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이고 취준생입니다.
그동안 여러 정신적 고비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잘 견뎌내고 버텨내고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해요.
물론 여전히 힘들 때면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발을 동동구르는 마냥 애와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나이가 듦에 따라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오늘 부모님께서 저한테 매우 큰 실망을 하신 눈치를 봤는데, 가슴이 내려앉네요.
항상 미안하고 왜 나같이 특출할 것도 없는 자식을 낳아서 맘고생을 하시는지 항상 죄송하고 미안했거든요.
주변에 워낙 잘풀리는 자녀들이 많아서 항상 마음속의 죄인이었습니다.
그래도 이겨내고 꼭 잘되야지 라고 생각을 했는데 오늘 저한테 크게 실망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눈물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아프네요.
짐이 된 것 같아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속시원히 털어놓을 곳도 없고, 사실 털어 놓는다고 달라질 것도 없지만 이렇게라도 안쓰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서.
용기를 내서 글 써 봅니다.
왜 사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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