁜 연애 하시길!
  • 남자가 덜 예민하다고 해도 바빠서 연락 못하는거랑
    하기싫어서 연락 잘 안하는거 정도는 구분 가요
    연락이 줄어든다. 스킨쉽을 거부한다. 말투가 변했다 면 답 나온겁니다. 슬슬 마음 정리 하시고 날잡아서 진지하게 물어보세요
  • 우선 말이라도 해보시는건 어떤가요 ? 이러이러해서 속상하다고..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건 대화라고 생각하거든요.
    우선 말을 해보고 그래도 행동이 안 변한다 싶으면 그때 글쓴이분께서도 똑같이 대해본다든가, 마음을 정리하시든가ㅠㅠ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 직접 얘기를 하세요. 여자분은 아마 지치시거나 권태기같아 보이네요 물리적거리가 있긴하지만요
  • 여자분은 마음이 떠나신 것 같아요
    제가 남자친구한테 마음 떠났을때 했던 행동이랑 딱 맞아떨어집니다ㅠ
  • 은지, 같은 학교 눈쳐지고 몸좋은 선생이랑 결혼해서 애 낳고 잘 살더라고요. 지금 남편같은 캐릭터 자기 이상형이라고 말했던것도 생각나네요 ㅋㅋ
    그리고 원래 저렇게 남자를 이용하는것 처럼 만나서 물리적 거리 멀어지면 헤어지고 그런애니깐....ㅎㅎㅎ 솔직히 씨1발년이죠..ㅋㅋ
    문득 제 과거를 회상하다가 이 글이 생각나서 찾아서 들어와봤습니다. 저의 비밀스러운 과거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여기 계시다는 생각에...
  • 이미 다른놈(지금 결혼한놈) 만나고 있었는데 눈치없이 안 헤어져줬네
    진짜 썅년이네 씨1발년 소리 들을까봐 감히 헤어지자 못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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