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업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한 여자와 한 남자를 보았다,
한 여자는 울먹이는 표정으로 뒤돌아 섰었고 한 남자는 그 여자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 까지 계속 멍하니 처다보았다.
난 저 둘을 전혀 모르지만 어떤 상황인지 대충 짐작이 갔다. 남들 연애에 신경 쓸 겨를도 없지만, 그래도 마치 몇 주 전의 나를 보는 것만 같아서 나도 모르게 그 상황을 멀리서 계속 지켜봤다.
말해주고 싶었다. 가서 붙잡으라고... 나는 결국 붙잡지 못했기에 이런 말 할 자격 없는 놈이지만...그래도 나처럼 되지 말고, 나 처럼 후회하지 말라고...
부디 잘 되길 바란다. 진심으로 말이다. 오늘 하루는 왠지 모르게 울적하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