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길가다 엔씨 3층나와서 서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자기가 언어 심리쪽 대학원생인데
설문조사 하나만 해달라길래 가는길 가려다 붙잡혀서 설문조사에 응했는데요
첨엔 해주면 그냥 보내줄줄 알았더니 그걸 가지고 이건 지금 상태가 뭐 어떻다는 둥
자신감이 없어보인다는 둥 그러면서 카페 가서 좀더 얘길해보자는거에요
평소엔 이런거 무시하고 가다 그날따라 유독 심심하고 그래서 따라갓는데
종교 그런얘기도 없고 그 여자분이 말도 잘하시고 맞는 말 하는거 같길래 그냥 잘 들엇어요
또 나중엔 제 감정상태 알아보는 테스트지 같은게 있는데
낼 이거 해보자면서 폰번호를 알려달라더라구용
솔깃하기도 하고 궁금해서 글구 멀쩡해보이시는분 같아서 폰번 알려주고
오늘 나가서 또 테스트지를 했어요.
뭐 몸과 마음에 관한 심리검사? 같은거엿는데
~란 이런식으로 되있고 뒤에 빈칸 채우기같은거엿어요
내가 생각하는 여인상, 남성상,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내용도 있고
젤 앞엔 주소 이름 생년월일 이런것도 있고 어머니 아버지 성함 직업 이런 란도 잇더라구요?
그래서 이런거까지 다 적어야되냐니까 그냥 대충적어래요
그래서 약간 거짓추가해서 적긴하고... 다 작성하고난 다음에 여자분이 하는 얘기들어보니
또 솔깃하게 ㅋㅋㅋㅋ ㅠㅠ 맞는말씀만 하시더라구요
그리고나서 친구들한테 나 이런일 있었다 하니까
그거 신천지라고 ㅋㅋㅋ 당장 카톡차단해라더라구요
솔직히 저도 생판 모르는 남이 뭐 아쉽다고 내 성격고쳐준다 분석해준다 싶기도하고
그 여성분이 자기 의심할까봐 부대학생증도 까고 자기 심리 대학원가게된 계기도 말해주시고 하던데
참 알고도 속는게 이런건가 싶더라구요
이거 신천지 맞죠 ㅠㅠ
하 참 바보같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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