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대학 졸업하고 34살이 되도록, 공무원 공부에만 매달리다
( 공무원 공부를 한다는 핑계를 대고, 그냥 생각없이 산것 같음.열심히 공부했다면 9급을 10년 넘게 못 붙을 수 가 없음.)
결국 부모님이 더이상 용돈을 안 주시니 집 근처 인근 학원에서 일을 하기 시작함.
34살이 되도록, 집에서 설거지 빨래같은 집안 일 하나 거든적이 없음.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자기 설거지나 빨래는 자기가 하면 상관이 없는데, 부모님이 밖에서 일하느라 집에 없는 사이
쳐먹은 음식들도 치우지도않고 방치해놓고 자기 옷은 맨날 욕실에 쳐박아 놈.
그리고 맨날 집이 더럽다고 냉장고 지저분하다고 잔소리.
동생들한테 살가운 구석도 하나 없음. 자기는 원래 무뚝뚝한성격이라고 합리화,
돈 벌고 상황이 잘 풀리면 동생들한테도 엄청 잘 할거라고 말했음
( 솔직히 우리는 누나1을 지난 10년 동안 조금 한심해함. 이제는 한심함을 넘어서 가족으로서의 동정심을 느끼고 있음
다만 부모님의 강한 교육 때문에 맏이인 누나1에게 함부로 막말하거나, 한심함을 표현할 수 없었음.
정작 동생인 나와 누나2는 별로 기대안함, 역시 돈을 벌어도 변한건 없음. 전문직 종사자인 누나2 대학생이지만 과외로 수익을 내는 나는 이미 누나1보다도 수입이 좋음. 우리에게 필요한건 물질적인 사랑이 아닌 맏이로서의 역할을 보고싶은거였음 )
가족원으로서의 책임도, 맏이로서의 귀감도, 딸로서의 의무도 질 줄 모르는 누나1은 매우 눈치가 없음.
사회성이 좀 결여되있는것 같기도 함. 사실 이제껏 어디서 사회생활을 한적이 있어야지
일찍이 독립한 누나2와 역시 타지역에서 공부를 하는 내가 오랜만에 집에 가서,
엄마의 관심이 우리에게 쏠리는걸 눈치채면 엄마를 타박하고 우리 흠집내기 바쁨.
( 예를들어 왜 동생에게만 소고기를 해주냐고 엄마한테 따지거나)
( 항상 누나2와 나의 험담을 부모님에게 하곤 함. )
이렇게 되면 항상 식탁머리 분위기는 개판이 됨.
부모님은 이런 누나1의 행동을 이해 할 수 가 없으심. 오히려 누나1을 다그치면 또 성질을 내고 식탁을 박차고 나가버림
엄마도 아빠도 동생인 누나2도 나도 누나1 본인한테 베푸는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임
엄마니까 아빠니까 해야지
동생들이니까 맏이한테 잘해야지
그러면서 본인의 행동은 한번도 체크해본적이 없는 것 같음.
게다가 누나1은 신실한 (?) 기독교 신자임. ( 우리집은 딱히 종교가 없음 )
집안일에는 관심이 하나도 없으면서 교회사람들과는 하하호호.
뭐만 하면 교회가서 기도하라 그럼. 신앙이 없어서 그렇다고
그럴거면 본인부터가 일단 모범을 보여야지.
작년 여름동안 할머니 집을 다시 짓는다고 부모님이 엄청 고생하셨음, 공사현장이 그리 멀지도 않음에도
한번 찾아보질 않다가, 아빠가 어느날 집 냉장고에 가득 찬 한우가 뭐냐고 밥먹다가 물은적이있음.
누나 1의 답변 :
이번 일요일날은 제가 밥 준비해야하는데 신도들이 날도 덥고 많이 지치는것 같아서 교회가서 사람들이랑 구워먹으려구요^^ 거족한텐 한푼도 쓰기 싫어하면서 20만원 어치의 한우를 산거임.
그러면서 이번 달 월급 다 썼으니 엄마한테 적금 대신 내달라하는 클라스
아빠 누나1 앞에서 표현은 안하셨지만 많이 섭섭해 하심.
이런 에피소드가 한둘이 아님.
집안일은 관심도 없고, 하나도 안 도와주면서 교회는 1주일에 2일 3일을 가서 삼.
뭐만 하면 신앙이 없어서 이 집은 이렇다면서 쿠사리를 맥임.
누나는 우리에게 끝임없이 기독교 선교를 하려함.
정작 누나가 하는 짓을 보면 기독교의 '기' 자도 모르지만
혐오감이 들어서 교회 십자가도 쳐다보기싫음.
누나1 기준에서 하나님 역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존재임.
항상 하나님 핑계를 대곤함. 기도를 했는데 하나님이 이러래 저러래
진심 제정신이 아닌것 같음
진짜 신앙이 있다면 어떻게 자기 가족한테 저럴 수 가 있는거지.
어떻게 저렇게 살 수 가 있는 거지
나는 방학동안 미국에 갔다가 개강 하기전 잠시 집을 방문함.
오랜만에 들리는 집은 여전히 변화가 없음. 그 새 부모님과 누나1의 관계는 더 악화된것 같고, 부모님은 내게 누나1과의 스트레스를 말하는 버릇이 있으심. ( 잘 들어주는것 때문인가 봄. 어딘가 하소연 하실 곳이 필요하시겠지만 듣고 있는 나도 고역). 도저히 같이 사니까 서로 갈등만 심해지는것 같아서, 누나에게 분가를 제안함 )
34살이 결혼도 안하고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게 정상만은 아니라고 봄.
최대한 공손하게 좋게 말했는데
한달 넘게 나가 있다가 집에와서 누나한테 하는 소리가 집 나가라는거라며 존나 역정냄.
니가 나라면 이런 소리들으면 기분 좋겠냐고 따짐
( 그럼 최소한 집에 살면서 부모님이랑 싸우지를 말던가 ㅡㅡ 왜 엄마아빠 입에서 이런 소리 들리게 하는건데)
'내가 누나면 그렇게 안살았지. 그리고 난 20살 때부터 집에서 나가 살았는데 ? '
무의식적으로 진심이 표현되버림.
오늘은 부산으로 돌아가는 날임
우리 집은 아침에 아버지가 퇴근하시면 같이 아침식사를 하는게 굉장히 중요한 일과임.
누나1은 속이 안좋다는 이유로 쿨하게 식탁을 지나쳐서는 바로 교회를 감.
나와 부모님은 밥을 먹는데 또 옆에서 초를 쳐서 ( 너무 사적인 이야기라)
참고 있던 내가 또 한마디를 함.
누나의 마지막 한마디
' 동생이 동생같아야 동생 대우를 해주지' 이러고 일동 벙찌게 만들어놓고 자기 혼자 유유히 기도를 드리러 감.
집에서 나가라 한마디 그랬다고 동생같지 않다는 거임. 지금
아버지는 또 화가 나신 모양임. 저게 인간이면 어떻게 저럴 수 있냐고 혀를 끌끌 참
내가 걱정되는건 아빠 엄마의 누나에 대한 마음의 '화' 가 점점 심해진다는 거임.
아빠는 내가 집에 오면 항상 언제나 되풀이 하는 말이 누나에 대한 에피소드임.
엄마는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 위장약도 먹고 있음.
두 분이 누나에게 당하는걸 보면, 홧병이 나고도 남을 것 같음.
나같았으면 당장 내쫒았을텐데, 참 자식사랑이 유별난 부모님임
부모님이 또 자식들 앞에서는 뭐라고 잘 못하심.
내가 봐도 우리부모님은 매우 헌신적인 분들이신데, 솔직히 누나1이 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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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인데 '음슴체' 죄송합니다.
글이 너무 길었네요. 참 자기 얼굴에 침뱉기고, 가족 욕하는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은데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되풀이 되는 이 일들에, 부모님들도 이제는 더이상 젊지가 않아서 더 이상 지속되면
큰 일이 일어날 수 도 잇을것 같은데 참 가족이라서 누나라서 그냥 보고만 있기가 너무 힘드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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