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놓고 읽지 못한 책들이었다. 내용이 너무 어렵거나, 외국어로 쓰여 해석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다. 특별한 기교도 과장도 없이, 어떤 일에 대한 개개인의 생각과 경험담을 풀어낸 책이었다. 그럼에도 책들은 한동안 책꽂이에 꽂혀 있었다. 표지와 목차를 몇 번이나 훑어보면서도 책장을 넘겨 본문을 읽는 일에는 이상하리만치 어떠한 결심 내지 용기가 필요했다. 모두 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난 세월호와 관련된 책들- △<우리는 모두 세월호였다>(실천문학) △<눈먼 자들의 국가>(문학동네) △<금요일에 돌아오렴> (창비)이었다. 책을 앞에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4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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