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에서는 직선제 폐지 추진의 근거로 폐단을 말합니다. 사실입니다. 그런데 교육부의 뜻대로 후보를 올린 경북대를 포함한 일부 학교는 왜 총장자리가 비어있나요? 폐단을 근거로 내세우나 그 뒤에 국립대를 손쉽게 통제하려는, 대학의 이념을 위협하려는 것이 보이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이것은 교수님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학 구성원 모두의 문제이며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전 국민의 문제입니다.
교수회에서도 2012년 이후 기존 직선제의 폐단을 심각하게 고민했고 개선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논의 테이블에 들어가서 학생 참여 보장을 요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지금만큼은 대학의 이념과 나아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에 맞서는 것을 대의로 삼아야 합니다. 이것을 먼저 바로 잡고 그 다음에 우리가 직선제 개선에 고민하고 참여하는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자칫 직선제 논의로 이 사건이 흘러가서 대의를 지키기 위한 결집이 약해질까 우려돼서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지금은 어떻게든 학내 구성원들이 뜻을 모아 결집하고 대의에 맞는 여론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저는 결코 선동할 뜻은 없습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주장이 다소 급진적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저도 인문대의 학생로서 인문대 교수님이 돌아가신 이 비극이 너무나 가슴아프고 제자로서 그 유훈이 흔들리지 않도록, 받들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나 하는 마음에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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