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이 괜히 눈에 밟힐때(좋은감정x)

글쓴이2015.06.09 12:00조회 수 1322추천 수 1댓글 4

    • 글자 크기

지금 제상황을 좀 쓰자면 이런데요, 본론은 맨 밑에 문단입니다.

 

세달쯤전에 여친과 헤어졌습니다 차였죠

서로 부딪히는 면도 많았고, 행복한만큼 힘들었어요. 그래서 마음속으로 끝이보인다는 순간에 먼저 그렇게 말하네요.

저도 참 잘못한게 그것에 바로 ok 해서 서로 더이상의 이야기도 없이, 그렇게 끝이 나버렸습니다.

뒤늦게 후회를 해서 연락도 해봤지만 잘 되진 않았어요 ㅎㅎ;; 잡아본것, 그냥 한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보자 한것 두번다 안되었어요. 서로의 앞날을 축복해주고 좋게 마무리짓고싶은건 욕심이었나봐요.  이미 제가 먼저 뒤틀어버린것 같고 그런점에서 가끔 후회도 듭니다. 참 못났죠? 참 별로인 구남친이네요 저

 

마음은 많이 정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소화안되던것, 밤마다 생각나던것도 없어졌고 결정적으로 다시 사귈마음이 없다는게 컸어요. 행복할때는 너무나도 행복했으나, 전체적으로 크게 보면 나와 잘 맞는사람이 아니고 서로 독이되는 사이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언젠가는 헤어졌을거라 싶은 생각도 들고.. 사귈때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어쩌면 애써 부정했던 그런 단점들을 알게되기도 했네요. 그만큼 제가 잘 못해준것도 생각나기도 하고 서로 참 힘들었구나 생각을 많이 해서, 다시만나겠단 욕심이 들지 않습니다. 그렇게 깨달은게 깨지고 한달정도 되었을 때 입니다.

 

 

헤어짐이 알려지고 난 뒤에 곧바로 진심으로 대시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참 감사하죠. 제가 많이 무너져있을때 곧바로 연락와서 그런 말을 들으니 혼란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제가 이렇게 확신없는 생각으로는 그마음을 아직 못받겠다고 했고, 그사람은 기다려준다 했습니다. 이제 내가 그사람이랑 사귈마음따위 없다 라는 확신이 든날,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정말로 행복합니다. 과거와 다른점도 너무 많이 느껴져요

사랑을 받으려고 아둥바둥 한것과는 달리 너무 넘칠정도로 사랑받고 있고

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주고, 내말을 존중해서 듣고 서로 솔직하고

내가 노력하는것이 그사람한테 열등감을 느끼게 한다는 그런 쓸데없는 불안감도 없어졌고

항상 내가 선톡해야한다는 압박도 사라졌습니다.

다른 친구 만나러 가는것에 불안한것도 없어졌고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하기보다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서로 좋은일이 있을때 부러워하기도 하고 기쁘게 자랑하기도 하고.. 정말 이전에는 못했던 일들입니다.

 

 

다만 아직 그사람이 신경이 쓰이긴 합니다(붙잡고싶단건 아니고 음.. 그냥 눈에 밟히네요)

이게 본론이고 서론이 너무 길었어요 ㅈㅅ..

잘 끝내지 못했단 아쉬움도 여전히 있고, 한편으로는 먼저 헤어짐을 말했으면 좀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게 보여서 그것에 마음이 쓰입니다. 계속 카톡 친구추가에 보였다가 안보였다가 하니 이건 뭔가 싶기도 하고(같은 동아리라 차단하기도 참..), 안보이면 이런생각도 안하는데 어쩔 수 없이 보이네요 ㅎㅎ;; 방학이 어서 되야할텐데

어짜피 잘 끝낸것 따위 사실 없는거고, 좋게 이야기 서로 해도 또 다른 것들이 계속 생각날거니까. 이대로 그냥 서로 잊어버려야한다고 계속 생각하고있습니다. 지금 여친도 어서 그러길 바라고 있고요(돌아갈생각은 없지만 이런식으로 신경쓰인단걸 알고있습니다) 적어도 앞으로 1년간은 계속 마주치는데, 정말로 신경안쓰고싶습니다. 신경써봤자 제 시간만 아깝고 감정만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글쓰고 다시 공부해야한다는 압박이 먼저 생각나네요.

신경안쓰려고 노력하면 더 신경쓰인다고하지만, 어떻게 해야할까요 ㅜㅜ

가끔 메모장에 생각나는거 다 써보고 다 지워버리고 하면 좀 몇시간동안 괜찮기도 하지만 그런것도 슬슬 좀 그렇네요

 

지금 여친에 떳떳하고 싶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1163 사개론 하는 남성분들은 다 못생겼나요?2 키큰 이삭여뀌 2015.03.11
51162 마이러버 체형말입니다4 엄격한 갈퀴나물 2015.04.25
51161 남자든 여자든1 난감한 끈끈이주걱 2015.04.27
51160 .4 행복한 곤달비 2015.10.15
51159 .3 육중한 큰개불알풀 2016.05.25
51158 궁금해요!!!!4 찌질한 우산나물 2016.08.12
51157 여자분들4 재수없는 파피루스 2016.08.30
51156 .6 잉여 둥근잎꿩의비름 2017.01.28
51155 남자친구 지갑선물 추천13 활동적인 물억새 2017.03.05
51154 마럽 됐는데3 깨끗한 감자 2017.04.06
51153 .8 더러운 짚신나물 2017.04.17
51152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2 참혹한 속털개밀 2017.07.02
51151 마이러버요!1 보통의 떡쑥 2017.09.17
51150 [레알피누] 직장에서1 난쟁이 산수유나무 2018.10.12
51149 나는2 안일한 영산홍 2018.11.23
51148 .9 멋진 빗살현호색 2019.03.15
51147 근데 요즘 프사 안보여주는게 유행?4 촉박한 가시오갈피 2019.04.23
51146 절 좋아해주세요6 찌질한 청가시덩굴 2019.05.19
51145 펑이요!4 적나라한 흰털제비꽃 2019.09.26
51144 수업시간에11 안일한 큰괭이밥 2019.10.2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