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예비형수님 과거 동거사실 친구에게 말하고 왔어요.

신선한 솔나리2015.05.22 19:25조회 수 5689추천 수 20댓글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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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동거하시거나 찬성하시는 분들이 보면

조금 화가 나실 수도 있습니다.

가치관도 다른 만큼 기분나쁘실수도 있고요.


그래도 제 입장에서는 며칠동안 너무 힘들게

고민해서 한 얘기이니

큰 비난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금 마음이 편치 않네요.


친구 먼저 보내고 저 혼자 카페에 와서 글을 끄적입니다.

친구가 오랜만에 부산에 와서 밥한끼 먹으러 약속을 잡았었는데

이제 말해주게 되었네요.


밥먹고 커피나 한잔 하면서 얘기해 주고 싶었는데

워낙 비밀이 없는 사이라

할 얘기 있다니까 계속 뭐냐고 캐묻는 바람에

식사 중에 말해주게 되었네요.


그 뒤에 친구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밥도 못먹는 모습을 보면서

참 미안하기도 하고 내가 잘 한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말해주기로 결심을 굳힌 이유는

그 형을 위해서에요.

제가 저희 친형보다도 존경하는 그 형은 참 천사같은 사람이에요.


예전에 형이 아프리카로 의료봉사하러 갔을떄 이런일을 겪어다더군요.


형이 맡은 환자중에

13살때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창녀가 된 한 아프리카 소녀가 있었데요.


일찍 고아가 된 많은 아프리카 여성들이 운명이 그렇듯이

18살에 에이즈 증세가 나타났고

그 소녀에게는 자신의 죽음을 슬퍼해줄 가족 하나 없었죠.


그 소녀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찾아왔을때

유일하게 그 형이 소녀의 손을 꼭 잡으며


'우잼배, 넌 천국에 들거야 걱정말고 잘가렴.'

하며 귀에다 속삭여 주었죠.


그런 착한 형이라 사실 약혼녀의 동거경험이 죄는 아니지만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 것도

나중에 형에게 더 큰 상처를 줄것 같아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그 여자선배

제 과 동기들의 스캔들도 많았었습니다.

중도 아랫길로 쭉 내려가면

효원룸 아실거에요.


제 동기들 사이에서 그곳은

일명 '휴지통'이라고 불렸었어요.

마이피누 하는 분들 중에

저희과 같은 학번이면 아는 분들도 있겠군요.


당시 동거하던 선배 남자친구가 며칠 방을 비울때면

제 동기들 중에 어느정도 생긴 애들은 그곳에서

그 여자선배와 하룻밤 즐기는건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었죠.


속된말로 걸레.....라고 하죠.


저희 동기들 몇몇끼리만의 비밀이지만

후배들이 그랬으면

그 여자선배 동기들이나 더 선배인 남자들은 더했겠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 여자선배 참 청순하게 생겼었죠.

첫이미지가 흰옷을 입으면 천사 같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 예뻣죠.


사실 그 여자선배를 만나기 전 친구 형은 독신의 은사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기독교 용어인데 음........

케톨릭의 신부나 수녀와 같은 삶 비슷한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35이 되서 그 여자선배에게 첫눈에 반했고

형이 의사라는 직업을 떠나서

참 미남이에요.

원빈 같은 그런 강렬한 미남이라기 보다는

딱 보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온화하게 생긴 미남이죠.


그래서 제 친구 다니는 교회 여학생들이

형이 아프리카도 의료봉사활동 떠날때 엄청 울었다더군요.


그러다보니 형이 참 순진합니다.

스캔들 안내려고 형이 엄청 노력도 많이 했구요.


친구 형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어쩌면 남의 혼사를 깨버린것 일수도 있는 말을 해버려서

스스로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애쓰는 것 같아

제 자신이 참 못나보이네요.


아무튼 제 얘기를 들은 친구가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니 우리 햄이랑 부모님 스타일 알제?


내가 약대 졸업하고 난뒤에

아빠병원 반경 10키로미터 내에는 절대 약국 개업하지 않겠다고

입학할때 서약서까지 쓰게 했었다.


형수님이 설사 그런 과거가 있더라도

충분히 용서해줄 분들이다.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자랑 동거해서

비록 몸은 창녀와 같지만

마음만 우리햄인테만 온전히 있으면

그렇게 하할 분들이단 말이다.


그런데 니도 우리형이 혼전순결 지켜온거 알거다.


형도 만약 결혼하게 되면 요즘같은 세상에

처녀를 바라지도 않는다고 말은 했지만

독신의 은사까지 준비했던 사람이고

또 동생인 내가 생각해도 너무 순진한 사람이다.


일단은 형이랑 형수님 모르게

부모님이랑 누나랑 상의를 먼저 해보는게 맞는거 같다.'


하면서 힘겹게 말을 하더군요.


제가 너무 미안해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까


상견례 끝나고 결혼날짜까지 잡혔는데

만약에 모르고 결혼했으면

나중에 자기 형이 더 크게 상처입었을거라고

오히려 위로해 주더라구요.


제 친구놈도 참 속이 깊거든요.


그런데 정말 힘들어하는 표정이 너무 보여서

저도 근처 카페에서 끄적이고 있네요.


앞으로 어떤일이 일어날지 두렵기도 하고

친구, 형, 아저씨 아주머니가 어떤 심정일지

저도 참 편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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