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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많은 동백나무2015.04.19 22:39조회 수 1112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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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사람의 사진을 봤어요

다른남자랑 다정하게 같이 찍은 사진이더군요

헤어진지는 이제 반년이 다되가네요

먼저 헤어지자한건 저였고

여자친구는 절 잡았는데 그때당시 배가불렀던지 부담스러웠던지 응하지 않았어요

둘이 성격도 잘 맞았고 같이있으면 즐거웠는데

무엇보다 그아이가 저를 항상 생각해주고 존중해 준다는게 느껴졌죠

저도 그앨 많이 사랑했어요

헤어졌을 당시 사실 시원섭섭했어요

외로움을 느끼지 못했고 친구들이랑 맘껏 놀면서 즐거웠죠

그아이가 절 많이 구속했던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여자친구가 생기기 전의 제가 너무 익숙하다보니 뭔가 답답함을 느꼇죠

하나 둘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고 전 미안함을 느꼇죠

저한테 많은걸 바라지 않고 그저 같이있는걸 좋아하는 아이였는데

헤어지고나서 연락은 안했어요

사실 못한거 같아요 미안해서

저보다 나은사람 만나서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이렇게 다른남자랑 있는 사진을 보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다시 사귀고싶은건 아니에요

얼굴도 제대로 못쳐다볼거 같아요 미안해서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사진도 다 정리 못했네요

다신 그처럼 좋은사람 못만날까봐 사실 두려워요

벌받는거 같아요

시험끝나고 연락해서 얼굴보면서 잘지내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이젠 그러지도 못하겠네요

어제 저녁엔 우산을 안챙겨서 혼자 비맞으면서 집에갔는데 갑자기 그애생각이 났어요

우산을 그아이쪽으로 기울이면 다시 제쪽으로 기울여 주던 아이였는데

정말 이쁘고 착한아이였는데

못된 저 만나서 정말 고생많이 했네요

저도 다른사람 만나서 연애하고 싶은데 아직은 안될거 같아요

먼저 헤어지자 말했는데 참 웃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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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놈!!
  • @화려한 달래
    글쓴이글쓴이
    2015.4.19 23:28
    그러게요 ㅎ
  • 이런글보면 진짜 슬퍼요.. 착한남자는 질린다는 글 가끔 보이잖아요. 제가 그런스타일이거든요 한남자만 바라보면서 헌신하는 스타일. 감정이입되서 씁쓸하기도 하고.. 다음에 만나는 분에게는 꼭 잘해주세요ㅎㅎ
  • @친숙한 비목나무
    잘해주면 고맙게생각하고 자기도 더 잘해주면 되는건데 착한남자 재미없고 질린다는둥 나쁜남자가 끌린다는둥 이런소리하면 정말 정나미가 확 떨어지던데
  • @끔찍한 이고들빼기
    착한남자 질란다는 생각을 제가 한다는게 아니구요 제가 착한남자의 여자버전이라구요.. 그래서 그런 소리 들릴때마다 슬퍼요
  • @친숙한 비목나무
    전 저만 봐주는 여자가 있으면 좋겠어요ㅠ여자들은 남자가 자기를 너무 좋아해주면 마음이 식어버리는거 같아요....나쁜...
  • @친숙한 비목나무
    알아여 그래서 한소리임
  • @친숙한 비목나무
    말로는 착한남자 좋다고 하지만 현실은 착한남자들 다 모쏠아니면 조금 사귀다 지루하다고 차이는 경우가 대부분
  • @수줍은 노루참나물
    맞음... 착한남자는 재미없고 지루하고 남자로보이기 힘들어짐.... 그래서 여자들은 잘나가는 남자에게 끌리고 거기에서 상처받으면 말로만 착한남자 만나고 싶어하는거죠...
    저는 여자가 이쁘면 좋은데 솔직히 말해서 얼굴이라는게 마음에안들어서 싫을정도만 아니면 일단 만나보고 결정하고싶은데 여자분들 그런기회조차안주심 ㅠㅠ
  • @수줍은 노루참나물
    근데 바보같이 착한거말고 착하면서 센스가 있는 남자 좋아요!!♡
    질린다는 표현을 하는건 아무래도 받는게 당연하게 느껴지기 쉬워서 조금만 못해줘도 큰일처럼 느껴지고 마음에 안들고.. 자기가 우위에 있고 공주인냥 되는거죠 ㅋㅋㅋ
    그래서 개념있고 고마워할줄아는 여자를 만나면 되요
  • 버스는 이미 떠났고, 본인의 두 발로 내린거에요.
  • 공감... 슬프고 미안하고 그립고 아련하지만 이미 지난일은 지난일이고 그것에서 배우고 깨달아서 앞으로 달라지면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제 만날 사람에게는 정말 잘하려구요
  • 나빴어요 그런데 내 전남자친구도 그런 생각 들었으면 좋겠다 . 그래도 여자분이 많이 기다렸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 마음을 너무 많이 줘서 딱 글쓴님 경우처럼 밀쳐내도 그립더라구요. 저는 지금 솔직히 다른남자 어떻게 만나나 싶지만 6개월이면 기다리다가 그 사람 내 생각도 안하나 싶어 마음 따뜻한 사람있으면 갈 것 같아요. 두달 쯤 지나고 나서 여자분이 같이 노력하자고 잡았다면 잡혀주셨을 것 같나요?
  • @바쁜 노루발
    글쓴이글쓴이
    2015.4.20 20:56
    저는 헤어질때 마음을 굳힌 상태였고 그때당시 여자친구가 절 붙잡았지만 결국 헤어졋죠
    그리고 그 후에도 여자친구한테서 몇번 연락이 오긴 했지만 그저 연락만 했던거 같아요
    헤어지기로 마음먹고 더이상 미련가지지 않기로 했었고
    여자친구의 말만 듣고 저의 확신 없이 다시 시작하면 그건 진짜 잘못된거잖아요
    하지만 이제서야 아직 감정이 남아있었던걸 깨달은거 같네요 너무너무 늦었지만
    노루님 전남친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두분이 가진 추억이 많고 두달이 지나서도 아직 생각나신다면 그땐 다시 연락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남자친구분의 상황과는 상관 없이요
    그게 앞으로 나아가는데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르죠 ㅎ
  • @글쓴이
    이제 봤네요. 이래서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건 가봐요. 저도 잡아봤는데 안 잡히더라구요. 너무 냉정하게 떠나서 안잡힐거라는 예상은 했어요. 남자들은 정말 헤어질때는 냉정하네요. 연락할까말까 하는 것보다 그래도 마음은 조금 더 편해졌어요. 조언 감사해요. 글쓴이님도 다시 설레는 연애하실꺼에요!
  • @바쁜 노루발
    글쓴이글쓴이
    2015.4.22 22:15
    그쪽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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