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끝 기념 괴담 한 편~~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씬한 부들2015.04.24 20:10조회 수 2158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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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만 전 일이다 ㅋㅋ
내 친누나와 나는 둘이 전세로 살고 있고 같은 대학을 다닌다. 사실 상 대학 입학 후 자취중인 누나 집에 같은 대학이라는 명목으로 얹혀사는 형태이지만. ..뭐, 같이 산다 해도 누나는 취준생이고 나는 이제 갓 대학 들어온 입장이기에 생활패턴이 어긋나 대화 자체는 적은 수준이다. 누나의 평소 성격은 신경을 안 쓴다해야하나 남일에 관심이 없는 성격이다. 그에 비해 나는 최근 약긴 부정적인 삐뚤어진 생각을 하며 늦은 사춘기 같은 느낌으로 살고 있다. 4월 19일 집에서 혼자 저녁을 먹고 있는데 누나가 들어왔다. 평소 보자 이른 시간이라 내심 놀라면서 간단히 인사를 하고 나는 먹던 음식에 다시 집중했다.
" 야 나 오늘 x신 같은 일 겪었다"
??
누나 입에서 자연스럽게 욕이 나온건 별 일이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대화에 집중하고 밀았다.
"뭔데?"
"내 친구가 오늘 고백받았는데 별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라 거절했거든. 근데 상대방 남자가 갑자기 화내면서 마음도 없으면서 꼬리치지 말라고 화내더라"
"그래서?"
이런 대화가 흘러가는 방향은 푸념이나 뒷담이란 걸 잘 알고있지만 귀에 흐르는대로 대충 소리를 주워넘긴다.
"그래서 여자가 빡쳤는데 꾹 참고 냉정하게 어떤데서 꼬리친건지 물으니까, 남자가 하는 말이 같이 밥먹자 그러고 커피뽑아주고 하는 게 잘못이란다. 말이되냐?"
음... 평소라면 남자가 등신이라고 규탄했겠지만 최근의 나는 늦은 사춘기의 영향으로 약간 여성 불신적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도리에,이치에,논리에, 인과에 맞지도 않게 분위기에 따라 말했다.
"여자가 잘못했을 수도 있겠지, 객관적인 상황을 모르니까 남자만 잘못이라기에도 그렇다. 애초에 요새 여자들 그런거 다 알고 살살 꼬리인듯 아니게 행동하는건 맞지 않나?"
되지도 않는 억지 논리를 적당한 단어로 늘어놓는다.
"걍 내가 봤울 땐 여자 잘못도 있다에 한 표 , 쌍방 과실도 너무 명분만 내세우는 거 같으니까 난 여자행동적인 부분에 문제있다고 생각할래"
"헐.... 니 요새 중2병이임? 안 그러던 놈이 갑자기 논리적인 척이고 "
그렇게 몇 분간 대화를 지속하고 결론을 내지 못한 대화가 이어질 무렵 누나가 말했다.
"그래 그런 걸로 하자 내친구 잘못도 있음"
"ㅇㅇ 그게 맞음"
"그래......"



다음날 거실에
아침.
난 누나가
바닥
알약 여러개 쓰러져..
피..... 어 잠깐만 왜??

몇 일간 누나가 병원에 입원한 채 깨어나질 못하고 있다. 4월 24일 오늘로 5일째다.
5일전 저녁에 내 입에서 지껄인 자뭇 논리적인 척한 아무 의미없는 대화에 목이 잠긴다.
'아아 그런거네'
내 잘못이네......
미안 누나 나도 곧 갈게...... 유서는 이걸로 끝낼게 정말정말정말정말 정말정말정말정말 미안해....
말해서 미안해....

































라는 글이 올라오면 논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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