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보면 주위에 후배든 동기든 선배든 공대 일부리거들 중에
경제학원론이나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등 수학의 개념이 들어간 경제나
재무관리, 파생상품과 같은 과거 고등학교 때 문과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수리 개념이 들어간 경영을
자기가 들어가면 무조건 A+ 받을 수 있는 점수밭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들을 전공으로 삼는 나나 내 친구들은 정말 속된 말로 소리나게 딱 한번 아구창을 날려버리고 싶음.
언젠가 술자리에서 11학번 후배놈이 형, 다음학기 때 경제학 좀 들으려는데요 제가 가면 A+ 받겠죠?
공대생들 가면 무조건 A+ 받는다던데. 공기반 질알반으로 읊조리길래 허허 웃으면서 한번 들어와보지 그러냐고
추천해줘서 미시 들어와서 피똥 줄줄싸면서 맨날 족보 찾아대며 휴학한 나에게 집 근처까지 찾아와서 술 대접하면서 도와주십사하고 싹싹 거리는 꼴 보니, 참 가관이더만. 결국엔 출석 하나도 안한 친구놈보다 못 받은 D+ 받아가면서 연말에 학점 말아먹었다고 술 마시는 꼴을 보니 기분 좋은 날에 내 속이 즐거워예~를 외치는 것 같아 시원하더라.
그리고 어학 연수 가기 전에 매번 자기 지인 드립치면서 자기도 경제학 잘하겠다고 경제학과 쪽 수업 2개나 넣고 낄낄 대던 동기 놈도 어학 연수 가기전에 그레고리 맨큐 형님한테 정신없이 두들겨맞고, W 띄우고 결국엔 쓸쓸하게 자게에 책팝니다만 올리고 나에게 처분 대금 맡기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 보러갔음. 가끔씩 책 두권값 10만원 안되는 돈 어찌했냐고 카톡 보내면서 쩔쩔 매는 꼴이 우습기도 하더군.
물론, 공대인들이 이해하기 더 편할 수도 있다. 기본적인 미적만 있다면 경제학의 일부인 수리적 이해는 가산점을 받은 효과를 받으니까. 하지만, 엄연히 경제학의 학문의 한 일환이고 이것을 자신의 평생 업으로 삼는 교수님이나 학생들에 대해 이 노고를 무시하는 듯한 말투와 행위, 언사 등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대다수의 지성인이 속한, 우리 학교에서는 이런 개념없는 사람들은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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