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유시민,노회찬의 저공비행과 박근혜의 특강

졸업하고싶다2012.09.23 11:49조회 수 715추천 수 1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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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에서는 지난 3월  10.16항쟁 33주년 기념행사로 유시민 노회찬의 저공비행를 추진했었습니다. 이 행사는 당시 1016기념관까지 대관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대학본부에서는 '정치적이다' 라는 이유로 대관을 취소시키고 불허했었죠. 부산대 한 관계자는 "총선과 대선이 열리는 민감한 해에 학교 내에서 정치성을 띤 행사를 허용하면 대학이 정치무대화 될 우려가 있어 불허키로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고 합니다.

 

최근 박근혜 대선후보의 부산대 특강 여부가 학내의 이슈였습니다. 총학생회의 공식적인 입장발표는 없습니다만

 

노무현 추모콘서트와 저공비행 행사를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불허했던 부산대의 모습과는 일관되지 않기에 제가 느끼는 당혹감은 굉장히 큽니다. 사실 배신감이지요..

 

 

어쨌든 지금까지 학내 안팍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 특강은 다만 연기 되었을뿐이라는 것이 잠정 결론입니다. 다음 주 부산방문이나 가천대 특강등의 행보를 보자면 떠나간 지역 민심과 20대의 표심을 얻는 것이 박근혜 캠프의 현시기 목표겠지요. 부산대 특강이 진행된다면 철저하게 박후보의 목적을 바탕으로 기획된 강연일 것입니다.

 

 

어쨋든 이번 강연, 고민이 많네요

 

단순히 박근혜 후보가 박정희의 딸이기에, 유신과 관련있기에 라는 생각보다는

 

 

실제 박근혜 대선캠프의 진정성이 얼마나 대학생들의 권익을 향하는가, 그리고 이런 고민을 바탕으로 할 때 총학생회는 이 후보가 특강을 한다는 것에 대하여 어떠한 판단을 해야하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새누리당의 대선공약으로 '등록금 부담을 반으로 낮추겠습니다' 라는 플랜카드를 보았습니다. 현재 교과위에 상정된 '반값등록금 법안이 있습니다. 본회의에서 11명의 국회의원만 더 동의를 한다면 언제든지 실현될수 있는 법안입니다. ’반값등록금정책이 새누리당의 당론이 아니라면 다른 등록금관련 법안도 얼마든지 있을 것입니다. 굳이 대선정책까지 가지 않더라도 과반이상 여당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대선전 정기국회에서도 대학생의 등록금 부담을 줄여 줄 수 있습니다. 왜 아직 등록금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은 나오지 않는 걸까요.

 

박근혜 후보의 정책이 진정성있는 정책으로 느껴졌으면 합니다.

 

후보의 역사관과 노동관 역시나 고민이드는 부분입니다. 전태일열사 헌화부터 최근 5.16과 관련한 발언들까지 저에게 깊은 고민을 안겨줍니다.

 

 

 

강연회를 대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부마항쟁의 정신다운 민주적인 것인지

총학생회답게 대학생의 입장을 바탕으로 비판적으로 대선후보의 특강을 받아들여야 할지

유신독재와 억압의 고리를 끊어낸 부마항쟁의 정신으로 박근혜 후보의 강연회에 항의를 보내야할지

 

부마항쟁을 기념하는 시월제를 앞두고 고민이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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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부산대학교 중앙도서관 (by 부룽부룽) 마이러버가 진행되면서~ 피누 분위기가 두근두근하네요 ㅋㅋ (by 해골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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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거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나 들은 게 있는데, 박근혜 특강을 부산대에서 굳이 막지 않는 이유는 '여당과의 딜'이라고 봐야 할 거라고 하더군요. 부산대 대학본부에서도 박근혜 특강을 원하지는 않는 듯 보이지만 특강을 용인해주는 댓가로 여당에게서 대가를 얻어낸다는 전략... 이랄까요? 그러니까 현재 부산대의 암울한 재정적 상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댓가 같은 것들을 받아낸다... 이런거라고 봐야겠죠.

    참고로 그 이야기의 결론은 "이렇게밖에 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 김모씨가 개객기다!"로 끝났습니다. ㅋㅋㅋ
  • @베이스
    2012.9.23 12:00
    대선 후보가
    내년도 나랏 곶간을 가지고
    흥정을 한 것이라면 심중한 문제이지요...
  • @베이스
    이것이 사실이라면 더더욱 허용해선 안될듯하네요;;
  • 그냥 제 생각입니다만
    모든걸 떠나서 말하러 오겠다는건
    누구든 허용해주고 들어보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이유들어 반대한다면
    부대서 강의할 사람 몇이나 될까요
  • 노무현추모콘서트 나꼼수 안철수 초청은 야당과의 커넥션이 이미 있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유시민과 노회찬은 돈조금줘서 정문에서 한듯ㅋㅋ
  • 전 개인적으로 ㅂㄱㅎ 강연 반대합니다

    5.16과 유신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판단에 맡기겠다'라고 최근 ㅂㄱㅎ 후보가 말했습니다.

    정말 유신은 끝난 것 입니까?

    부산의 기업가 김지태씨의 재산을 폭력으로 몰수하여 만들어낸 장물, 유신의 유산이라 불리는 정수장학회는 아직까지 시민들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있었던 ㅂㄱㅎ 특강에 대한 저항의 목소리 역시 이러한 억압받았던 역사의 축적이라고 봅니다. 아니 축적이라고 보기보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ㅂㄱㅎ후보의 전태일 열사에 대한 헌화...
    30년전 한 노동자의 분신과 지금의 쌍용차노동자들의 죽음이 너무나 오버랩됩니다.

    근데 이런 저항의 목소리를 '비민주적'이라구요?? ㅂㄱㅎ를 부르는 것이 '부마항쟁'정신의 계승이라구요? 저는 정말이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 5.16이 4.19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던 20년전 ㅂㄱㅎ씨의 인터뷰가 생각납니다)


    뭐 긴말은 안겠습니다..
  • @사는동안
    전 오히려 그런 것 때문에라도 박모씨 강연을 부산대에서 꼭 봤으면 좋겠더군요.
    그 사람의 역사적 인식이 문제가 있다면 강연의 자리에서 직접적으로 반박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질의시간에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박모씨 강연 꼭 보러 가고 싶었는데 안타깝군요.
  • 무섭네요 진짜... 박모씨의 입장 충분히 언론을 통해 들었던것 같습니다. 저도 저 89년? 인터뷰 영상 봤었는데, 마지막이 가관이었습니다. 유신독재의 시작인 5.16군사 쿠데타가 독재타도를 외친 4.19혁명의 정신을 계승하는 거라뇨!!
    사과는 커녕 망발을 꺼내놓는 모습이 정말... 얼마전 인혁당 사건에 대해서도 여러 관점이 있다 하던데 그렇게 말하고 난 이후 보수언론에서는 그 발언을 뒷받침하려는 기사들을 쭉쭉 내더라구요. 사실이 아니니 화도 났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어떨까 생각들었습니다.
    다시 이렇게 돌아가는거면 지금까지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힘들게 싸우고 돌아가신 분들이 뭐가 되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박모씨가 정말 하고싶어(하는것처럼 보이려고)하는 역사관 정리는 이 모든것에 대한 사과로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드네요.
  • 아.. 그러고보니 총학이 아니라 학교측에서 허가가 있어야 강연이 되고
    불허가 되면 안되는 거군요
    맞다, 저공비행도 학교에서 막아서 포스터봤는데도 없어졌던것같던데.......

    정치적 강연은 학교의 의견에 성패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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