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한테 먹을 걸 줬는데, 원래 그런건가요?

털많은 우산나물2015.06.18 20:22조회 수 2401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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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동네에 삐쩍 마른 새끼 고양이가 있어서 최근에 고양이 밥 사서 넣어다녔는데

자주 보이던 그 장소에 오늘도 보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다른 큰 고양이 한 마리가 있던데 보통 길냥이와 달리 저를 보자마자 달려오더라구요.

평소 길냥이가 있으면 그냥 못 지나치고 자주 바라봤었는데

이토록 저를 반기듯이(?) 애교 가득한 초롱초롱한 눈을 깜빡이며 온 길냥이는 처음인지라 너무 감동해서

새끼 고양이에게 주려고 가지고 다닌 캣푸드 캔을 통째로 열어 다 줬는데 허겁지겁 잘 먹더라구요.


제가 옆에 있어도 잘 먹고 오로지 캔에 머리를 박고 잘 먹길래 만족할거라고 속으로 흐뭇해하면서

지켜봤는데 다 먹고 나니까 뒤도 안 돌아보고 돌아갔습니다ㅠㅠ 그 고양이가 가는 방향이 제가 집가는

방향과 어느 지점까지 일치해서 뒤에서 꽤 걷다가 이제 지나치게 됐는데 한 번 돌아보니

앉은 자리에서 도도하게 앞다리를 모으고 있던 고양이가 저리가- 하는 듯한 날카로운 발짓을 하고나서

저를 노려보더라구요. 하악질?도 하구요ㅠㅠㅠ


꽤 비싼 캣푸드를 샀었는데 맛이 없어서 그런 건가요 아니면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원래 그런건가요?

먹을 때 조금 떨어진 옆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봤었는데 그게 기분나빴던 걸까요?

동물인데도 표정이 너무 현실감있고, 한 캔을 뚝딱 잘 비우고나서 반응이 그래서 괜히 섭섭하네요ㅎㅎ


그나저나 아기 고양이는 며칠 째 보이질 않아요ㅠㅠ 그 큰 고양이에게 영역을 뺏길 수도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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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껏 비싼거줬는데..
    시무룩
  • 우와..신선하네요 이제 고양이 심리까지 분석할수있는 학우분이 필요한건가요..ㅎㅎ
  • 부탁인데 야생동물들에게 먹이를 안 주시면 안될까요?
  • @꾸준한 노루참나물
    이유가 있나여?
  • @무심한 메타세쿼이아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않는 이유와 비슷하죠. 먹이를 주게 되면 번식을 하면서 개체수가 늘어나게 돼고 그로인한 여러가지 문제, 쓰레기봉지를 뜯어서 음식물 쓰레기를 먹거나 싸움, 혹은 발정기에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커요. 아파트 고층에 사시는 분들은 잘 모르실 수도 있겠네요. 개체수에 관해선 중성화 시키면 된다는 분들도 있는데 전국에 있는 그 많은 길고양이들을 모두 중성화 시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이미 길고양이 중성화 시키기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몇년이나 지났는데 저는 아직 체감이 안되네요. 개체수도 그닥 줄어들었다고 생각되지도 않구요. 계속 버려져서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정말 고양이를 사랑하신다면 유기묘 한마리를 입양해서 키우시는게 어떠실지요. 그게 훨씬 책임감이 느껴집니다만..
    마지막으로 길고양이는 좋아해서 먹이도 주고 그러지만 공원 비둘기는 싫어하는 분들은 정말 비호감입니다.. 이중성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제겐 둘다 똑같은데...
  • 진짜 새벽에 고양이 발정소리에 깨봐야 먹이를 안 즐 텐데요.. 누군가 쫓아내지 않으면 잠 못자요ㅠㅠ
  • 유기묘에게 먹이를 주시면 안됩니다
  • @촉촉한 헛개나무
    오잉..왜요????
  • 현자타임 온듯
  • 원래 고양이놈은 밥주기 전후 태도가 저렇게 달라요. 근데 점마는 좀 정도가 심하네요.
    그래서 저는 그런 고양이한테 먹을걸 주려는 듯한 훼이크를 계속 취하면서 놀려먹죠.
    사람 손탄 그런놈들은 님 말고도 밥주는 사람들 있을테니까 저처럼 장난치면서 속이고 놀려먹어요.
  • 먹이좀주지마세요 ㅡㅡ 너무이기적입니다.
    순간적으로 본인 즐거움때문에 먹이주기시작하다보면 개체수 늘어나고 그만큼 고통받는 동물들이 많아집니다. 아니면 정말 집에서 책임지고 키우시던지요.
    밤마다 발정난 고양이 소리들으면 먹이주는사람들 귀옆에다가 놔주고싶네요
  • 딱 보아하니 먹이 주면서 만질꺼 같은데 만지고 손은 씻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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