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바해서 걱정거리 잔뜩 안고있는 타입인데요.. 요즘은 이게 지나친건지 이래야하는건지 헷갈리네요.
우선 제 친구들 모두 남성공포증(?)이 있구요,
이 친구들 만나면 우선 성범죄관련 기사들 이야기부터 합니다.
최근엔 돈번다고 휴학했다가 복학하는 친구를 만났는데
이 친구가 여리여리하고 이쁘고 청순하게 생겼는데 최근 피자가게 사건 이야기하다가
알바하는 동안 험난했던 그 친구의 알바담을 들으면서... (성희롱때문에) .........공포 ㄷㄷ
얼굴을 우락부락하게 성형하고싶다고까지 말하는 맘고생많았던 친구를 보니 완전 슬퍼서...
전 그런 것 때문에 예전에 알바할 일 있으면 무조건 여초인 곳에서 했었구요.
친구들은 모두 변태같은 인간 한번씩 보게되면 그때부터 앞으로 사회생활 어떻게 하냐고 걱정. 저도 걱정.
묻지마 범죄도 범죄인데 전 사회생활하다가 만날 수 있는 생활형 변태(?)들이 너무 무섭더라구요.
갑-을 관계로 만나야하는 그런...
항상 지인이나 우선 내 근처에 있는 사람 중에 행여나 허튼짓하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항상 되뇌이고 있고
(이렇게 안하면 막상 눈앞에 불합리한 일이 생겨도 그냥 얼음상태로 있게되더라구요 쩝;;)
틈나면 기사나 판글도 가끔 보는데 성희롱 관련한 키워드 검색해서 탐독하면서 또 스트레스받고;;;
대낮에 길다니면서도 대로에 사람 별로 없거나 눈빛이 안좋은(?) 분들보면 서로 지나갈때까지 완전 긴장...
예전에 서울에서 지하철 탈 일이 있었는데 앞의 여성들의 허리를 끌어안는 변태를 보고 충격먹고
그 변태가 그 여성이 내린 후 제 뒤에서 밀착하여(그렇게 붐비지 않는 지하철) 있던, 그래서 소리도 제대로 못 지르고
자리피하고 그 역을 내려버렸을 때 생긴 공포. 몇몇 못난 남자어른들이 나나 친구들에게 던졌던 음흉한 농담 등등이
머리에서 계속 생각나고...
제가 특히 세상물정 볼대로 다 본 중년남자분들만 보면 엄청 긴장이돼요. 사회생활에서 최고의 여우는
나이먹고 사회생활 해 볼 만큼 한 그 분들 중 변태성향 있는 분들 -ㅅ-;;;
예를 들어 제가 있는 모학과의 모조교님또한 우락부락한 남학생들한테는 찍소리 못하는데
좀 만만해보이는 여학생들한테는 농담부터 던지고
일처리 빨리 안하고 질질끌고...........아............ 여학생들은 행정처리 끝내야하는데 열받는 질문에
계속 대답해야하니얼굴 빨개지고. (제가 예민해서 그런지 남/여 대할 때 다른 분들 많이 보임)
예전에 고등학생때는 모 아파트에서 아침에 학생들 출입을 통제하는 곳이 있었는데 남학생들은
경비아저씨게 '와요, 내가 갈라카는데!!' 인상 팍 써주면서 이렇게 한마디 날리니 다 통과,
여학생들만 철저히 막으면서 어깨 툭툭 밀치고 했던 그런 기억들...
하루에도 몇 번씩 나의 왜소한 체격을 원망하며 키큰 여자분들, 기쎈캐릭터 처럼 생기신 분들 지나가면
완전 부럽고...
요즘 성범죄기사가 계속 뜨고 사회생활 다된 주위 여성분들의 하소연이 심심찮게 들려오면서
겁많은 저의 걱정거리들이 자꾸 증폭되고 있어요... 밖에서야 예민해보일까봐 표는 안내지만 속으로
엄청 끙끙 앓고 있슴다... 말 한번 어눌하게 하면 만만하고 보이고 표적이 될까봐 목소리 톤도, 말빠르기도
그리고 항상 칼같이 대답할 수 있게 모든 매뉴얼을 준비하는 나를 보면서 내가 너무 예민하기도 하고
또 이런 걱정을 안하고 살 자신도 없고. 그냥 답답해요. 예민한 건 아는데 자꾸 대책을 세워야지 이런 생각만 드네요.
취직이나 잘하도록 해야하겠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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