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좋아하는 연예인도 없지만, 좋아한다고해서 구태여 조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질문하신다는 것 자체가 조공에 대해서 회의감을 느끼시는 듯한데, 저라면 그 시간에 좀 더 저한테 투자할 것 같아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건 멋있는 일이지만 고민하고 돈 쓰고 허무감을 느낀다는 건 멋있지 않은 일이니까요. 좋아하는 거 자체가 한심하다는 게 아니라,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 생각해서..
진심어린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저한테 투자하고 취미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자꾸 생각이나서 쉽게 잘안되네요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끊임없이 다른 남자연기자와
연기를 하고 키스신 찍을때마다 엄청난 회의감을 느낍니다.
첫키스신 할때 밤새 잠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이렇게 빠질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친구가 연예인 좋아한다고 따라다니고 팬싸갈때 엄청한심하게 봤는데 제가 그러고 있네요ㅠ
앞으로 개선할수있는 해결방안 없을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죠. 연애/학점/운동/취준/현실자각. 비유하자면 착한 남자한테 여자가 쉽게 질린다는 말처럼, 저는 연예인들이 팬한테 받는 무한한 사랑에 지속적으로 고마워한다는 생각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받기만 하는 사랑이란 게 언젠가는 당연히 여겨지겠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건 팬들의 개별적 인격에 감사하기보다는 팬덤이라는 집단에 감사하는 거 아닐까요. 즉 님의 존재는 팬덤집단의 구성원에 불과한 겁니다. 충분히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본인의 인격체를 집단의 구성원으로 격하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비싼 선물 많이 해주는 애인보다 소소하게 꾸준히사랑해주고 관심가져주는 애인, 나를 위해서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애인이 더 고마운 법이랍니다.
사족 하나 더 달자면 애인의 마인드 대신 부모의 마인드로, 질타할 점은 질타하고 칭찬할 점은 칭찬하면서 연예활동을 꾸준히 지켜봐주고 관심가져주는 게 조공보다 훨씬 연예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꾸준히 활동하는 팬페이지 마스터들 정도니까요.
특히 많은 연예인들이 팬하고는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들 말하죠. 님이 여자분이시라면 얼굴도 모르는 남자가 계속 좋아하고 쫓아다니고 했을 때 결혼 상대로는 안느껴지실 거 아닙니까.
//동방신기가 카시오페이아 고마워!!라고 말할 때 떠올리는 건 콘서트장에서 만나는 수많은 빨간 불빛이나 풍선, 어찌되었건 집단에 해당하겠죠?
뭐랄까... 내가 이사람을 좋아한다는걸 인정해야할거같아요. 생각나면떠올리고 좋아하면 되고..!
덕질이 방해가 될때 제일 좋은건 팬관련 SnS정지나 탈퇴,커뮤니티 들어가는거 자제하세요...
팬들끼리 놀면서 정보를 많이 알수록 더 궁금해지고 좋고 그런법!!!!
일단 인터넷 멀리하면 훨씬 애정이 떨어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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