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수강신청 기간에 제가 관광컨벤션학과 전공기초 회계원리 수업을 일반선택으로 신청을 했습니다.
분명히 일반선택 인원 5명이 배정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신청했었구요.
그런데 다음 날 문자로 관광컨벤션학과 학생들이 그 수업을 다 신청하지 못 했다고 일반선택 인원들은 그 수업을 다 빼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 뒤로 제가 알아봤었는데 솔직히 다들 아시다시피 수강신청 첫 날 아니면 웬만한 수업들은 인원이 다 차기 때문에 바꾸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학과사무실에서 전화가 왔을 때 변경이 어렵겠다고 말씀 드렸구요, 전화 하신 분도 알겠다고 끊으시더라고요.
그 뒤로 별다른 연락이 없어서 이대로 끝나는가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4시 쯤에 다시 그 수업을 빼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갑작스럽게 받은 전화라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제가 예전에 말했다시피 저는 회계원리 수업이 듣고 싶고 다른 수업을 신청하려면 시간표를 다 바꿔야 해서 힘들겠다 라고 말했더니 갑자기 여자 교직원 분이 전화를 바꾸셔가지고 저한테 다짜고짜 말을 놓으시면서 쏘아붙이셨습니다.
이 수업을 들어야 하는 이유가 있냐고 해서 제가 회계에 대한 지식도 없고 알고 싶어서 신청을 하게 됐다라고 말하니까 대체 09학번이 왜 기초 수업을 듣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다른 수업들 들어가라고 몇 가지 말해주셨는데 기존 제 시간표와 시간이 다 겹쳐서 안되겠다고 말씀을 드리자마자 그럼 관광과 학생은 어떻게 하라는 식으로 강하게 말씀하셨어요.
제가 그럼 인원을 증원을 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말하니 안된다며 저한테 무조건 빼라는 식으로 윽박을 지르시더라고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어차피 교수가 저를 안 받아줄텐데 그 때 가서 바꾸는거보다 지금이 더 낫지 않냐며 협박조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나중에 불이익 받아도 상관없냐고 협박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성적으로 불이익을 준다는 말이냐며 말했더니 인정하셨습니다. 우리 학교에 몇 년간 다니면서 이런 일이 처음일 뿐만 아니라 학생을 대하는 태도가 마치 아랫사람에게 화를 내듯이 심하게 몰아붙이셔서 저도 순간 화가 나 이런 식으로 학생에게 성적가지고 협박하는게 말이 되냐고 말했더니 "그게 아니라 교수한테 다 일임한다는거지~" 라며 발뺌을 하시더라고요.
결국 제 말에 할 말이 없었는지 그럼 우리 과 학생이 잘못한거네 걔가 다 잘못한거라면서 걔한테 말해줘야겠다며 비꼬시길래 그러시라고 했더니 소리를 지르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리셨습니다.
이 일이 겪고 다니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학생이 등록금을 내고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을 신청했는데 이미 정원배치까지 다 끝내놓고 학생에게 그 수업을 빼지 않으면 성적으로 불이익을 주겠다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소리인가요?
자과 학생이 복학생이라 수강신청 기간에 신청을 못 했다는건 타당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일반선택 인원은 주전공 학생과 분리되어 인원 배치가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전공 학생이 신청을 못했다고 일반선택 인원들을 일방적으로 후에 제외시키는 것은 더더욱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고요. 정말 곤란한 상황이었더라면 일반선택 신청 학생들에게 좋게 부탁을 할 수도 있었지 않았을까요?
학과사무실의 태도 하나에 관광컨벤션학과 전체 이미지가 떨어졌네요. 자과 학생들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과생들에게도 예의를 갖춰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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