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밀당이 꼭 필요한건가요?

글쓴이2012.08.18 00:52조회 수 2679댓글 11

    • 글자 크기

친구커플과 함께 있게 되었어요

그런데 친구의 알콩달콩한 사랑모습에 부러울꺼라는 막연한 제 생각은 멘붕으로 마무리되었어요

 

왜 제 친구는 말할 때마다 여긴 누구랑 와봤어? 전에 여친이랑 와봤어? 그래서 좋았어?

왜 그런건 알고 있어? 그건 누구랑 해봤길래 아는거야?

하루종일 저 말투였어요 ㅠ.ㅠ

 

그렇다고 저는 친구의 남친을 옹호해 줄 생각은 없었어요

 

전에 친구가 남친 폰에서 다른 여자와의 카톡내용을 봤는데

자기랑 있었던 날 외롭게 집에 혼자 있었다고 내용을 보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싸웠고 100% 남친을 믿지 못한다구요

 

그날도 마찬가지였어요

친구가 남친폰을 가져가서 보다가 뭔가가 잘못되었나봐요

 

친구남친이 또 뭘보고 그렇게 화난거냐고 하더군요

여자랑 카톡주고받은거 봤다면서 친구가 남친에게 화를 냈어요

 

중간에서 저는 뭐라고 할 말이 없더군요

 

친구가 남친을 자랑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는데...

저는 분위기를 바꾸고자 열심히 딴말하고 그랬어요 그냥 넘어갈 수 있게

하지만... 기분이 다시 풀리고 하는 것도 잠시고

 

이제는 또 상황이 역전되더군요

 

남친이 운전하는 동안 너무 조용한 제 친구에게

폰게임좀 그만하면 안돼? 난 힘들게 운전하잖아 그러더군요

 

그런데 친구가 게임을 계속해서 그런지 그 남친이 화가났어요

운전을 격하게 하시더군요

순간 무서웠답니다

 

집에 오고싶었어요

 

친구남친이 격하게 차를 세우고 나간 사이에

저는 조용히 친구에게 나 그냥 가면 안될까? 물었는데...

저녁을 꼭 먹고 가야한다 하더라구요

 

힘들었어요

 

저녁을 먹으러 가서도 둘 사이의 긴장감은 쉽게 풀리지 않았어요

왜 화가 났는지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라고 친구가 남친에게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오늘은 한번씩 서운한게 있는거 같으니까 그냥 넘어가면 안될까 했어요

그런데 친구는 오히려 저에게 안된다고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더군요

 

그러고는 친구가 카톡이 자꾸와서 저녁 메뉴가 나왔는데도 폰을 보고 있자

이제는 친구 남친이 친구폰을 가져가서 확인하더군요

그러고는 한참을 만지더니 친구에게 주었어요

 

친구가 도대체 뭘한거냐뭐 따지더군요

알고보니 제 친구에게 좋다고 계속 연락하는 연하 남동생이 있는데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걸 남친도 안다고

그걸 알아야 긴장한다 하더군요 (전에 그런말을 했던거 같아요)

 

친구 남친은 남자친구니까 이런연락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카톡을 멋대로 보냈고

대화를 다 지웠다고 하더군요

친구가 드디어 폭발했습니다

 

왜 멋대로 그러냐고!!

 

저는 다시 멘붕이 왔어요

밥도 먹기 싫었고 집에 가고 싶기만 했어요

 

확률적으로 보니 좋다고 붙어있는게 3이면 7을 서로 으르렁 거리더군요

 

도대체 이게 밀당인가요???

정상적인거 맞아요???

 

둘다 실제로 연애경험이 너무 많아서 그런걸까요??

 

서로에게 긴장감을 주기 위해 밀당을 하는 것이 싸움을 조장한다면

그건 밀당이 아닌거 같아요

 

여자가 남자에게 너무 잘해주면 마음을 다 주면 남자는 금방 시들어진다고

저에게 무척이나 충고를 해주었던 친구였는데...

 

알콩달콩 사랑을 하시는 분들도 많겠죠?

저는 제대로 사랑이란 걸 하시는 분들을 봤으면 좋겠어요

 

길어서 읽으시려나 모르겠네요

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54 [심각한 고민] 성관련 법관련. 동생문제35 허약한 주름조개풀 2012.08.26
1653 혹시 운동스터디 만들면 가입 하실분??44 해맑은 측백나무 2012.08.26
1652 SP 있는 분?30 행복한 주목 2012.08.25
1651 음..중도 1열을 제외하고는9 자상한 왕솔나무 2012.08.25
1650 티를 내는게 나쁜건가요??6 흐뭇한 돌단풍 2012.08.25
1649 토익칠때 배가 너무 고파요ㅠㅠ19 침착한 겹벚나무 2012.08.25
1648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어요.6 착잡한 털진달래 2012.08.25
1647 입학한지가 1년이넘었는데........29 키큰 가죽나무 2012.08.25
1646 개념없는 X14 나쁜 먹넌출 2012.08.25
1645 골반 잘고치는 병원추천좀요11 난쟁이 설악초 2012.08.24
1644 도저히 여자 마음을 모르겠어요, ㅜㅜ22 똥마려운 대극 2012.08.24
1643 지하철에서 돈 기부 원하시는 분들 보면 어떠세요?7 화난 갓 2012.08.24
1642 두 달뒤 밥먹자고 약속했는데... 그날이 왔습니다.18 싸늘한 담쟁이덩굴 2012.08.24
1641 밥먹자고 하는거 데이트신청인가요?16 유능한 해당화 2012.08.24
1640 등록 때문인데요 여기 질문해요 되나요???1 치밀한 가시오갈피 2012.08.24
1639 방금 돌직구를 던졌습니다18 느린 사철채송화 2012.08.24
1638 폐에대해서 잘하는 병원 아시나요?4 특별한 당매자나무 2012.08.24
1637 [레알피누] 예~~전에 공무원 시험 합격하신분요3 과감한 후박나무 2012.08.24
1636 저녁 혼밥할만한 곳 추천점여~8 화려한 개별꽃 2012.08.24
1635 인강들으면서 혼자 공뭔 공부하기 힘드네요14 이상한 노랑코스모스 2012.08.2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