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할 곳이 없어요.

난폭한 목화2015.04.04 23:05조회 수 2811추천 수 6댓글 22

    • 글자 크기
집에서 장녀라서
어릴때부터 가족의 기대가 컸고
또 잘할거라는 걸 당연시해서
ㅇㅇ이는 알아서 잘 하겠지
성적도 좋겠지
....이런 상황이에요.

반대로 하나 있는 동생은
학교도 잘 안 가고 막무가내고
소위 모범생은 아니지요
저랑 정반대 타입...


다들 저보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만 하고
성적 잘 받아도
딱히 기뻐하기보단
당연히 저정도 하겠지 이 분위기예요

내가 어떤것들을 포기했으며
남들이 누릴 때
나는 얼마나 책과 씨름하는지는 모른 채
...

그냥 생각없이 살다가
최근에 너무 비참하다고나 할까요??


격려의 말보단
니 인생은 니가 바꾸는거다
독하게 미친듯이 공부만 해라

조금만 풀어진다 치면
공부 안하고 논다고 난리치고;;

저게 맞는말이지만
힘든 사람에게 자꾸 저러니까
더 짜증만 나네요


시험기간인데 마음도 안 잡아지고
힘들어서
그래도 집이라고 쉬려고 주말에 왔더니

동생 어긋날까봐
무조건 동생 편 들긴 해요. 식구들이.


그거 알지만 그래도
저는 계속 타박하고 쉬러 왔는데
쉬기보다 정신적으로 더 스트레스만 받고

괜히 속상해서
왜 가만있는데 나한테 난리냐고 소리지르고
방 들어와서 막 눈물 짜다가
공부했거든요


그냥 막 나도 힘든데
쟤는 알아서 잘 할거라고 그걸 당연시하고

갑자기 울컥해서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목이 매어서 아플 정도로
눈물이 줄줄 흐르더라고요
쌓인 게 많았나..ㅎ

그렇게 눈물 흘리면서도
책 보고 있으니까 더 속상하고
아아아ㅏㅏㅏ


어디 하나 의지하고 기댈 곳이 없어서
하루하루 힘이 들어요

내일 지나고 학교 가서
또 수업 듣고 혼자 공부만 할 생각하니
힘이 드네요ㅠㅠ



진짜 나도 힘든데
아무도 몰라주고 속상해서 죽을 듯.....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얘기할 데도 없는데
좀 후련하긴하네요
    • 글자 크기
불러주는 친구 없다고 징징거리지 마세요 (by 육중한 호랑버들) 다이어트 조언구해요 운동 뭘 해야할까요 (by 아픈 돌가시나무)

댓글 달기

  • 그렇죠... 다들 님과 비슷한 시기가 있지않나 싶네요 ㅠㅠ 의지할곳도없고 집중도안되고.. 자신감도없고... 저도 맨날 기분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걱정도 많고 해서 오늘은 제 걱정거리와 문제점 해야할것들을 적으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려구요... 적어서 내려놓을건 내려놓고...
  • @거대한 박새
    글쓴이글쓴이
    2015.4.4 23:19
    저도 적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곤 하는데 마음의 짐이 덜어지기도 하죠...ㅎㅎ 화이팅!
  • 심적으로 되게 힘드실 거 같아요ㅠㅠ
    같은학교 학생으로 정말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길 바랄게요!
  • @흐뭇한 먹넌출
    글쓴이글쓴이
    2015.4.4 23:20
    고맙습니다ㅠㅎㅎ 중간고사 대박 나세요~!
  • 제 친구도 장녀고 성실하고 좀 조용한 타입인데, 동생이 반대이고 집에도 늦게 들어와서 가족들 모두 걱정하고 챙기고. 항상 둘이 다투면 동생편만 들고 너가 언니니까 이해해라라고 한다더라구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구요. 글쓴이 심정이 조금 이해가 가네요. 그 마음 다 헤아리진 못하지만.. 가족들도 글쓴이를 너무 믿기에, 글쓴이의 마음을 다 헤아리기가 어렵나봐요. 그리고 지금 힘들어도 글쓴이처럼 성실한 사람이 어디서든 빛을 보더라구요! 그 꾸준함 유지하면 좋구요! 이럴땐 여기에 푸는 것도 좋지만, 글쓴이 마음을 헤아리는 친구나 의지할 사람에게 대화하는것도 많이 풀릴거에요 ^^
  • @뛰어난 바위채송화
    글쓴이글쓴이
    2015.4.4 23:22
    쓸데없는 자존심 때메... 안좋은 일로 친구한테 집 얘기 하다가 눈물 흘리고 이런 게 왜이리 창피한지ㅠㅠ~~ 긴 댓글 감사드립니다ㅎㅎ 힘이됐어요 고맙습니다..^^
  • @글쓴이
    그쵸..? 저도 그런 성격이에요! 제 일은 제가 풀고자 하는.. 그런데 정말 가끔은 감당안될때는 친구에게 기대거나 기대주면 참 고맙더라구요! 어떤 친구는 저랑 1시간 통화했는데 혼자울다가 다 풀려서 전화를 끊더라구요. 힘들땐 크게 울어버리는 것도 좋아요. 감정을 맡기는거요! 꾹 참지마시구 가끔 풀길 바래요. 쌓이면 더 힘들어요. 응원할게요!!
  • 어쨌든 어떤말로도 힘이 될지 모르겠지만, 제 친구같아서 토닥토닥 해주고 싶어요!!!!!!!!! 글쓴이 그 노력과 성실함 저는 조금 압니당!! 나중에는 꼭 알아줄거에요!! 시험 공부 조금 힘내서 하구요^.^
  • @뛰어난 바위채송화
    글쓴이글쓴이
    2015.4.4 23:23
    고맙습니다....ㅠㅠ 님도 시험 좋은 결과 있길 바라요ㅎㅎ
  • 역시사람은 후련하게 털어버릴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죠. 그런친구를 가진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 @거대한 박새
    글쓴이글쓴이
    2015.4.4 23:42
    맞아요..제편이 있다는 사실은 감사한 일이죠. 고맙습니다ㅎㅎ
  • 글쓴이 탓이 아니에요.
    가끔은 기대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거에요.
    걱정말아요. 기대고 싶다면 맘껏 기대요.
    그냥 듣기만 할게요. 충고도 조언도 안 할거에요.
    그러니 다 괜찮아요.
  • @안일한 갈퀴덩굴
    글쓴이글쓴이
    2015.4.4 23:42
    이렇게 한명이라도 말 해줬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힘 내야겠지요ㅠㅠ ㅎㅎ 정말 고맙습니다...^^
  •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보이냐!!
    라고 소리 한번 빽 질러주세요
    표현안하면 모름
  • 음...많이 힘드시겠지만..그만큼 부모님의 짐을 덜어드리고 있다는 뜻아닐까요...ㅎㅎ 어쩌면 부모님들이 저희보다 더 의지할곳 없으실텐데....그만큼 부모님이 글쓴이를 믿고 의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될까요 우리... 당연히 섭섭하고 힘들겠지만 ㅠ
    저도 그렇지만 가끔은 제가 조금씩 부모님의 짐을 같이 들어준다는 생각이 들어요..이렇게 힘들구나 싶기도 하고...ㅎㅎ 가족이 참 서로 기대고 편하기만 하면 좋을텐데...어쩌면 친구들보다도 그게 힘들더라구요
    여튼 꼭 힘내세요~!! 여친만들어 꽃놀이갈생각만하던 저를 돌아보게되네요..ㅠ
  • 동생이 남자에요?
  • @어리석은 타래붓꽃
    글쓴이글쓴이
    2015.4.4 23:50
    여동생요...ㅠㅠ
  • 부모가 자식의 마음을 몰라주면 그것만큼 슬픈일이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대상이 부모님이 되었건 누가 되었건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식은 부모의 욕구 충족 및 해소의 수단이 아니다.'라구요.
    조금 표현이 과격한 면이 있어서 작성자분께 죄송합니다만은 제가 느끼기에는 이렇게 느껴지네요.
  • 저도 장남에 집안 형편이 그닥이고 동생도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 부담감도 느끼고... 또 이래저래 힘든 일이 있어도 의지할 곳 하나 없고... 타인에게 제가 나무가 되어 준 적은 있지만 저에게 나무가 되어주는 사람은 만나본 적이 없네요. 그게 애인이든 친구든 지인이든 가족이든... 힘들 때는 늘 많지만 그때 그때 친구들이랑 스트레스 풀거나 이런게 전부인거 같아요. 의지할 곳을 찾기라도 한다면 평생 끌어 안고 갈텐데... 그때까진 이렇게 살아야 되나 반 체념적인 생각도 들고요. 힘드시겠지만 나무를 찾기전까진 그때그때 친구를 만나건 노래를 듣던 취미활동을 하건 스트레스 풀면서 살아야죠 ㅠ 우울하고 무기력할 땐 괜히 공부도 안되는데...
  • 너무 힘내지 마요 덜어보세요
  • 티아라노래 추천
  • 댓글로 위로 받는건 딱 여기까지만 하셨으면 해요ㅎㅎ 중간고사 끝나고 좀 더 많은 사람들하고 이야기 할 기회를 만들어보고 많은 이야기 나누면서 위로받고 기대어 보세요~!! 그러다 보면 좋은 인연도 나올 수도 있구요!! 아니면 학교내에 무료 상담센터도 있으니까 한번 받아보시는것도 좋아요. 정말 도움 많이 될꺼에요. 편안하게 이야기 하면서 마음 정리도 되구요.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그냥 제 인생에 맞춰진 말일 수 도 있지만 조금은 가족에게 냉정해지고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셨으면 해요. 쉽진 않겠지만 어깨에 짐들을 억지로라도 조금씩 덜어내보려고도 해보구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나중엔 정말 감당하기 힘들어 질 수도 있구요. 부모님이 기대치가 높아서 그렇지 분명 님을 정말 사랑하실꺼에요. 사랑하는 딸이 힘들어 하면서까지 행복을 바라는 부모는 없을껍니다. 님을 사랑하고 님이 사랑하는 그 모두가 행복해지려면 무엇보다 글쓴이님이 행복해지는게 우선이지 않을까요..ㅎㅎ
    음... 글로 쓰다보니 조금 오글거리는 느낌이 있긴하네요ㅋㅋ 여튼 힘내십쇼!!!! 마음이 너무 않좋으면 너무 생각하지말고 요번처러 그냥 펑펑 우세요!! 화이팅!!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59263 불러주는 친구 없다고 징징거리지 마세요22 육중한 호랑버들 2015.04.23
의지할 곳이 없어요.22 난폭한 목화 2015.04.04
159261 다이어트 조언구해요 운동 뭘 해야할까요22 아픈 돌가시나무 2015.04.01
159260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22 게으른 꽃향유 2015.04.01
159259 기계과 과잠 어휴;;;22 즐거운 두릅나무 2015.03.26
159258 빨리 좀 부탁드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22 괴로운 목련 2015.03.15
159257 학회비 걷는다는 글 그거 불법아닌가요?22 어리석은 히아신스 2015.03.12
159256 한성 컴퓨터 노트북22 피곤한 자귀나무 2015.02.15
159255 한의원에서 간단하게 침만 맞을 수 있나요?22 살벌한 쑥부쟁이 2015.02.15
159254 600원 추가됩니다 영어로요ㅜㅜ22 까다로운 싸리 2015.02.01
159253 100만원을 2년만에 갚은친구를 어떻게 생각하세요??!!22 태연한 산호수 2015.01.25
159252 토익스피킹 해보신분 계신가요.22 질긴 등나무 2015.01.22
159251 궁금해서 그런데 psat 재시험 어케됐음?22 아픈 가막살나무 2015.01.20
159250 하루에 전선 전필 4과목22 화사한 우단동자꽃 2015.01.19
159249 웅비밥이 그렇게 노맛인가요?22 억쎈 며느리밑씻개 2015.01.16
159248 무적영어? 무적스쿨?22 야릇한 윤판나물 2015.01.12
159247 우산 빌려드릴까요?22 힘좋은 푸조나무 2015.01.05
159246 기계과전과요22 억쎈 담배 2015.01.05
159245 [레알피누] 펑.22 어리석은 명아주 2014.12.29
159244 .22 불쌍한 파피루스 2014.12.2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