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근혜 대선후보의 부산대 특강 여부가 학내의 이슈였습니다. 총학생회의 공식적인 입장발표는 없습니다만
노무현 추모콘서트와 저공비행 행사를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불허했던 부산대의 모습과는 일관되지 않기에 제가 느끼는 당혹감은 굉장히 큽니다. 사실 배신감이지요..
어쨌든 지금까지 학내 안팍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 특강은 다만 연기 되었을뿐이라는 것이 잠정 결론입니다. 다음 주 부산방문이나 가천대 특강등의 행보를 보자면 떠나간 지역 민심과 20대의 표심을 얻는 것이 박근혜 캠프의 현시기 목표겠지요. 부산대 특강이 진행된다면 철저하게 박후보의 목적을 바탕으로 기획된 강연일 것입니다.
어쨋든 이번 강연, 고민이 많네요
단순히 박근혜 후보가 박정희의 딸이기에, 유신과 관련있기에 라는 생각보다는
실제 박근혜 대선캠프의 진정성이 얼마나 대학생들의 권익을 향하는가, 그리고 이런 고민을 바탕으로 할 때 총학생회는 이 후보가 특강을 한다는 것에 대하여 어떠한 판단을 해야하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새누리당의 대선공약으로 '등록금 부담을 반으로 낮추겠습니다' 라는 플랜카드를 보았습니다. 현재 교과위에 상정된 '반값등록금 법안‘이 있습니다. 본회의에서 11명의 국회의원만 더 동의를 한다면 언제든지 실현될수 있는 법안입니다. ’반값등록금정책‘이 새누리당의 당론이 아니라면 다른 등록금관련 법안도 얼마든지 있을 것입니다. 굳이 대선정책까지 가지 않더라도 과반이상 여당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대선전 정기국회에서도 대학생의 등록금 부담을 줄여 줄 수 있습니다. 왜 아직 등록금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은 나오지 않는 걸까요.
박근혜 후보의 정책이 진정성있는 정책으로 느껴졌으면 합니다.
후보의 역사관과 노동관 역시나 고민이드는 부분입니다. 전태일열사 헌화부터 최근 5.16과 관련한 발언들까지 저에게 깊은 고민을 안겨줍니다.
강연회를 대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부마항쟁의 정신다운 민주적인 것인지
총학생회답게 대학생의 입장을 바탕으로 비판적으로 대선후보의 특강을 받아들여야 할지
유신독재와 억압의 고리를 끊어낸 부마항쟁의 정신으로 박근혜 후보의 강연회에 항의를 보내야할지
부마항쟁을 기념하는 시월제를 앞두고 고민이 깊어집니다.

댓글 달기