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상태인지 아닌지..

쌀쌀한 살구나무2015.05.15 22:18조회 수 1765추천 수 1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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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자꾸 몸도 마음도 이상한거같아요..
뭔가 자꾸 결단력이 부족해지고 주위가 산만해지고 괜히 혼자 생각이 너무 많아져요

3학년이다보니 해야될건 많고 마음은 급한데 막상 하다보면 자꾸 막히고 분명히 몇번이고 했던건데 잘 잊어버리고... 집중력은 현저히 떨어지고...필요없는 남의 행동이 자꾸 신경쓰이고 남이 저를 신경쓰는듯한 느낌을 받아요. 물론 남들은 저를 신경안쓰는걸 아는데.. 조절이안됩니다..

집에있을때 그냥 부모님이 아직도 어린아이처럼 조그맣게 하나하나 간섭하는것도 너무 큰 스트레스라서 집에있으면 미칠거같은데 오늘같이 감기심하게 걸린날엔 집에서 쉬는게 최고라서 집에 있게되면 미칩니다...

남들이 무언가를 하면 그냥 하는거지 저랑은 관련이없는건데 자꾸 거기에 신경쓰고 괜히 조급해지고...

이러다보니 예전보다 말수가 줄어들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욕심만 있고 실천력도 부족하고 예전보다 멘탈관리하는 능력도 떨어진거같네요..

분명 군대갔다와서 좀 더 성격이 밝아지고 강해졌다 생각했는데 아닌거같아요..

이게 우울증인지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만약에 우울증이면 치료는 약물치료가 가능한지 다른요법도 필요한지 모르겠네요... 그냥 약간 두렵네요 무슨결과가나올지 ㅠㅜ

제 자신이 종종 너무 싫어요. 실천력부족하고 뭘 해도 잘 안되는거같고... 몸은 쓸데없이 자꾸 여기저기 번갈아가며 아파서 병원가게만들거나 외출을 못하게 만들고요..
아프다는게 작은 감기나 몸살같은거랑.. 가끔 갑상선이 안좋아서 검사하는데 호르몬이 조금 정상상태로부터 벗어나면 약을 먹을때도있고 안먹을때도있어요

뭔가 제 자신이 저를 이상한곳으로 몰고가는거같기도 하고... 그냥 모든게 답답하게 막혀있는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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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eady state?
  • 정상 유동계가 생각나지
  • 힘내요 항상 행복하고 잘 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듯 지금 이 상태로 계속 유지되진 않을거에요
    내리막이 있으면 정체도 있고 뒷걸음도 있어요
    지금 앞으로 어떻게 살 지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도 다시 기분이 좋아지는 때가 돌아올 거에요
    조급해할 것도 없고 이싱하다고 느낄 필요도 없어요
    지금껏 앞으로 잘 달려왔기에 오히려 잠시 멈춰서서 한 번 돌아볼 시간이 적절한 시기에 온 걸 거에요
    천천히 하고 싶었돈 일이랑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지나가던 26세
  • @느린 머루
    글쓴이글쓴이
    2015.5.15 23:19
    감사합니다... 자굼지금 사실 과제랑 기말공부로 바뻐야될 시긴데 이러고 있어서 한숨이 나오네요 ㅜㅜ 정말 감사합니다
  • 지금 남들보다 1,2년 늦는다고 해서 조급해할필요없어요. 앞으로 수십년이 더 남았고 1, 2년 더 열심히 준비해서 처음에 좋은곳으로 들어가서 시작하면 나중되서는 그저 빨리 취업할려고 무작정 서류 쓴 사람들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가질수있습니다.
  • @따듯한 노랑코스모스
    글쓴이글쓴이
    2015.5.15 23:20
    네.. 저는 목표가 아직 확실하지가 않지만 어느정도 잡혀가고있는데 종종 잡생각이 너무 들어서 제가 정상인지아닌지 의심이자주가요.. 지나치지않고 좋은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와... 혹시 집에선 대장, 밖에선 소심왕인 파오후 쿰척쿰척 이신가요...
    저는 대학교 와서 바뀌려고 노력하다가 억지로 안되는거인거 알고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받고 짜증나고 귀찮아서 결국 원래대로 돌아와 버렸답니다.
    매일매일 패션, 말하는거, 거울보고 표정연습, 이런거 진짜 수능 끝나고 입학할때까지 부단히 연습하고 대할때 잘 하는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고 시간도 장난아니게 들어요.
    고등학교때는 밥먹고 씻고 학교갈때까지 20~30분이면 됬는데 일주일에 몇번은 패션에 관해 찾아보고, 난 신경도 안쓰던거였는데 이야기에 못 낄까봐 유행하는것도 꼬박꼬박 찾아보고...
    고등학교때는 야자가 그렇게 지겨워도 이렇게 피곤하고 힘들진 않았는데 하면서 결국 체크무늬 똑딱이 남방 + 전혀 맵시 안사는 청바지로 돌아 왔지요.

    저같은경우 이런걸 어떻게 해결했냐면, 언제 그룹에서 유행되는걸 찾아보고 있다가 [분명 이건 아닌데... ] 라고 생각되는 순간이 몇번씩 지나가다 결국 못버티고 옳다고 생각 되는 발언을 시작했는데 저보고 하는 말이 [공감능력이 부족하다], [넌 왜 이해를 못해주냐] 이런거였습니다.
    빡쳐서 튀어나왔는데 난중에 보니까 결국 제가 맞다고 생각되는거더라구요.
    그때부터 패션 따라간다며 했던 물들인 머리 빡빡 밀고, 이쁘게 주릅잡아 입던 옷들 그냥 후즐근하게 걸치고 다니기 시작했죠. 저 치들이 생각하는 보통의 평범한, 공감이라는것이 이상하단걸 깨닳아서요.

    취직도 전공 맞춰 준비하다가 다 때려치우고 알바 하면서 어학 공부 하고 있습니다. 전공 살리더라도 무역이나 외국으로 뜨거나 하려구요.

    억지 공감을 요구하는 끼리끼리 문화가 필요 없는곳으로 가려 합니다.
  • @흐뭇한 백정화
    글쓴이글쓴이
    2015.5.16 11:26
    아 그러셨군요.. 저는 집이나 밖이나 별로 말수가 없습니다... 그저 남들이 하는거 따라가려는데 남들도 힘든거 똑같을거 아니까 저도 하려고 하는건데 자꾸 다른게 신경쓰이고 하다보니 제자신이 마음에 안들기 시작한거구요.

    저도 옷의경우 잘 입는편이아닌데 뭔가 변화를 주려고 여기저기 찾아보고 사면 처음엔 바뀌느낌드는데 시간이지날수록 처음에 샀던 그 옷이 같은느낌이아니고 후줄근한 느낌이 들고 해서 안경도 빼고 렌즈하고 전체적 스타일을 바꾸려 했으나 결국 점점 원점으로 돌아오네요...

    그리고 저는 억지공감이라고 느끼기보다는 예를들면 큰 이슈가 되는 뉴스를 보면 대부분 정확히 몰라서 찾아보곤 하는데 찾아봐도 머리에 들어오질 않네요..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그런지 무식한 탓인지..

    억지공감이라는 부분은 약간 페이스북에서나 요즘 유행하는 드립? 유머? 그런부분에선 저도 잘 못따라가긴해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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